醜面游龍 (78)

솔아200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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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와 조용히 마주 앉아 이야기 하게 된 효연은 우선 마음이 좀 놓였다.

“제가 이번에 빙 청청을 구하여 돌아왔으나 지금 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네 마음이 편치 못하다함은 네가 청청에게도 마음을 두고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 죄송합니다.”

“흠.... 영웅이 삼처 사첩을 거느리는 것 그게 큰 죄일 수는 없지. 허나 지금 네게는 시기가 아닐 것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네가 하는 이야기는? 그리 들리지 않는구나.” 원주의 자애로운 목소리에 효연은 숨길 수 없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고 싶어졌다.

“제가 빙 누이를 구출햐여 돌아오는 도중에 빙 누이가 병이 들어 병구완하다가 ...... 그만 정을 주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끌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흠.....그랬었군..... 그래서 빙청청이 수심이 낀 얼굴이었군.....”

“네가 벌써 여색을 밝힌다면 이는 잘못하면 천추의 한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네 이모인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고. 내가 직접 도울 수 있는 부분도 없을 것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저지른 것이니 제가 수습해야지요....”

“내가 유선에게 도움이 별반 안 되겠지만 가끔씩 설득 해 보겠다. 하지만 네가 노력하여야 할게야.”

“감사합니다. 빙 누이는 이미 모든 것을 제게 일임하고 유선을 형님으로 아니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하였습니다.”

“연아야. 네 입으로 그런 말을 하다니..... 네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어찌 청청이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바로 그것이 네가 처리하여야 할 중요한 일이다. 내가 보니 정말 참하고 예쁜 규수이더구나. 마음 씀씀이도 유혼교에 지금까지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잘 알겠습니다. 천천히 생각해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지......”

“그나저나 청강수를 아직 필요한 만큼 구하지 못하여서 큰일이구나.”

“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구해 봐야겠지요.”

“모르는 일이다. 옛날 유혼교 이전의 철혈강시의 이야기로 봐서는 심히 걱정이 되는구나.”

“저도 아직 철혈강시에 대하여는 직접 보지 못했으니.... 그 수효가 100여구나 된다는 것에 대하여는......”

“아! 아미의 삼령이 전부 이곳에 와있단다. 너하고는 이미 아는 사이라고 들었다. 네가 전부터 알았다는데...”

“흠.... 그랬습니까? 알기는 알고 있었습니다. 지독스럽게 저를 괴롭혔으니까요.”

“제 얼굴이 망가진 상태였을 때 만났습니다. 그때 저를 많이 괴롭혔지요. 지난이야기니 다 잊었지만....”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도 자원의 사질들이니 너와도 약간은 인연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 유선과도 사제지간이기도 하고...”

“예, 알겠습니다.”

“지금 백호단의 소속으로 정해져 수련중이다.”

“잘 되었습니다.”

“저는 투롱이란 곳까지 가보려 생각했지만 도저히 그 더운 지방까지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잘 생각했다. 사실 나도 그곳의 이야기는 들었었다. 사시사철 무더위에 매일 장대같은 비가 내려 습하고 독충과 맹수들이 날뛰어 도저히 사람이 살수 없는 곳이라고 들었었다. 그런 곳에서 강시를 제련한다니....”

“무림의 이름깨나 있던 자들이 전부 강시가 되었다면 그 위력이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겠지. 지녔던 무공의 배 이상 힘을 낸다고 하니 거의 천하무적 군단이겠지....”

“하지만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못하는 이상 그 조종자를 없애는 것이 제일의 상책이라고 본다.”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조정자를 찾아 없애는 것이 제일이겠지요. 하지만 그자를 찾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럴 것이다. 그렇긴 해도 우리가 찾으려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다행이지요.”

“당금 무림에 그 강시와 대적할 사람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도 단단히 준비를 하여 두고..... 유선이 아기를 갖지 않았다면 큰 힘이 되었을 것인데....”

“.....................”

“취개의 전갈에 보니 개방에서는 청강수를 그래도 많이 구했다더구나. 전부 작은 약병에 담아서 이곳으로 보낸다고 했다.”

“개방의 힘이 정말 대단하군요.”

“그렇지..... 개방의 방주까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의 의지를 보이니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야.”

“이곳 천무장에 지금 모인 세력으로는 벅차겠지요?”

“흠... 글쎄다. 유혼교의 실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벅찬 것 임에는 틀림없겠지....”

“어찌하여 삼성의 움직임이나 소식이 없는 것일까요?”

