김상병의 자살 1-3

왕방울200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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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석은 미군 탄약고 경계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미군과 같이 생활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접촉하는 일은 많았다. 만석은 그것이 싫었다. 그에게는 미군을 만나는 때가 제일 괴로운 때였다. 미군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존심 때문이었다. 미군과의 경제력 차이가 만석이의 자존심을 긁어 놓는 것이었다. 옷을 기운데 또 깁고 발가락이 터져 나오는 신발을 신은 한국군에 비하여 미군의 차림새는 너무나 번지르했다. 한국군은 무거운 m1소총을 메고 배곺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경계근무를 하고 있을 때, 그들은 그 옆에서 한국에서는 생산되지도 않는 켄 음료를 마시며 담소하고 웃어대고 하는 것이었다.
미군과 합동훈련이라도 나갈 때면 또 어떤가 하면 한국군은 키에 맞지도 않는 m1소총을 힘겹게 들쳐메고 길 양옆을 터벅터벅 걸어 나갈 때 그들은 차를 타고 유유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가을이 깊어가던 6x년의 어느 날, 이때도 미군과 합동 훈련이 있었다.
만석은 분대장이었다. 그는 분대원을 시켜 다음날 아침밥을 미리 타오도록 시켰다. 새벽 3시부터 행군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밥은 각자 휴대하고 가다가 먹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날 먼동이 트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 할 무렵에 행군이 정지되고 아침식사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지난 저녁에 미리 나누어 준 밥은 파래만도 못한 김으로 싼 주먹밥 한덩이 씩이었다. 대원들은 길가에 앉아서 주먹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새벽 3시에 시작한 행군이었던 만큼 대원들은 배가 곺았다. 대원들은 맛있게들 먹고 있었다. 그러나 만석은 그것을 먹을 수가 없었다. 밥을 타러갔던 분대원이 주먹밥을 철모밑에다 받쳐 쓰는 화이버에 담아 가지고 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화이버는 기름때가 쩔을대로 쩔어 있었다.
"야 임마 차라리 철모에 받아 갖고 오지."
하고 만석은 소리쳤지만 되돌릴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만석은 항구속에 넣어 두었던 주먹밥을 꺼내 바라 보았으나 그 병사의 머리 끼름때 쩔은 화이버 생각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분대원 중에 유난히 배곺아하는 일등병을 불러 너나 먹어라 하고 주어 버렸다.
미군들이 차를 타고 그 옆을 지나갔다. 그들중에는 차위에서 먹고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그들은 사람보다 차량 숫자가 더 많은 것 같았다.
"저것들이 안보이는 다른 부대로 가서 근무했으면 좋겠어."
하고 만석은 투덜 거렸다.
미군들이 지나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주먹밥을 먹고 있는 대원들을 바라보다가 만석은 아무데나 덜썩 주져 앉았다. 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고 그 상처는 너무나 쓰라린 것을 만석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참담한 심정이 그의 기분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와 보니 미군들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폐기처분한 우유가 기다리고 있었다, 중대원이 다 먹을 수 있는 량이었다. 모두들 맛있게 마셔댔으나 만석은 거들 떠 보지도 않았다. 미군이 버린 것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그의 자존심으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아예 자리를 피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만석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내무부 방화 책임자의 아들로 알려져 있던 김태구 상병이 자살을 한 사건이었다. 부친이 내무부 간부라고 하는 것이 말해주듯 그는 중대에 몇 명 않되는 대학 출신자였고 가정환경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도 자살을 한 것이었다.
