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가지 문제가 뭐냐면..

오야2004.10.11
조회84

요즘 시부모 모시기에 대한 논란은 끝이 없다.

모..어른 모시는거에는 이유가 딱히 있는건 아니다.

내부모니깐..혹은 연로하시니깐..모실 사람이 없으니깐...등등...

그런데 항상 게시판에서 문제가 되는건...모시기 싫어하는 며느리와 모셔야 한다는 아들에 대한 거다.

며느리는 왜 내가 남의 부모에게 설움 받으며 온갖 불편을 감수하면 일방적인 희생을 해야 하는가가

주쟁점이고...아들은 모..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사회구조상, 관습상, 통념상이란 말이 많이 나온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보수남의 글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

사회구조와 관습은 어차피 인간이 만들어놓은 것이고...세상이 바뀌면 그 구조와 관습이 바뀌기 마련이다.

농경시대에는 대가족제도가 필요했고 그래서 장남이나 힘을 쓰는 아들이 중요했다.

밖에서 일하는 남자는 안에 들어오면 하늘같은 대우를 받았고..시집온 여자는 평생 그 집에서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했다.

그렇지만 어디 지금이 농경시대도 아니고 힘쓰는 아들이 최고인 시대도 아니다.

여자들은 사회로 하나둘 진출하고 있고, 부모가 자식 키울때 어디 옛날처럼 아들 딸 구분해서 키운단 말인가?

일단 보수남이란 분이 올린 글에서 보면 세상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했는데..

오~아니다..모계사회일 때도 분명이 존재했고, 세상의 근간은 부모 모시기나 아들 딸의 구분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다.

그리고 딸만 낳은 부모는 부모도 아니란 말인가?

봉양의 의무는 아들만이 지는것인가?

그럼 딸이란 자체는 이미 자식도 아니란 소린데...어디서 그런 발상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핏줄은 땡기는 법이고 아무리 소중한 남편의 부모라고 하나..분명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보다야 자신을 평생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모시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니겠나?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문제는..

양식없는 며느리와 억지부리는 시부모 그외에...무뇌충같은 보수남같은 남자들이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쁜 관습은 고치라고 있는것이다.

보수남이 주장하는 대로라면...그가 주장하는 농경시대 관습대로 보수남은 수염도 깎지 말고 상투틀고 농사나 지어야 한다.

세상은 바뀐다..

질서도 법도 바뀌어 나간다.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소리다.

가정은 사회, 국가를 구성하는 단위다.

그 단위를 이루는 가장 근간은..부모도..자식도 아닌 부부다.

이제 부모도 자식이 성장하여 하나의 단위를 이루어 나가면 그 구조를 존중해야 하고

부모가 이루어놓은 가정처럼 자식의 가정도 소중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며느리 역시 자신들이 데리고 온..자신의 아들이 데려온 여자가 아닌

자신의 아들과 동등하게 사회구성단위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임을 인정해줘야 한다.

보수남같은 사람은 딸만 낳게 되면 늙어서 아무에게도 봉양 혹은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여자들도 이제 기존에 비해 아주 많은 사회진출을 했고

맞벌이는 보편화 되엇다.

여자들도 남자처럼 똑같이 사회에서 스트레스 받고

직장생활을 할 뿐 아니라 가사와 육아까지 대부분을 떠맡고 있다.

게다가 시부모 봉양까지..에헤라 디야~

여자들 그동안 닥치고 시부모 모시며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이유가 있었다.

보수남이 주장하는 그 거지같은 관습과 사회와의 단절이라는 아주 개같은 이유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도 달라지고 관습도 달라졌다.

예전에 10명씩 애낳던 시대에야~아들 딸 골고루 없을 수 없엇겠지만

지금은 낳아야 하나 아니면 둘이다.

이제..아들쪽 부모만 부모일 수 없고, 똑같이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데

왜 불공평한 사회 악습은 세습되어야 하는가?

남편쪽 부모던 아내쪽 부모던 똑같이 해드리고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남자들은...각성할 부분이 많다.

자기 부모에게 잘하길 바라지만 당신이 장인장모에게 당신 와이프가 하는 반만이라도 해봐라..

그리고 자신의 부모가 당신의 와이프에게 하는 행동을 똑같이 장인장모에게 받는다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참고로 나는 여자고..며느리고...딸이며...경제활동을 하는 아내이고..

시부모를 모시고 산다...그리고 우리집 마련할 때 반이상의 돈을 보탰고

지금도 남편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으며 가사도 돌보고 있다.

이정도면 보수남이 말하는 잘난 남자가 하는 거 다하면서

보수남이 주장하는 여자가 해야 할 부분까지 다한다..

왜 하냐면 남편을 사랑해서지 절대 그 시부모가 좋아서가 아니다.

다만 우리 부모님은 자식이 많고 내 남편은 외아들이고

우리 부모님은 풍족하지만 내 남편 부모님은 가난하다.

만약 반대였다면 난 우리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을 것이다.

보수남처럼 골비고 생각없는 남자들이 여러 여자와 며느리들에게

악습을 내려주고 있다.

보수남은 결혼하지 말라...만약 결혼했다면...딸만 낳아 노후에 절대 그 딸들에게 의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