“흠.... 그들이 움직인다면 무림에는 틀림없이 득이 될 터인데....”

“유혼교가 왜 무림을 말살하려 그렇게 기를 쓸까요?”

“아무래도 황제의 사주를 받고 그러는 것 같구나. 황제가 생각 할 때에 무림 인사들이 눈엣가시로 보이겠지...... 함부로 압살 할 수도 없고 자신의 명에 잘 따르지도 않고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인물들이 무림에는 많으니까. 그래서 동창과 동반 그리고 멸기군까지 조직했으니....”

“우리가 선수 쳐 황제를 암살 한다면....?”

“그도 쉬운 일이 아니지... 잘 못하여 실패한다면  온통 피바람이 불어 공멸할 수도 있어.....아직 확실한 증거도 없으니 함부로 행동할 생각일랑 말아라.”

“알겠습니다.”

“전부터 황제의 밀지가 유혼교에 들어간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청청의 이야기를 들으니 확실히 야합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도 없으니 난감한 일이로구나.”

밖이 시끄러워 내다보니 청룡단원들이 전부 돌아왔다. 둘이 부상을 당하여 기식이 엄엄하다고 하자 효연이 놀라 뛰어나왔다. 영충이 그들을 쓸어안고 빨리 신의에게 연락하라며 아우성이다. 그새 이들이 이렇게도 가까워진 것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사선을 넘나드는 그들이기에 남다른 우애가 생긴 것일까?

효연이 급하게 그들의 맥문을 눌러 지혈을 하고 자신의 소환단을 한 알씩 먹여주었다. 잠시 후 무족신의가 이들을 제마전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하였다.

청룡단원의 보고에 따르면 유혼교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지 대규모의 이동이 많아졌다고 하였다.

“유혼교주의 출관이 앞당겨질 것에 대비하여 우리도 그에 마땅한 준비를 하여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가용한 자원이 거의 없으니......”

“각 문파의 지원을 요청해야지요.”

“흠.... 그쪽도 나름대로 방어를 해야 하니 많은 인원이 오긴 힘들 것이다.”

“그럼 청룡, 백호단의 능력을 급속히 키워서라도 일당백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무슨 방법으로 그들의 능력을 급속히 키운단 말이냐?”

“좀 위험스럽지만 격체 전공으로 서로의 공력을 합쳐 생사현관을 타통 시키는 수법이지요.”

“흠...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겠나?”

“신의께서 도와주시고 저와 원주님 그리고 유선까지만 합세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럼 한번 시도해 볼만 하지.”

“내가 그들을 소집하여 의견을 물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해야지.... 강요하진 말아야 한다. 자발적일 때에 그 효과도 클 터이니...”

“알겠습니다.” 효연은 즉시 영충에게 청룡, 백호의 소집을 명하였다.

일각이 지나자 치료를 받고 있는 두 명을 제외한 전원이 연무관 앞에 집결하였다고 영충이 말하였다.

효연은 연무관으로가 그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였고 우리의 실력 즉, 능력을 급진시켜야할 시점임을 강조하였다. “여러 형제들이 마음만 먹고 결심이 선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모두의 능력이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는 설명을 하고 “무공을 익힌 자라면 꿈에도 그리는 생사현관의 타통이 이루어진다.” 는 설명을 하였다.

청룡, 백호단 전원은 즉시 자신들의 의기를 내보이며 시행하자고 하였다.       

필요한 인원이 전부 소집이 되고 부상을 당했던 청룡단원 두 명과 새로이 합류한 아미삼령까지 모이자 효연은 심결을 전수하기 시작하였다. 전부들 숙연하게 효연의 심결을 암송하며 자신들의 진기를 모으기 시작하였고 그 공능이 최대가 되었을 때에 전부 눈을 감고 격체전공의 자세를 취하였다. 신의는 그들의 진력에다 숨어있는 잠력마저 격발되도록 금침으로 도왔고 유선은 그들의 기 타통 도중 막히는 부분에 대하여 추나하여 돕는 임무를 받았으며 원주는 최후의 전공자인 영충의 배심에 앉아 속도를 조절하고 마지막에 효연이 끊이지 않는 진력을 쏟아 넣어 힘을 실어 주는 방법이었다. 실로 전대미문의 수법임에 틀림없었다. 무림 초 절정의 고수들이 펼치는 격체전공..... 이것이 성공한다면 무림의 전설로 길이 남을 자기희생일 것이었다.

 

연휴끝의 황금주말인데 쌀쌀하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한주도 활기찬 날들의 연속이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