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안 살고 싶어!!!

너만 그러니..200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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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날 시댁에 가는 중이었답니다.

난 남편에게 

 

   "어머님드릴 돈 준비했어! "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런것은 이제 너가 준비해도 되잖아!  꼭 나한테 따로 준비하라고 해야돼!"

 

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이제까지 생활비 말고 다른것은 남편이 준비하였답니다.

왜?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전 월급이 없답니다.    남편이 생활비로 얼마주는것으로 한달을 산답니다.

당연히 보너스도 없답니다.   평생을....

생활비를 얼마주냐고요.   150만원정도 랍니다.   이렇게 받은것은 최근에 일이구요.

그전에는 50만원 70만원 이렇게 받았답니다,   결혼십사년 동안 이돈도 제때 받은적도 거이 없이 두달에한번 그렇게 받던지.  50을 주면 한번에 안주고 5만원 10만원씩 몇번나눠서 주었답니다.

생활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한달에 고정적으로 주지 않으면 계획도 없고 정말 한달내내 쪼들린답니다.

돈이란것이 한꺼번에 주는 거하고 같은 액수이지만 이렇게 조각조각 나누어서 주는것은 하늘과 땅차이랍니다.   이렇게 살아본 사람들은 아마 알겁니다.

 

남편은  앞으로는 내가 이런  사소한것 까지 생활비에서 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당신이 돈을 얼마나 준다고 이런것 까지 나한테 내라고 하냐고  했더니.

그돈이면 됐지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냐고 큰소리치더군요.

저희 남편 개인사업한답니다.    한동안 사업이 어렵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형편이  좋아졌답니다.

그래서 돈 이야기 하면 너가 뭐 한것이 있냐고  그러면서  전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결혼해서 아이낳아서 키우면 자격이 없는걸까요?

아기 맡길 곳이 없어서 남들처럼 나가서 돈 벌지 않아서 자격없고  친정이 가난해서 돈 못 구해온것이

자격이 없게 하는 걸까요.

 

그렇게 다투다가 남편이 그러더군요.

내가 그렇게  돈  많이 줄려면 왜 ? 너랑 살겠냐고요.

전 그 순간에 150만원짜리가 되었답니다.

돈 많이 안줘도 되는 그런 여자가 되었답니다.

부부란것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싸우기도 하고 험한 소리도 합니다.

그래요.  이보다 더 심한 소리도 듣고 이제까지 살아 왔는데  뭐 이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만 마음속에서   피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왜? 일까요?

 

저도 돈 많으면 너랑 안 살고 싶다.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 하였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그리고 추석  차례지내고   시댁에서 저녁까지 먹고 집에 가는데 제 손은 움직이질 못 하겠더군요.

손가락  마디마디가 붓고 손목 팔목 모두 아프더군요.

이틀을 꼬박 서서 일만 하였답니다.    

손이 쥐어지지도 않을 정도로 아팠는데 다음날 아침 자는 저를 깨우더니 밥하라고 하더군요.

손이 퉁퉁 부어서  물파스 바르고  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기까지  하였는데도  아픈 저보고  밥을 하라고 하더군요.

 

오늘은  아픈것이 많이 좋아졌답니다.

말일이라서 은행가는 길에 로또를 샀답니다.

그리고  저에게 행복한 꿈이 생겼답니다. ............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 ^*

그래서  전 속상하지만   지금 행복하답니다.

여러분도 빌어주실래요.

제가    행복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