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피아노 연주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 그 중에서도 1악장 피아노 솔로 부분이었다.
연주는 생기 있을 뿐만 아니라, 윤택하면서도 아주 낭랑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연주는 노란색이지만, 지은이가 가진 차갑고 외부로부터 격리된 세계 또는 내면의 비명에서 비롯된 노란색 폭풍우를 잠재워 주는 뭔가 다른 노란색이기도 했다.
지은이는 살금 살금 지은이의 방이라는 경계선을 넘어 거실로 나가보았다. 이게 웬일? 노란색 베토벤 피아노 연주자는 이모였던 것이다. 이모네 집에서 이모의 연주가 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눈을 감고 연주만 듣는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 것이다. 원래 이모의 피아노 연주는 강렬하면서도 정확하긴 하다. 하지만, 프레이즈와 프레이즈(곡의 단락)가 모였을 때는 왠지 밋밋한 느낌이 들었었다.
근데? 오늘 이모의 연주는 아주 특별했다. 이모 특유의 강렬함이 생기발랄함과 윤택함으로 더욱 빛났고, 그것은 아주 낭랑해서 지금 스타인웨이 피아노 앞에서 입고있는 눈부신 노란색 드레스가 연주에 투영될 정도였다.
지은이는 자기도 모르게 더욱 살금살금 피아노 앞으로 다가갔다. 거의 다가갔을 때는 뜻밖의 물건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바로 스티브 오빠가 예전에 선물했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의 악보였던 것이다. 지은이는 기가 막혔다. 얼마전 지은이에게 스위스에서 스티브 오빠를 만나게 만들었다고 브랜드 잔의 얼음들처럼 방방 뛰었던 이모가 아니던가?
아무튼! 지은이가 연주와 연주자의 상이성에서 샐쭉한 사이?
마침내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가 멋지게 끝났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 제1악장을 멋지게 연주한 이모는 눈부신 노란색 드레스에 샤르를 몸을 휩싸이며, 스티브 오빠가 선물한 악보를 지은이 앞에서 두 손으로 아주 사랑스럽게 모아 쥐었다. 그리곤 지은이에게 말했다.
“ 스티브가 온다고 그랬어?”
뭐야? 지은이는 기가 막힐 뿐만 아니라 황당하기도 했다.
‘ 도대체 스위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한편으론 이모가 음악인으로서 특별한 정신세계를 가졌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지은이는 지은이의 쫑쫑 꼬인 사랑이 자기도 모르게 생각나 찡하기도 했다.
‘ 한 여자를 방방 뜨게도, 낭랑하게도 만들 수도 있는 오빠는 대단해!’
이모는 지은이에게 곧 가을에 독주회를 가지겠다고도 했다.
“ 레퍼토리는 모두 베토벤이야! 그리고 반드시 시리즈여야되!!”
지은이는 독주회를 가지겠다는 이모에게 박수를 쳐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대단한 남자를 가진 이모가 한없이 부럽기도 했다. 지은이의 캐빈은 세인트버나드를 보고 기절이나 할 정도로 어린데 말이다. 지은이의 마음을 아는지? 소파밑에서 잠이 깬 세인트버나드도 지은이에게 어리광을 부리며 끄덕!
“ 세인트 오늘 날씨가 참 좋지?”
지은이가 세인트와 바라보는 지중해풍 거실 밖의 여름 날씨가 참 좋았다.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환해지는, 노란색이 흩뿌려진 초푸른 날씨!
이모는 노란색 드레스에서 후다닥 편안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예술의 전당으로 간다고 했다. 아마, 에이젼시와 공연관계자들을 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E) “ Hey, beautiful lady!"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환해지는 날씨를 따라 이모가 지중해풍 거실을 뛰어나갈 때, 친구들이 들어왔다. 아주 환한 모습으로! 이모처럼 무슨 대단한 리허설이라도 준비들 한 것처럼 말이다.
