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는 애인....만나면 왠수

...2004.10.11
조회932

대구 부산간 떨어져 연애하는 커플입니다.

처음엔 친구였다가....어쩌다가 연인이된 경우인데..

양가 인사까지 다 끝났으며

11월 경에 약혼식까지 올릴 게획이랍니다.

그런데 제게는 그사람에게 말못하는 고민이 있네요.

늘쌍...친구일때도 그랬지만

전화하는데 익숙해서인지....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화통화로는 참 편하게 이야기하고 인자해지는 저를 느낍니다.

그런데...주말이면 저를 만나려고 꼭 부산엘 오는데

우리집에 들어서자마자...눈을 마주하자마자 부터는 꼴도 보기싫어지도록

그사람의 단점들이 내눈에 팍팍 꽂힙니다.

왜 머릴 안잘랐을까?

왜 저런 옷을 입고왔을까?

입좀 다물고 무게 좀 잡아주면 좋을텐데..

쟈를 믿고 살수 있을까?

 

하루종일.....내 짜증을 다 받아주고,, 드라이브에 비싼 음식에,,,

가즌 애교로 때로는 대화로 내기분을 풀어보려는 노력을하고

비위맞추려고 안간힘을 다쓰는 그칭구가 안됏고 미안해서

바보야.....이런 내가 뭐시 좋냐?....그러면

그친구 이럽니다.

내가 이해안해주면 누가 이해해주냐....편해서 믿어서 나한테 짜증내는거

내가 다 받아줘야 남자아니냐??.....대신에 너무 자주 그러진 말아죠~ 그럽니다.

이런 증상이 일어난게 불과 얼마전부터입니다.

 

약혼식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후 어느 순간 무렵인데

그렇게 왕짜증을 받아주고 다시 대구로 돌아가는 그친구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을 칩니다.

내가 왜그랬을까....분명히 좋은 사람인데.....그 고마움도 다알면서 내가 왜그랬을까...

차가 떠나고....톨게이트를 빠져나갈 무렵이 되면

제가 전화를 합니다.

오늘은 정말 미안하다..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는데....그게 너한테 짜증으로 화살이 나갔네...

다...거짓말입니다.

사실은 그 순간  꼴보기 싫어진거라 바른대로 말할수가 없기때문이죠.

 

 

언젠가..술에 취해서 이런 말을 해왔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 하나에 모든걸 다 걸었다해서 똑같이 받고싶은건 아닌데

나를 조금만 좋아해주면 안되냐고.....

서른 한살이란 나이가 결코 작지 않음인데...

왜 이런 철없는 짓을 제가 하고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저.....참 나쁜 사람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