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백짓장' 이라 푼다...

심상훈2004.10.11
조회265

오늘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을 옮겨 보겠습니다.

 

사람은 왜 살까요...사람이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몇달 전 매형이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나이 예순이 채 안된 나이였습니다.
해병대 제대하고 나름대로 한 카리스마하면서 상업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지인의 죽음을 저 먼나라로 보내면서,

그렇구나... '죽음 이란 바로 모든 가능성 과의 단절' 이로구나...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바로 죽음이다. 그것이 선이건 악이건 지랄발광(ㅋㅋ)을 하건...술과 여자에 탐닉하건...강철과 같은 체력단련을 하여 뽐내고 다니건...뭐 1년, 5년 아니 한 십년을 목표로 그 무슨 전문가 수준의 취미생활이나 고도의 지식을 연마하겠다는 것도...그 모든 그림들이 다 무용지물이로다...그것이 바로 죽음이란 것이로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반대편에 있는 것이 삶...여기 주제에서 다루고 있는 삶의 이유...란 것입니다.

옛말에 개똥 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한 말이 있습니다만,

삶 이란 빛이요...모든 가능성을 펼쳐 보일 수 있는 마당...놀이터...불을 환히 밝힌 무대와 같은 곳이로다. 그림으로 치자면 깨끗한 백지(도화지)와 같은 것이로구나.

 

우리는 그 백지 위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다.  설사 목표에 다다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시도는...해 볼 수 있다.

아무도 그것을 말릴 수는 없다.  설사 누가 말리더라도 자신은 기어코 도망치거나(빠삐욘?) 극복해 내면 된다... 자기의지가 강해서 뭘 하겠다는데 못할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삶이란...사는 이유란...


'자신이 하고 싶은 그 모든 일들을 할 수 있게 하는 무한히 펼쳐진 시,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말한다' 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삶이란 백지' 와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러면 그 백지는 왜 있는 것이냐..." 라고 묻는 사람은 없겠지요?  '아니, 그럼 종이 없이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  그러니... 이제 그런 우매한 질문은 하지 않기로 합시다.

 

삶이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時空' 이다.

거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무엇이든...그 백지 위에는 이러 이러한 것만(!) 그려야 한다...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어야 합니다.

 

자기책임 하에... 스스로 꾸려 나가는 것이 각자 짊어진 삶의 본질일 터...

 

그림 그리고 싶은 것을 네 마음껏 그려라... 혹시 '나는 무슨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겠으니 좀 아르켜달라' 거나, '나 대신 잘 좀 그려줄 수 없겠는가' 또는  '난 아무것도 그리고 싶은 것이 없네요' 라고 한숨짓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우리가 왜 살까요...' 하고 묻는 사람이다...  

 

그런즉 삶에는 정답이 따로 있을 수 없고...아무런 강요가 있을 수 없고...그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네 꿈을 펼치고 나래를 펼치고 온갖 짓거리를 다 해 보아라... '삶' 이라고 하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을 짧은 동안에....  '삶이란 백짓장' 이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