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앞에서 싸워본적 있나요?

목석이되고파2004.09.30
조회847

아버지가 화가 많이 나셨다....하지만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말은 못하겠다...

시댁은 고추농사를 많이 짓는다..농촌이니까...신랑은 서울에서 장사를 한다...

장사하는 사람이니 아는 사람 많다고 농산물을 팔아줬으면 하고 여러번 형님.시누이 얘기를 하지만

어디 팔고 좋은 소리 듣는 사람있는가...2년여에 걸쳐 친정 올케 집안에 고추를 사다줬다...

시댁에서는 신경써서 좋은 거 줬다고 하지...올케는 사돈한테서 샀는데 정량만 왔다지...

올해는 형님 생색내는 소리도 듣기 싫고 올케 비싸니 싸니 많니 적니 하는 소리도 듣기 싫고 해서

올케의 부탁을 거절했다... 친정 엄마까지 올케것좀 사주라고 해서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못하겠다고 했지...국산 먹겠다는 올케한테는 미안하지만 중간에서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건 하기싫었다.  그런데..친정엄마 이른 아침 전화해서 올케네 언니것과 올케의 올케것은 놔두고 올케것만이라도 해주란다.

친정 엄마 전화 오던날 신랑이 옆에서 듣고 있던 신랑이 벌써 시댁에 전화해서 고추산다고 알렸단다..

 시댁 전화 번호를 물어 보며 나한테는 알게 하지 말라고 했다나...직접 한다고...시댁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신랑은 얼른 형수에게 전화해서 단가까지 맞추고는 올케 전화번호를 알려줬단다....신랑과 언쟁을 벌였지만 일이 이지경이면 시켜줘야 별수있나...올케한테 전화해서 친정 엄마건 신랑한테건 왜 전화했냐고 따졌더니 그동안 예의상 사줬단다...아쉬울땐 고추 사달라고 하더니..이제는 왜 안 알아봐주냐고 ...자기는 시댁에 통화시도를 해봤지만 통화안됐으니 상관없지 않냐고...이참에 고추사주고 점수 따란다...잘 보이란다...결혼생활 5년에 애가 둘인 내가 형님에게 뭘 잘보여야하나? 신랑과 잘 살고 애 잘키우고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빈정거림을 들어야하나...?신랑도 친정 엄마도 올케도 너무들 한다...

고추 사서 올케 집안에 보냈다...이정도면 괜찮게....택배 받았는지 5일이 지나도 연락이 안오길래 올케에게 전화했더니 내 목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직접 형님하고 통화했단다....태양초가 아니니 태양초로 일부를 바꿔달라고...참깨도 알아봤다나...다음부터는 직거래를 한다나....

세상에 이런 경우에도 올케한테 화 안나는 사람도 있을까? 시댁에 고추 잘 받았고 대금은 통장으로 언제 들어갑니다하고 전해드릴수도 없게 만든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고추 거래 해주기 싫어서 올케가 직접 통화하게까지 만든 사실은 누가봐도 역력해지고 있었다...올케한테 너 잘났다고 했더니 윗 사람한테 막말한단다... 생각의 구조가 틀린가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 친정엄마는 철이 없다는니 아무것도 모른다느니 두둔을 하기에 ....38먹은 올케가 철이 없다고 하시는 엄마가 싫어서 화를 냈다...

엄마가 알았으니 일이 커졌다...올케도 오빠도 내가 야,너,했다고 화만 내더구만...

명절이지만 얼굴 좋을리 없는 친정집에 부모님앞에 가서 서로들 싸웠다.... 시골에서 오신 부모님 당장 가신다고 하시기에 싹 싹 빌었지만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인가?올케와 화해하기 싫다...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사람들이 실리적으로 변한다 해도 내가 사준 고추에 대해 시댁에 가야 내용을 알게 되는 일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차라리 시댁과 친정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닌 목석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