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재희... 지금은 사춘기

까망큐빅2004.10.01
조회455

일곱살 짜리와 네살짜리 아이들...
늘 밥 먹을때 마다 니가 떠먹어라. 어서 먹어라
돌아다니지 마라 하고 싸우는게 일상이다.

제삿나물들 다져넣고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놓고
애들 찾으러 나가보니
이런..두손에 한개씩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
그단새 앞에 있는 불고기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퍼온것이었다.

"이놈들!!!~~~~ 밥먹고 먹어야지~~ "하고 호통을 쳤다.

밥먹는동안 컵 두개에 나눠담아 뒀는데
재희것과 혜정이 것이 같은 컵에 담기게 되었었다.

밥 한술 먹고 엄마눈 피해서 아이스크림 한입 먹는 혜정이...
컵 하나에 세개나 꽂아둔 터라 혜정이꺼 먹다가
재희것에 입이 닿았다.

재희는 혜정이가 지꺼 먹는다고 혜정이를 때리고
쇼파에 뛰어올라 붕붕 뛰고 발버둥을 치며 난리가 났다.

몇번 더 그러다가 드디어..내가 폭발했다.

(엄마)"빨리 소파에서 내려와 밥먹어!!! 빨리!!!" 했더니

재희가.. 하는말이 충격이었다.

(재희)"내가 왜 엄마 명령에 따라야 해?" 띠융......

왜 재희가 엄마 명령에 따라야 하냐고 일곱살 짜리가 따지고 든다.
순간.... 할말을 잃었다.

(엄마)" 그건... 난 네 부모니까...네 엄마니까... "하고 궁색하게 말을 잇다가 나도 유치하게 나가기로 했다.

(엄마)" 원래 힘 약한 사람이 힘 센사람 명령 듣게 되어있어.
너 나랑 한판 붙어 볼래? 누가 더 힘센지 "
(재희)" 그래 하자 "
(엄마)" 그럼 먼저 우는 사람이 지는 사람이다. "

하자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혜정이 까지 한다고 설치고 덤비길래
어깨를 한대 건드렸더니 그만 울상이다....

혜정이는 원터치로 게임 끝났고..

다음..재희...
여기 저기 때리기도 그렇고 아예 엎어놓고 엉덩이를 불나게 때렸다.
근데도 계속 날 놀리듯 헤헤헤 거리는 것이었다

팬티에 바지까지 입은 터라 맞아도 안아픈 모양이었다.
맨살에 찰싹 때려야 등골이 오싹하게 아픈데 싶어서
엉덩이를 벗기니 그때는 기겁을 하면서 안해 안해 하고 도망간다.
그러면서 자긴 안울었으니 이겼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저녁시간이 끝났고 오늘아침...

아침밥을 먹는데 또 전쟁이다.
계속 할머니가 떠먹여 주시고 재희는 인상 찡그리면서
도리질만 한다.
그러면서 밥 오래 입에 물고 있다가 헛구역질 까지 한다.
(엄마) " 빨리 밥먹어. 니가 떠먹어"
(재희)" 왜 나한테 명령이야? 나 어제 안울었으니까
내가 이겼어. 이젠 난 엄마 명령 안들어. "

이러는 것이었다. 띠융........

흑흑.... 이젠 내가 때리는건 아픈것도 아닌갑다.
어제 힘줘서 어깨와 몸을 잡았을때 벌겋게 손자국이 나길래
기겁을 하고는 엉덩이 패는것도 중지했었는데
이녀석은 그런 엄마 속도 모르고
힘으로 엄마를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ㅠ.ㅠ

옆에서 보시던 어머님이 거드신다.
(할머니)"지 애비가 눈만 부릅떠도 찔찔 짜는게... "

그러게 말이다. 저게 벌써 사내자식이라고 엄마를 만만하게
보는것 같다.

아빠랑 같이 밥먹을땐 절대 떠먹여 달라거나 떼쓰거나 어리광 부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편이 평소 아이를 무섭게 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되려 스타크래프트를 가르쳐 주고 같이 피씨방 가고
추석선물로 화약딱총을 사주는 아빠다.

근데도 아빠는 무섭고 엄마는 만만한가 보다 ㅠ.ㅠ

괘씸한지고... ㅠ.ㅠ
품안의 자식 재롱잔치는 이제 끝난것인가...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