나의 오렌지걸 -> 노란색 베토벤 2
노란색 베토벤 2
노란색 피아노 연주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 그 중에서도 1악장 피아노 솔로 부분이었다.
연주는 생기 있을 뿐만 아니라, 윤택하면서도 아주 낭랑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연주는 노란색이지만, 지은이가 가진 차갑고 외부로부터 격리된 세계 또는 내면의 비명에서 비롯된 노란색 폭풍우를 잠재워 주는 뭔가 다른 노란색이기도 했다.
지은이는 살금 살금 지은이의 방이라는 경계선을 넘어 거실로 나가보았다. 이게 웬일? 노란색 베토벤 피아노 연주자는 이모였던 것이다. 이모네 집에서 이모의 연주가 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눈을 감고 연주만 듣는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 것이다. 원래 이모의 피아노 연주는 강렬하면서도 정확하긴 하다. 하지만, 프레이즈와 프레이즈(곡의 단락)가 모였을 때는 왠지 밋밋한 느낌이 들었었다.
근데? 오늘 이모의 연주는 아주 특별했다. 이모 특유의 강렬함이 생기발랄함과 윤택함으로 더욱 빛났고, 그것은 아주 낭랑해서 지금 스타인웨이 피아노 앞에서 입고있는 눈부신 노란색 드레스가 연주에 투영될 정도였다.
지은이는 자기도 모르게 더욱 살금살금 피아노 앞으로 다가갔다. 거의 다가갔을 때는 뜻밖의 물건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바로 스티브 오빠가 예전에 선물했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의 악보였던 것이다. 지은이는 기가 막혔다. 얼마전 지은이에게 스위스에서 스티브 오빠를 만나게 만들었다고 브랜드 잔의 얼음들처럼 방방 뛰었던 이모가 아니던가?
아무튼! 지은이가 연주와 연주자의 상이성에서 샐쭉한 사이?
마침내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가 멋지게 끝났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 제1악장을 멋지게 연주한 이모는 눈부신 노란색 드레스에 샤르를 몸을 휩싸이며, 스티브 오빠가 선물한 악보를 지은이 앞에서 두 손으로 아주 사랑스럽게 모아 쥐었다. 그리곤 지은이에게 말했다.
“ 스티브가 온다고 그랬어?”
뭐야? 지은이는 기가 막힐 뿐만 아니라 황당하기도 했다.
‘ 도대체 스위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한편으론 이모가 음악인으로서 특별한 정신세계를 가졌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지은이는 지은이의 쫑쫑 꼬인 사랑이 자기도 모르게 생각나 찡하기도 했다.
‘ 한 여자를 방방 뜨게도, 낭랑하게도 만들 수도 있는 오빠는 대단해!’
이모는 지은이에게 곧 가을에 독주회를 가지겠다고도 했다.
“ 레퍼토리는 모두 베토벤이야! 그리고 반드시 시리즈여야되!!”
지은이는 독주회를 가지겠다는 이모에게 박수를 쳐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대단한 남자를 가진 이모가 한없이 부럽기도 했다. 지은이의 캐빈은 세인트버나드를 보고 기절이나 할 정도로 어린데 말이다. 지은이의 마음을 아는지? 소파밑에서 잠이 깬 세인트버나드도 지은이에게 어리광을 부리며 끄덕!
“ 세인트 오늘 날씨가 참 좋지?”
지은이가 세인트와 바라보는 지중해풍 거실 밖의 여름 날씨가 참 좋았다.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환해지는, 노란색이 흩뿌려진 초푸른 날씨!
이모는 노란색 드레스에서 후다닥 편안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예술의 전당으로 간다고 했다. 아마, 에이젼시와 공연관계자들을 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E) “ Hey, beautiful lady!"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환해지는 날씨를 따라 이모가 지중해풍 거실을 뛰어나갈 때, 친구들이 들어왔다. 아주 환한 모습으로! 이모처럼 무슨 대단한 리허설이라도 준비들 한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