만석이가 근무교대를 시키러 나갔을 때 김상병은 탄약고 뒤에서 엎프러져 있었다. 가슴복판에서는 피가 흥건히 흘러나와 땅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만석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확인해 볼 겨를도 없이 축 늘어진 김상병의 몸을 근무교대차에 싣고 두명의 대원을 따르게 해서  xx미군병원으로 달렸다

2)  무전 연락을 받은 병원에서는 엠블런스를 보내 마중을 나왔다.  김상병은 엠블런스에 옮겨 실어졌다. 엠블런스는 싸이렌을 울리며 앞서 달려갔다.
xx미군병원은 깨끗하고 멋지게 잘 꾸며져 있었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만석은 마치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였다. 만석은 기가 죽는 것을 느꼈다. 사실 병원의 분위기에 비하여 남루한 차림의 그들은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만석은 동행한 일등병의 발을 내려다 보았다. 발가락 한 개가 삐쭉이 드러나 있었다.
"영낙없는 거지 새끼들이군"
하고 만석은 중얼거렸다.
김상병은 이미 죽은지 오래라는 판정이 떨어졌다. 카듀사 병사가 닥아와서 안됐다며 위로의 말을 건넷다. 마침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시지요"
하며, 그 병사는 만석 일행을 식당으로 데려다 주었다.
식당도 비싼 요리집처럼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식사시간이 끝나갈 시간이라 식당안은 몇사람의 미군이 식사를 하고 있을뿐 한가하였다. 만석일행은 배식구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다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렷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진열되어 있을뿐 정작 배식을 해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미군들은 먹고 싶은대로 음식을 골라 퍼다 먹는다는 것을 세사람은 알지 못했다. 그들은 배식병이 퍼담아 주는 밥만 얻어 먹었기 때문에 미군 식당에서도 당연히 그러는 줄만 알았던 것이다.
때는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 있던 시대였다. 군대에도 도둑놈들이 득시글 거렸다. 보급품은 국방부에서부터 도둑맞기 시작하여 사단 연대 중대를 거치는 동안 단계적으로 도둑을 맞아 정작 병사들 앞에 도착했을 때는 정량의 절반이나 될까말까 하였다. 독립중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중대장 몫이 따로 떼여지고 인사계 몫이 또 떼여지고 보급을 담당하는 일종계가 제몫을 챙겼다. 병사들은 항상 배가 곺플 수 밖에 없었다. 누구는 쓰레기통을 뒤져 먹었다는 말이 떠돌았고  만석이도 땅에 떨어져 버려진 두부를 주워 먹는 분대원을 발견하고 그를 매점으로 데려가 빵을 사서 같이 나누어 먹은 일도 있었다.
사정이 이러했기 때문에 만약 한국군 식당에서 자유 배식이 실시 된다면 밥이 모자라 병사들 절반이상은 굶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배식병이 지켜서서 밥을 알아서 퍼담아 주는 것이었다. 그것도 그냥 퍼담아 주는 것이 아니라 앉은뱅이 저울을 배식구 앞에 놓아두고 거기에 달아서 주었다. 분명히 저울에는 정량이 달아졌지만 식기의 무게를 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식기의 무게는 적지 않았다. 만석이네 중대에서는 타원형의 스덴그릇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들어보면 묵직했다. 식기의 무게만큼 밥이 더 올려진다면 그렇게 배가 곺아 못견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끔 감독관들이 조사를 나오지만 그런 사실에 대해서는 관심도 보이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병사들은 그들이 무엇 때문에 왔다가는지도 몰랐다.
만석이의 일행이 계속해서 서 있기만 하자 식사를 하던 미군들이 알아서 퍼다 먹으라고 손짓을 했다. 마침 세사람을 안내해 주던 카투사 병사가 다시 나타났다. 눈치를 챈 그가 닥아와서 자유급식의 요령을 가르켜 주었다.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만석은 비로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자기가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적지않은 수치와 분노를 느꼈다. 식사고 뭐고 팽개치고 식당을 나와 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마지못해 이것저것 몇가지 음식을 조금씩 담아 가지고 자리를 잡고 앉았으나 식욕이 일어나지를 않았다. 서양음식이 또 그의 식성에는 맞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대원들은 신이 났다. 대부분의 음식이 처음 먹어보는 것들인데다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을 만족시켜 주었다. 뿐만 아니라 무슨 꼭지(보턴)같은 것을 누르기만 하면 커피 우유 오렌지쥬스 아이스크림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으므로 그들은 더욱 신이나서 배가 터지도록 먹어댔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구경도 못한 진귀한 음식이었고 그 달콤한 맛은 일품이었다.
