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렇게 살아가나요?

글쎄요..2004.10.04
조회2,541

결혼한 지 이제 1년 6개월 째... 그 동안 싸우고 친정간 게 4번입니다.

그것도 제 발로 걸어간 게 2번, 신랑이 절 끌고 간 게 2번...

지금도 별거중입니다. 3개월 째..

저희는 시댁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시댁과 친정은 걸어서 5분 거리죠..

시댁 어른들께 제가 잘한 건 없습니다. 일 다니면 아무래도 몸이 피곤하고, 시간도 늦고..

신랑은 학생이고 저도 많이 벌지 못하는 일을 하기에, 아침에 출근했다 집에 오면 8시..

집안일은 하기가 힘들었죠.. 갔다 오면 제 밥 챙겨먹는 정도였고..

그래도 주말에는 제가 아침식사 준비 다 했고, 청소하라고 하시면 청소도 했습니다.

 

문제는 시어른과 같이 살면서 너무 크게 싸운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너무 사소한 건데..

기어이 두 집에 다 알려지고, 별거를 했다 제가 다시 들어가면 끝나요.

물론 싸움에 원인은 시부모와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문제들이죠..

신랑이 막내이긴 하지만 아들 혼자라, 늙은 부모님께 극진하다는 맘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오히려 저에겐 반감을 사고, 힘들게 하네요..

신랑이 하는 말, 나한텐 못해도 되니까 우리 부모님께 잘 해라..

제가 시부모 모시려고 결혼 했습니까???

그런 신랑, 결혼한 지 1년 넘도록 저희 부모님께 식사 대접 한 적 없습니다..

이런 사람,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싸우고 저를 데리고 저희 집으로 데려가더군요..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께 당신 딸이 이렇게 저렇게

저희 부모님께 못합니다.. 다 얘기합니다.. 처음엔 저희 부모님.. 저를 막 혼내시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라고.. 가서 부모님께도 빌라고..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 부모님도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거냐는 식입니다. 지치셨습니다.

막말로, 제가 나가서 바람을 피웠습니까? 아니면 돈을 막 썼습니까? 잠자리를 거부했습니까?

저희 부모님..그래 우리 딸은 이런 애니까 살기 싫으면 살지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면 왜 장인장모님은 딸이 이렇게 잘못했으면 내치지 않고 받아주냐고 따집니다..

그러면서 같이 들어가자고 합니다.. 같이 살자고 합니다..

제가 고아입니까? 차라리 부모라도 없다면, 피붙이 없는 설움으로 어떻게든 살 수 있을지도 모르죠..

유학도 포기하고 한 결혼입니다. 가장 좋다는 신혼때에..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건지..

다들 행복한 척 하면서 그런 건가요?

아직도 신랑이 싫지는 않은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끝이 보이는 일이라면,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라면, 제가 놓아줘야 하겠지요?

한편에선 다 살아보면 그놈이 그놈이더라.. 이런 우슷개소리로 절 달래기도 합니다.

정말 그놈이 그놈일까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혼을 해야하는지, 다시 살아야 하는건지..

친정부모님.. 아직 애도 없고, 나이도 젊으니 새출발 해라.. 저 24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