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국인이 배우나 모델로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르헨티나에는 유명한 한국인 모델이 하나 있었다. 모두 그녀를 '세뇨리따 리 (미스리)'라고 불렀다.
아르헨티나 쇼 프로그램은 중간중간에 광고 시간이 있다.
토크쇼라고 해도 한참 토크쇼를 하다가 사회자가 자기가 하고 걸치고 있는걸 보여주며 이 귀걸이는 어느 회사에서 협찬을 해줬고, 이 구두는 어느 회사꺼야. 이 옷 이쁘지? 넘 우아하지 않니? 이거 어느 회사 제품이야. 이러면서 광고를 한다.
그 사회자는 귀걸이가 잘 보이게 머리도 들추며 카메라에 비추고 옷광고면 이리저리 맴을 돌아주곤한다. 처음엔 그게 되게 어색하고 웃겼는데 하도 보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게된다.
그렇게 직접 토크쇼 진행자가 광고를 하지않는 프로그램에선 모델들이 중간 중간 나와서 광고를 해줬다. 역시 모델들은 그 직업에 어울리는 몸짓으로 과장된 표현으로 옷이나 구두 악세서리 광고를 해대서 보는 사람 눈을 즐겁게 해줬다.
세뇨리따 리는 그런 모델중의 한 명이었다.
한국인은 키가 작다는 편견을 깰만한 늘씬 빠꼼한 모델이었다. 그녀는 나와서 귀여운 표정으로 광고를 했는데, 화장을 한국인 팝페라 가수 '키메라'처럼 화장을 했다.
가뜩이나 살짝 올라간 눈꼬리를 더 강조해서 찍 찢어진 눈으로 화장을 했고, 쌍꺼풀 없는 기다란 고양이 눈을 무척이나 강조했다.
한국인인 내 눈으로 보기엔 그다지 미인이 아니었지만, 모두 붕어처럼 커다랗고 동그란 눈을 가진 아르헨티나 인들에겐 무척이나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으로 비추였다.
모델로서의 그녀는 그리 특출나보이진 않았다. 모델 수업을 제대로 못받아서인지 모델로서의 세련된 모습은 없었지만 다른 아르헨티나 모델들과 구별되는 얼굴과 귀여운 행동이 있었다. 사실 다른 모델들도 촌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아르헨티나 인들은 그녀가 하는 표정, 행동을 하나하나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 방송을 보는 아르헨티나 인들은 그녀가 너무너무 이쁘다고 나보고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들본다. 어떤 사람은 나랑 닮았다고 자매지간 아니냐고 물어본다. ㅡ.ㅡ
난 닮았다고 하면 씩 웃어주지만 기분은 별로 좋지않았다. 왜? 내가 더 이쁘다고 생각하니깐두루 ㅋㅋㅋ 헤헤~ (죄송해요 세뇨리따 리 언냐~)
그녀는 사회자가 스페인어로 뭔가 질문을 던지면 한국말로 대답을 하곤했는데, 이민온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런 발음을 하는지, 아님 일부러 애교스러우려고 그런 발음을 하는진 몰라도 일부러 입술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한국말을 하고 약간 혀짧은 소리를 냈다.
(난 본시 혀가 짧아서 초등학교 때까지 "떤땡님~"하고 혀짧은 소리를 해서 놀림을 당했던 터라 그런 그녀가 좀 이상하고 안돼 보이긴했다.)
세뇨리따 리의 그 한국말 대답을 들은 아르헨티나 남자 출연진들은 그 자리에서 "오~ " 하며 감탄을 자아내며 자지러졌고, 한국말을 알아듣는 우리들은 방송을 보며, 생각을 했다.
"잉 쟤 왜저리 발음해? 한국말이 마치 어린애들 말하는거처럼 들리잖오"
어쨌든 그녀는 인기 최고였고, 어디가나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세뇨리따 리를 아냐는 질문부터 받았다. 그러니깐 그녀는 한국을 알리는 친선 대사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성이 이씨라서 항상 난 세뇨라 리 (미세스 리)라고 우겼는데, 원래 남편 성을 따라서 '세뇨라 초'라고 소개해야는데 그게 잘 안됐다. 항상 '세뇨라 리'라고 나를 소개하는 버릇이 있다.
그럼 아르헨티나 인들은 하나같이 물어오는게 세뇨리따 리하고 친척 관계라도 되냐고 묻는거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지니 세뇨리따리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둘째로 딸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그 세뇨리따 리랑 넘 닮은게 아닌가. 약간 납작코에 찍 찍어진 쌀눈...아 괴롭다. 그래서 임신중에 누굴 흉보면 안되는가부다.
세뇨리따 리는 방송중에 한국말 노래도 곧잘 부르곤 했는데, 주로 동요를 잘 불러댔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라 오너라. 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출연진들은 그 노래를 들으며 박수와 환호를 그녀에게 쏟아부었고, 그녀는 더욱 앙증맞은 표정과 더 애교스런 몸짓으로 그들을 녹였다.
그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입술이 동그랗게 오무려짐을 느낀다. ㅋㅋ 그냥 불러도 이쁜 노랜데...하지만 우리도 익숙해져가는지 날이 갈수록 그런 그녀가 귀엽고 이뻐보였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30. 세뇨리따 리
외국에서 한국인이 배우나 모델로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르헨티나에는 유명한 한국인 모델이 하나 있었다. 모두 그녀를 '세뇨리따 리 (미스리)'라고 불렀다.