"너의들 그렇게 먹고도 괜잖겠어?"
보다못한 만석이가 한마디 했다.
"이제 그만 먹어야 겠습니다"
발가락이 터져 나온 신발을 신은 일등병이 말했다. 다른 한 사람의 계급은 병장이었다.
"정말 너무 먹은 것 같은데요."
하며 병장은 웃었다.

 

3) 김상병의 시신을 다시 엠블런스에 싣고 중대로 돌아 왔을 때는 캄캄한 밤이었다. 중대에서는 시신 안치소를 마련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신을 안치소로 옮긴 다음 두명의 보초로 하여금 밤새 지키게 하였다. 한편 병원에서 죽을지 살지 모르고 먹어대던 두 사람은 중대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설사를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두사람은 밤새도록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느라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 아침이 되었을 때는 눈들이 쑥 들어가 있었다.
오후가 되어서 연락을 받은 김상병의 아버지가 달려 왔다. 깨끗한 외모에 약간 뚱뚱한 남자였다. 동행한 가족은 없었다.
김상병의 중대장 면담카드에는 입대하기 3년전에 생모가 죽고 계모가 들어왔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성격은 내성적이고 시간이 있으면 동료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독서를 즐기는 편이라는 기록도 보였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시신을 보자 눈시울을 붉혔으나 요란스럽게 슬픔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장례를  어떻게 치르실 생각이십니까?"
중대장이 물었다,
"화장을 해서 산에다 뿌려주십시오."
하고, 김상병 아버지는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잔득 화가 난 사람처럼 돌아가 버렸다. 중대원들은 아무리 자살한 자식이지만 너무 냉정한 것 아니냐고 쑤군거렸다. 그러나 김상병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엄청난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아버지의 처절한 심경을 읽은 사람은 읽었다.
시신은 이 날로 화장터로 보내졌다. 3소대장이 인솔하고 만석이와 일등병 한명이 동행하였다. 운전수까지 일행은 네명이었다.
화장터는 연탄공장처럼 잔득 그을린 모습을 하고 산모퉁이에 숨어 있었다. 시설은 낡아 있었고 임시로 마련한 것처럼 엉성하였다. 어렵기는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시설 투자가 안되어 있어서 마치 페가를 연상시켰다.
만석이가 서류를 들고 접수를 하러갔다. 상등병 한명이 접수처에 앉아 있었다. 서류를 내밀자 그는 좀 기다리라면서 딴전만 피웠다.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상등병은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보다못한 소대장이 닥아가서 빨리 접수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알겠습니다."
하고 상등병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더니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좀 집어주어야 될겁니다."
계급장도 안단 병사 한명이 지나가는척 하면서 슬쩍 귀뜸을 했다. 이런 역할을 해서 제 몫을 챙기는 사람인듯 했다.
접수구에 사람이 다시 나타났다. 소대장은 할 수 없다는 듯 닥아갔다.
"술값이나 하지."
하며, 지폐 몇장을 꺼내서 디밀었다. 상등병의 얼굴 표정이 환해졌다. 진작 그럴것이지, 라는듯 얼른 돈을 받아들더니 한다는 소리가.
"쓰는 김에 좀 더 쓰시지요."
라는 것이었다. 소대장은 어이가 없어 웃었다. 그렇다고 웃기만 해서 될일이 아니라는 것을 소대장은 간파하고 있었다. 그는 할 수 없다는 듯 다시 지갑을 꺼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한참 흘렀다. 어느덧 어둠발이 찿아들고 있었다.
시신은 화구앞으로 옮겨졌다.
