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땜에.. 버릇좀 고칠수 없을까요..

별이엄마2004.10.11
조회442

신랑이 생일이랑 결혼기념일을 안챙겨줬다고 며칠전에 글올렸었지요..

근데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문제는 신랑 친구들입니다.. 신랑이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요..

신랑 나이가 아직 27살.. 친구들은 죄다 미혼이고 아직 술먹고 놀기 좋아하는 나이죠..  

제가 4살연상이구요.. 연상연하커플이 그렇듯 저도 신랑이 저 무지 좋아하고 따라다녀서 결혼했구요..

결혼할 당시도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거 무지 좋아해서 고생을 하겠구나 막연히 생각했지만

정말로 생각과 현실은 다르더라구요..

 

결혼기념일날 울고불고 지나고 나서 딱 3일째 되는날.. 또 술이 떡이 되어서 들어왔지요..

전 무척 속상했지만 일단 참고 출근했는데..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네 신랑 깨워서 출근시키라구.. 점심시간때 잠깐 가서 깨우라고..

참고로 집과 회사가 차로 10분거리예요.. 너무 가까워도 문제입니다..

가서 깨웠는데 일어날 생각도 안합니다...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 도대체 왜이러는거냐고..

나랑 무슨 원수졌냐고.. 나 불행하게 할려고 작정했냐고.. 화도 내보고 울기도 하고 해도 일어나질 않네요.. 깨긴깬거 같은데 일어나기가 귀찮은것 같더라구요..

나 아침도 안먹었다.. 당신 부모님 밥차리면서 나는 밥도 못먹고 출근한다..

당신 부모님도 너무하는거 아니냐구..

하소연하고 지금 나 배고파  죽겠으니까 나가서 밥먹고 같이 나가자고 아무리 그래도 말을 안듣네요..

너무 슬펐습니다.. 한번 우니까 계속 북받치더라구요..끝내 저혼자 다시 회사와서

점심 못먹구 오후에 같이 있는 언니랑 떡복이 사먹었습니다..

 

그날.. 신랑이 잘못햇다고 이제 술 끊을거라고 미안하다고 그랫습니다..

믿진 않았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잠잠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또 바로 그 담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제가 짜장면이 먹고 싶더라구요.. 시켜먹는거 말고 근처에 잘하는집 있거든요.. 거기에서 먹고 싶어서 저녁 안먹고 시부 회사에서 신랑 일끝나길 기다려서 9시쯤 먹으러 갔습니다..

갔다가 집에 오니까 11시쯤.. 갑자기 친구가 왔다면서 보고 잠깐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11시인데 언제 올려고 그러냐구 새벽 2시는 되겟네..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이제 술도 안먹을거고 얼굴만 잠깐 보고 온답니다..

그래서 저는 텔레비전 보다가 자다 깨다 했지요.. 그날 사정이 생겨서 집에서 못자고 시부회사에서

잤거든요.. 그러다가 전화가 와서 시계를 보니까 새벽 3시 40분..  신랑이 뭐라는줄 아십니까..

좀 늦을것 같으니 먼저 자래요..

새벽 3시가 넘어서 전화와서는 좀 늦을것 같다니 정말 기가막힌 일입니다..

저 자다가 짜증도 나고 계속 쌓인것도 잇고.. 정말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전화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울고..정말 미친여자처럼 굴었습니다..

이성은 사라지고.. 신랑에게 욕도 했습니다..

신랑은 끝내 5시쯤 왔구요.. 또 미안하다 합니다.. 태교에 안좋으니 화내지 말라 합니다..

자기가 나 이렇게 스트레스 주는게 더 안좋은줄을 모르나봅니다..

 

정말 이렇게 살다가 저 돌겠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친구랑 만나면 중간에 올줄을 몰라요..

왜그럴까요.. 인생선배님들..

신랑 나이가 문제일까요.. 애기낳고 나이들면 안그럴까요..

저번에는 친구 빌려준다고 돈까지 대출받자고 하더이다..

정말 못살겠습니다..

그저께도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했고 신랑에게 이혼하자고 난리쳤는데..

곰곰히 침착하게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