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찌르릉2004.10.08
조회624

함께 우는 날이 너무 많았습니다.

 

어린 나, 7살의 나이차이, 부모님을 포함한 제 주위사람들, 너무 먼 거리, 현실적인 문제..

 

등등-_-.. 너무 많아서 쓰기가 짜증이 날려고 하네요.

 

어릴때부터.. 좀(사실 많이) 개차반같은 아버지 덕분에.. 고생을 좀 했네요.

 

특히 저희어머니는 몇번이나 죽어갈 정도로 고생을 하셨었죠.

 

병든 여자 혼자는 너무나 벅찬 억대의 빚을 떠맡고, 아버지랑 헤어지셨던 어머니..

 

그 빚은, 저와 동생을 그런 아버지에게 줄수 없어서.. 저희를 대려오는 대신해서 떠맡은거였죠.

 

어머니 고생한거 쓰자면 너무 길고, 그냥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_- 어머니, 저, 동생..

 

뭐 거의 떠돌이 생활이였죠. 제 나이보다.. 제가 지금까지 이사한횟수가..2배정도 되는군요.

 

어릴때는 비교적 정착생활(-_-..?)을 했었으니.. 본격적으로 힘들기 시작햇을때부터 생각하면..

 

정말 떠돌아다닌거네요-ㅁ-..

 

먹을거 없어서 굶은 적도 있고, 라면이 주식이였던적.. 보일러 기름 없는건 기본...

 

화장실 없는 집에서 살아봤었네요..-_-; 큰 놈은.. 근처에 아는 집에 뛰어가서 신세지곤 했죠 ㅋㅋㅋㅋ

 

아아..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이랑 상관없는 글을 끄적거린건..

 

너무나 저와 동생을 아껴주시고 모든걸 다 바치셨던 어머니를 표현하기 위해섭니다.

 

 

그 사람을 만나고.. 저흰 서로 좋다는 마음빼고는 좋은 조건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나마.. 그 사람이 저희 부모님(새아버지포함)과 좋은 사이였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힘들어졌고.. 제 주위사람들은 모조리 다 저희를 갈라놓지 못해서 안달이였죠.

 

서로 사는 곳이 멀어놔서.. 저 혼자 싸우는 나날이였습니다-_- 그 사람 쪽 사람들은

 

저라는 존재도 몰랐으니까요..

 

매일매일 부모님, 주위사람을 이겨내야했고.. 그 사람과 만나도..

 

다른 사람들 눈때문에 어쩔수 없이 숨어서 만나야했네요.

 

너무나 소중하던 제 가족들.. 제 어머니, 그 사람 때문에 제 마음에서 던져버렸습니다.

 

내 피같던 어머니에게 못할짓 많이 했습니다.

 

원래 술좋아하는 그 사람.. 저 혼자 고생하는거 때문에 맘 아파하더니..

 

속상해서인지, 술먹고 싸우고....

 

그 사람 만나기 전에도 참 정신없이 살았지만..

 

그 사람 만난 동안을 생각하니..-_-진짜 정신없네요 ㅋㅋ..

 

원래 건강하지 못했던 저.. 당연히 몸이 망가지더군요. 몸만 망가지는게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잘 견뎌서.. 모든 사람들이 '참 강하구나.'하고 입을 모아 칭찬해줬었는데..

 

별로 안강했나봅니다-_-.. 몸과 마음과 정신이 모조리 동반붕괴 되어버렸네요.

 

혼자서 길가를 걷는게 무서워질 정도로 정신이 황폐해져버렸고..

 

인간으로써 추한꼴은 죄다 보여줄만큼(그렇다고 뭐.. 사악한 짓을 한건 아니구요)

 

그냥.. 맛이 가버리고..

 

그 사람이랑 둘이서 안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서로 미안하다는 말..하루에도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부족해서,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얼마나 말을 했던지요..

 

불면증이 너무 심해지고.. 잠을 자도 악몽을 너무 심하게 꾸고..

 

그래도 그 사람 품에선 곧잘 잤으니.. 참 신기하네요.