이곳에도 계급장을 달지 않은 병사가 있었다. 그는 화구앞에 서서 일행을 맞이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맨날 시체와 씨름하며 살지요."
하고 그는 말을 꺼넷다. 소대장은 긴장하는 눈치였다.  무슨 수작을 하려는 거야. 하는 눈초리로 상대를 응시했다.
"하루라도 술을 마시지 않고는 일을 못합니다. 우리들의 고충을 좀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그 병사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미 접수구에서 당해 본 경험이 있는지라 소대장은 체념한듯 두말없이 술잔 값이나 내놓았다. 그러나 어림도 없었다. 이곳은 접수구보다 요구하는 단위가 더 높았다. 소주 한박스와 통닭 두서너 마리는 살 수 있는 돈이 건네지고서야 시신은 화구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돈을 받아 챙기면서 화부가 친절하게 알려준바에 의하면 다음날 아침이나 되어야 유골을 수습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는 민가까지 가서 저녁을 먹고 술도 한잔씩 하고 돌아왔다.
대기실에서 네사람은 모포 몇장에 의지해서  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화장터의 밤은 유난히 더 고요한 것 같았다. 일행은 웅크리고 눕거나 앉아서 조는듯 마는듯 하다가 하나 둘 잠에 떨어졌다. 만석이는 턱을 고이고 옆으로 누워서 무슨 생각을 굴리는 사람마냥 눈을 꿈벅꿈벅하더니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툭 떨어 트렸다. 깜박 졸았던 것이다. 그는 소변을 보고 와서 잠자리에 들려고 밖으로 나왔다. 화장터는 노천이나 다름없어서 굳이 화장실을 찿아갈 필요는 없었다.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그는 신경질적으로 오줌을 갈겼다. 저녁 식사값을 부담한데 대한 화풀이가 다분히 묻어 있었다. 소대장의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아서 그는 자진해서 주머니를 털었던 것이다. 그대신 동동주 술집에 들려서 명자의 얼굴도 보고 손목도 잡아보고 하려던 계획은 다틀려 버렸다.
상현달이 서산 가까이에 음산하게 걸려 있었다. 문득 아래를 내려다 본 만석은 깜짝 놀랐다. 무언가 희미한 달빛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저기서 빛이 반짝 거렸다. 만석은 그 빛나는 것을 하나 주워 가지고 돌아와서 불빛에 비추어 보았다.
"무슨 뼈같은데..."
하고 만석은 중얼거렸다. 그랫다. 그것은 불에 탄 뼈조각이었다. 다음순간 만석은 손에 든 그것을 얼른 문밖으로 내던졌다. 사람의 뼈가 밤에 인광을 발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다음날 만석은 그 자리로 가보았다. 과연 그곳에는 인골을 수습하고 남은 재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제법 큰 뼈조각도 더러 눈에 띄었다. 시신이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 같았다.
김상병의 유골은 중대로 돌아오는 도중에 양지바른 산자락에 뿌려졌다. 일행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석이가 뼈가루를 바람에 날렸다. 젊은 사람이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한줌 재로 변하여 바람에 날린다는 것이 너무나 허무하여 일행의 기분은 숙연하였다. 부대로 돌아오면서 입을 열어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중대장은 이들에게 수고했다고 시내에 나가 목욕도 하고 술도 한잔씩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다. 그리고 이날 중대에서는 막걸리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 들어가기전에 중대장이 먼저 연설을 했다.
"위대한 박대통령 각하께서 국토방위에 수고가 많은 여러분들에게  막걸리를 보내 주셨다. 김태구 상병의 자살과 같은 불미스런 사건은 이 막걸리 한잔으로 깨끗이 씻어 버리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 그리고 우리는 박대통령 각하를 밀어 주어야....."
그러고 보니 대통령 투표일이 내일 모레로 닥아와 있었다. 일반인에게는 고무신과 밀가루, 또는 돈봉투가 뿌려지고 군인들에게는 막걸리 공세가 퍼부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