아르헨티나 쇼 프로그램은 중간중간에 광고 시간이 있다.
토크쇼라고 해도 한참 토크쇼를 하다가 사회자가 자기가 하고 걸치고 있는걸 보여주며 이 귀걸이는 어느 회사에서 협찬을 해줬고, 이 구두는 어느 회사꺼야.
이 옷 이쁘지? 넘 우아하지 않니? 이거 어느 회사 제품이야. 이러면서 광고를 한다.
그 사회자는 귀걸이가 잘 보이게 머리도 들추며 카메라에 비추고 옷광고면 이리저리 맴을 돌아주곤한다. 처음엔 그게 되게 어색하고 웃겼는데 하도 보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게된다.
그렇게 직접 토크쇼 진행자가 광고를 하지않는 프로그램에선 모델들이 중간 중간 나와서 광고를 해줬다. 역시 모델들은 그 직업에 어울리는 몸짓으로 과장된 표현으로 옷이나 구두 악세서리 광고를 해대서 보는 사람 눈을 즐겁게 해줬다.
세뇨리따 리는 그런 모델중의 한 명이었다.
한국인은 키가 작다는 편견을 깰만한 늘씬 빠꼼한 모델이었다. 그녀는 나와서 귀여운 표정으로 광고를 했는데, 화장을 한국인 팝페라 가수 '키메라'처럼 화장을 했다.
가뜩이나 살짝 올라간 눈꼬리를 더 강조해서 찍 찢어진 눈으로 화장을 했고, 쌍꺼풀 없는 기다란 고양이 눈을 무척이나 강조했다.
한국인인 내 눈으로 보기엔 그다지 미인이 아니었지만, 모두 붕어처럼 커다랗고 동그란 눈을 가진 아르헨티나 인들에겐 무척이나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으로 비추였다.
모델로서의 그녀는 그리 특출나보이진 않았다.
모델 수업을 제대로 못받아서인지 모델로서의 세련된 모습은 없었지만 다른 아르헨티나 모델들과 구별되는 얼굴과 귀여운 행동이 있었다. 사실 다른 모델들도 촌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아르헨티나 인들은 그녀가 하는 표정, 행동을 하나하나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 방송을 보는 아르헨티나 인들은 그녀가 너무너무 이쁘다고 나보고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들본다. 어떤 사람은 나랑 닮았다고 자매지간 아니냐고 물어본다. ㅡ.ㅡ
난 닮았다고 하면 씩 웃어주지만 기분은 별로 좋지않았다. 왜? 내가 더 이쁘다고 생각하니깐두루 ㅋㅋㅋ 헤헤~ (죄송해요 세뇨리따 리 언냐~)
그녀는 사회자가 스페인어로 뭔가 질문을 던지면 한국말로 대답을 하곤했는데, 이민온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런 발음을 하는지, 아님 일부러 애교스러우려고 그런 발음을 하는진 몰라도 일부러 입술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한국말을 하고 약간 혀짧은 소리를 냈다.
(난 본시 혀가 짧아서 초등학교 때까지 "떤땡님~"하고 혀짧은 소리를 해서 놀림을 당했던 터라 그런 그녀가 좀 이상하고 안돼 보이긴했다.)
세뇨리따 리의 그 한국말 대답을 들은 아르헨티나 남자 출연진들은 그 자리에서 "오~ " 하며 감탄을 자아내며 자지러졌고, 한국말을 알아듣는 우리들은 방송을 보며, 생각을 했다.
"잉 쟤 왜저리 발음해? 한국말이 마치 어린애들 말하는거처럼 들리잖오"
어쨌든 그녀는 인기 최고였고, 어디가나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세뇨리따 리를 아냐는 질문부터 받았다. 그러니깐 그녀는 한국을 알리는 친선 대사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성이 이씨라서 항상 난 세뇨라 리 (미세스 리)라고 우겼는데, 원래 남편 성을 따라서 '세뇨라 초'라고 소개해야는데 그게 잘 안됐다.
항상 '세뇨라 리'라고 나를 소개하는 버릇이 있다.
그럼 아르헨티나 인들은 하나같이 물어오는게 세뇨리따 리하고 친척 관계라도 되냐고 묻는거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지니 세뇨리따리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둘째로 딸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그 세뇨리따 리랑 넘 닮은게 아닌가. 약간 납작코에 찍 찍어진 쌀눈...아 괴롭다. 그래서 임신중에 누굴 흉보면 안되는가부다.
세뇨리따 리는 방송중에 한국말 노래도 곧잘 부르곤 했는데, 주로 동요를 잘 불러댔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라 오너라. 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출연진들은 그 노래를 들으며 박수와 환호를 그녀에게 쏟아부었고, 그녀는 더욱 앙증맞은 표정과 더 애교스런 몸짓으로 그들을 녹였다.
그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입술이 동그랗게 오무려짐을 느낀다. ㅋㅋ 그냥 불러도 이쁜 노랜데...하지만 우리도 익숙해져가는지 날이 갈수록 그런 그녀가 귀엽고 이뻐보였다.
그렇게 방송에 나와서 한국말을 알리는 그녀가 자랑스러워지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