 

 

 

그 사람이 너무너무 정성스럽게.. 제 발 씻겨주던거..

 

서로 이빨에 고춧가루 낀거 보고 'ㅎ ㅔ~'하고 웃으면서 그대로 키스해버린거..

 

술담배 못하는 제가.. 술담배 좋아하는 그 사람 이해해볼려고..

 

술마시고 뻗고-_-.. 담배도 몇모금 빨아봤던 기억들..(이해는 하게 됐죠 ㅋㅋㅋ)

 

이건 정말 비밀인데....-_-그 사람.. 술자리에서 술 진탕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밖에서 전화 넘 오래하다

 

가.. 바지에 쉬야.....해버려서 ㅋㅋㅋㅋ 그대로 술자리에 안돌아가고 저한테로 울면서 도망왔던일..

 

"으~앙~"하고 울면서 "나 바본가봐ㅠ_ㅠ"하던 그 사람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던지요.. 제가 손수 벗겨

 

주고, 씻겨주면서 너무너무 행복했었습니다.

 

보고보고보고보고 봐도.. 너무 좋아서.. 한명이 응가하는데 가만히.. 옆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그랬답니

 

다^ㅡ^.. 드럽나요-_-;; 향기 좋았는데 ㅋㅋ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너무나 어렵던 나날이고.. 어렵던 만남이라..

 

가끔 그 사람이 이렇게 묻곤 했어요.

 

"나 당신 몰래 결혼해버리면 어떻해?"

 

그럼 제가.."왜? 하게? ㅋㅋ" 하면.. 살짝 째리면서 "당연히 아니지! 그냥 묻잖아~" 그랬거든요..

 

그럼 또 제가.. 정말 한없이 진지하게 생각합니다(성격이 그렇습니다-_-). 그리고 했던 말이..

 

항상 같았죠.

 

"결혼하기 직전에 맘바껴서 나한테 연락해주면, 시원하게 결혼식 파토내주고..

 

결혼해버렸으면.. 당신 선택이니까. 방해안하고.. 다만, 기다려야지.. 언제든지 맘바뀌면 돌아와~

 

나의 순결을 지키면서 기다릴께! 자식 낳아서 돌아오면 대환영이고~ 기왕이면 딸이면 좋겠어."

 

정말 진지하게 했던 대답이였어요^ㅡ^

 

 

 

 

온통.. 상처뿐인 만남이였지만, 주위에서 상처주고.. 서로 상처주고..

 

정말 아팠던 만남이였지만.. 서로가 사라진다는거,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죠.

 

.... 제가 참 둔했나봅니다.

 

아기때부터 경제적, 가정적, 심적, 육체적 고생이 생활이였던 제가 이렇게 힘든데..

 

그냥 무난하게.. 고생없이 자란 그 사람은 어땠을까요..

 

그토록 아끼던 가족들을 마음에서 다 떨쳐내고.. 나날히 사람들과 싸우느라.. 이겨내느라..

 

완전히 폐인처럼 되어버렸던.. 환자가 되어버렸던.. 절 보고있는 그 사람 마음은 정말 아팠을겁니다.

 

그 사람 집에선.. 우리를 몰랐으니까. 어쩔수 없이 멀리서 혼자 고단하고 망가져가는 절 보며..

 

안그래도 힘들었을 그 사람, 정말 아팠을겁니다.

 

그 사람.. 짜증이 늘고, 화가 늘고, 한숨이 늘더라구요. 그러다가도.. 만나면 미안하다고..

 

안그러겠다고.. 그렇게 변함없었던 사람이였는데..

 

결국은 연락이 줄고, 무관심해지기 시작했죠.. 전.. 나름대로 정말 노력했는데..

 

안되드라구요. 가만히 놔두라길래.. 걱정이 정말 많이 됐지만, 최소한의 관심을 빼고는 가만히 놔두고..

 

그래도 안되길래 다시 대화하고.. 하지만, 점점.. 저는 화풀이 대상이 되어갔고, 더 무관심해지고..

