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해지고 싶어요. 용기를 주세요!

까망522004.09.29
조회1,109

안녕하세요?

가끔씩 들러 남들 이야기만 읽었는데 새삼 이렇게 글을 쓰려니 떨리네요.

지금껏 읽어왔던 이야기들 모두 진실될거라 생각을 하니 저두 거짓으로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2002년 2월부터 만나왔던 남친이 있어요. 대학교 친구의 소개로 그냥 여럿이 함께 만났는데

그날 술을 많이 마신탓인지 지금의 남친이 너무 멋있게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가고 12시쯤 택시를 타고 집에 오려는데 집에 바래다 준다고 그러더라구요. 집이 좀 멀고 늦어서 그러자며 같이 택시를 탔는데 어떻게하다보니 키스를 하게됐네요.물론 택시를 타기전에도 첫눈에 반한것처럼 끌리는 뭔가가 있긴했지만 처음본날 키스를 해보긴 그때가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택시에서 내려서도 좋아선지 아님 술기운에선지 키스를 오래했어요. 그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그다음에도 친구들모두 모였다면서 오라고 전화했는데 갔더니 그애는 얼굴도 안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있었던 일로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야기좀 하다가 집에왔거든요. 그렇게 낯선듯 가까운듯 문자 가끔 보내고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만나고...한달 좀 됐을까? 남친이 자취를 하는데 일끝나고 만나자고해서 봤는데 집구경을 시켜준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갔는데 혼자사는 남자의 집치고는 넘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있더라구요. 맘에 들었어요. 함께 저녁먹고, 텔레비젼보구..그날후, 자주 가게 되었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구요. 처음만나던 해에 시골집 모내기를 한다고해서 일손도 없구, 남친도 보여줄겸 같이 간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남친이 아니라 그냥 대학친구라고 집에는 말했거든요. 그러고나서 얼마지나서 그앨 좋아한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노발대발하시는거에요. 말수도 없고, 숫기도 하나도 없는 바보같은앨 좋아한다고 죽네사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놀라서 아니..그냥 ...만나고있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만나지 말라고 다신 그애 얘기 꺼내지 말라고 그랬어요. 저는 시골에서 자랐고 대학을 다니기위해 도시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결혼한 언니네랑 함께 사는데 부모님은 반대하지만 언니를 설득시킬 요량으로 함께 등산을 갔어요. 그런데 갔다와서 언니도 역시 다시는 만나지 말라고...정말 어디 사람이 없어서 그런 애를 만나냐고 그러대요. 말수도 없고..말도 제대로 못한다고..답답한 애를 만나지 말라면서 만나기만 해봐라고..가만히 안둔다고..나무랬어요. 그런뒤 저는 집안에 아무런 말도 않고, 만나면서도 안만난다고 거짓말하고...그렇게 지금까지 만나고 있어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말수가 없지만 그래도 저랑 같이 있을때는 말도 잘하고..너무 잘해줍니다. 언니나 부모님의 성격이 워낙 불같아서 말도 못꺼내고 있지만 정말 언제까지 속이고 이렇게 만나야하는지 남친에게 넘 미안하고 거짓말하는 자신이 싫어져요. 그렇지만 그래도 참고 견딜수 있는건 이런 날 이해하고 모두 잘될거라고 격려하는 남친이 있어서에요. 남친은 고졸이고 저는 대졸이고..남친은 기술직일을 하고, 저는 공무원입니다.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격탓만은 아니고 학력이라든가,경제력도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거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사람이 착하고 성실하면 경제력은 자연히 뒤따를것이고, 아끼고 사랑하는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게 잘살것 같아요. 그런데 일찍 결혼한 언니는 네가 아직 뭘몰라서 그런다고 후회하지 않을려면 빨리 헤어지라고..다신 그애얘긴 꺼내지도 말라고 그럽니다. 그리고 만났다고 한번말한날은 죽게살게 싸웁니다. 언니가 성격이 불같아서 때리고 욕하고...대들었다간 정말 큰일납니다. 그러기에 거짓말하고 학원간다하고 남친집에 가고..물론 그것도 일주일에 한번이지만..그렇게 삽니다. 제가 그 남친하고 헤어질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정때문인지, 아님 정말 사랑해선지..힘이 드네요. 그러기도 싫구요. 우린 28살 동갑내기입니다. 30살에 결혼하자고 둘이 약속했는데 부모님과 언니의 반대를 감당해낼 자신이 없네요.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분이거나...겪고계신분 있다면 저에게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내셨는지 말씀해주신다면 큰 힘을 얻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