 

최선을 다했는데.. 안되더라구요..

 

결국은 바람이 나버렸어요. 제가 알게 되니까.. 울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렇게까지 안빌어도..돌아와주기만 하면 전 고마웠는데, 그렇게 미안하다고 하네요.

 

당연히 받아줬죠.

 

그렇게 3개월이 지났는데... 바람인줄 알았던 그 바람이.. 바람이 아니더라구요+_+..

 

그 사람.. 저한테서 떠나버렸죠. 제가 그 사실을 알게된지 며칠전이 다른 사람과 사귄지 100일이더군요.

 

 

 

그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에는..-_-..

 

별로 표현할 말이 없네요 '미쳤었습니다.' 아픈지, 안아픈지, 우는지, 안우는지.. 모를정도로..

 

그냥 너무너무 추웠고, 숨쉬기가 힘들었고, 어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가만히..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었는데..

 

내가 이 사실을 알았다고.. 어떻게 말해야할까..

 

어떻게 말하면 다시 돌아올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아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자.. 라고 생각하고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봤어요.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말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한 시간동안 정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었지만..

 

그래도.. 못해준게 너무 많았고, 너무 많은 상처를 줬고...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렵게 연락이 되었지요.

 

도저히 제 목소리 들을자신이 없다고 해서 엠에쎈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돌아오라고했죠. 당연히... 하지만, 일부러.. 매달리는거처럼 보이면 그 사람 마음이 너무 무거울거 같아

 

서.. 애써서 밝게, 나 괜찮다고 말하면서 돌아와달라고 했습니다. 안된다더군요. 도저히 자신이 없다고..

 

그냥 여러가지로 모든게 자신이 없다고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랑한다고 합니다. 저도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내일, 모레, 1주일뒤, 1달뒤, 1년뒤, 5년뒤, 10년뒤.. 언제든지 돌아와도 좋다고, 항상 말했듯이

 

당신 자식도 환영이고, 할머니가 되어도 환영이라고, 옆에 있는 동안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당신이 다시 올땐.. 튼튼한 울타리가 되줄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살겠다고..

 

당신은 나를 잘 아니까. 절대 빈말이 아니란거 잘 알거라고 하니까.

 

잘 안대요. 그러면서.. 자기가 밉지않냐고, 화가 나지 않냐고 묻는데..

 

정말 하나도 밉지않고.. 화도 안나고.. 그저 미안하고 후회만 되네요.

 

 

 

조잡한 제 글 읽으시는 분들.. 여러분 옆에 아무런 계산 없이 주고주고 또 주고 내 것을

 

다 버려도 아깝지 않은 사람 계시거든.. 지금보다 더 노력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많이 부족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었는데.. 하지만, 해주지 못한 것들 때문에 미치도록 후회되고..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만 들어요.

 

언젠간 돌아올거라고 믿고있어요. 그 땐 그 사람 덜 힘들게..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네요.

 

그 사람 만나고, 거의 매일을 그 사람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아직도 하고있네요^ㅡ^..

 

앞으로도 계속 해야죠.

 

다시 말씀드릴께요! 끝없이 줘도 지치지 않는 사람이 옆에 계시거든.. 더주고.. 더주세요.

 

그래도 후회할지 몰라요. 최선을 다해서.. 많이 많이 주세요. 그래도 미안할지 모르니까요.

 

 

전 오늘도 그 사람 사진 보는걸로 하루를 시작하네요. 잊을 생각도 없고.. 잊을려고 노력도 안하구요.

 

잊지않을려고 노력도 안해요. 그냥 혼자라도 변함없이 사랑하면서.. 기도하면서.. 혹시나 돌아올지모르

 

는 그 날을 준비해야죠. 그만쓰고.. 밥먹으러 갈께요. 몸이 너무 많이 망가졌네요. 빨리빨리 건강해져서

 

열심히 생활하고 싶어요. 건강이 되야.. 뭘해도 하겠네요^ㅡ^..

 

 

사랑하는 그 여자.. 건강해야할텐데요..

 

우우웅...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