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김없이 동창놈과 함께 나란히 그네에 앉아 소주를 빨면서 신세한탄 중이였다. 시베리아 언니가 커피신부름을 자처하던 그날로부터 정확히 한달이 지난 어느날이였다.
그날 이후 시베리아 언니는 흡사 마귀할멈 같은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덕분에 몸무게는 3킬로 그램이나 빠져버렸다. 흑흑 그게 메꿀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먹어야 하는거냐고!!!! 정말 이건 사람 사는 꼴이 아니였다. 이나이에 회사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겪고 있는 기분을 하늘이 알까 땅이 알까?!......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구려!
“땅 꺼지겠다.”
“땅이라도 꺼져서 시베리아 언니 사라졌음 좋겠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역시 범익놈이였다. 고백이후 한동안은 범익 놈과 조금 서먹하더니 ...이젠 어느새 여전처럼 돌아와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범익놈을 좋아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내가 오지 말라고 해도 해는 뜨고 날은 밝아온다. 여전히 시인 같은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니....이러다가 나 진짜 시인 되는게 아닐까?!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오늘은 떻게 날 괴롭힐까 생각할게 뻔한 시베리아 언니가 있는 나의 직장으로 ....... 점점 이 박찬유 성격소심해 져가는게 보이는구나....
회사에서도 여실히 시베리아 언니의 눈치를 살피면서 죽은 듯 있는데.. 그때..... 사장님 좀 뵙는다며 류진뇬 등장!!!!!!
오호라~! 오늘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는걸?! 그동안 시베리아 언니와 류진뇬의 대결은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던 바 나의 기대감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사실 그 내면엔 류진뇬에게 흥분한 시베리아 언니가 자기를 조금이라도 덜 괴롭히지 않을까 했던 마음도...조금...조금 있었던건 인정 한다.
제길! 그렇게 말에 토달지 말란말야!!!
알았다. 상당히 많았음을 인정 한다. 어쨌든 기집애! 긴 생머리 휘날리며 앗찔한 미니스커트 까지 척 입고는 아주 당당하게 들어오는 류진뇬....기집애..확실히 이쁘긴 이쁘다. 젠장!
근데...근데 ....류진뇬을 바라보는 시베리아 언니의 눈빛에서 왜! 왜! 왜! 악의가 사라져 버린그야!!!!!
그랬다. 류진뇬을 바라보는 시베리아 언니의 눈빛은 항상 장희빈이였는데...오늘은 느긋한 중전마마의 눈빛으로 류진뇬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였다. 뭔가 상당히 구린내가 나는 대목이였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알지못한 나...역시....난 아메바의 후손이였던가!!!!!!!
사장님을 뵙고 싶다는 류진뇬의 말에 시베리아 언니 아무말 없이 인터폰 연결해 고냥이에게 류진뇬이 왔다는 사실을 고하고있었다. 그 사이 류진뇬은 사무실을 휙휙 둘러보더니 그제서야 나를 발견하고는 아주 띠꺼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였다.
기집애! 아직도 그때 개싸이코 고냥이 녀석과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을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이란 말인가??!!! 그런건 좀 잊어달라고!!!!!
사실 그 뇬의 눈빛에 약간...아주 약간 쫄았음을 인정한다.
제길...그래!!!! 많이 쫄았다.
그 뇬은 나를 보더니 의외라는 듯 쳐다보더니 쌩 하니 사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예전엔 미안한 감에 눈도 못 마주친던 기집애가 이젠 아주 당당해 졌다. 젠장! 저래서 사람 속은 알수 없다니깐....
이라며 궁시렁 대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카로운 음성!!!
“찬유씨! 손님왔는데 뭐하고 있는거예요?! 음료 안 내가요?!!”
언제는 맨날 지가 커피 탄다고 해놓고선, 이젠 나보고 내가랜다. 진짜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거냐고!!!
궁시렁 대며 커피를 대령해주고! 앉아있는데 진짜 보면볼수록 시베리아 언니가 수상쩍다. 그것도 아주 아주 상당히!!! 예전엔 류진뇬만 들어가면 정신 분열증세를 어김없이 보여주며 안절 부절 못하던 사람이 오늘은 한번도 사장실 쪽으로 눈조차 돌리지 않은채 바쁜척을 해 대고 있었던 것이였다.
뭐야?! 작전을 변경한거야??!!!
그러는 사이 류진뇬이 나왔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둘이 신경전을 펼칠까?! 유심히 보고 있는데?! 어라??! 아무일도....진짜 아무일도 없었다. 다만 류진뇬을 따라 시베리아 언니가 같이 나간 것 밖에는....
뭐야?! ..잠깐.....이거 이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난 탐정마냥 조심히 그들의 뒤를 밟았다. 두사람은 계단으로 향했다.
“의외네요.... 난 그냥 나갔을줄 알았는데....”
“괴롭히긴 하는데 그 앙큼한 것이 안나가더라구.....”
처음은 류진뇬이고 다음은 시베리아 언니의 목소리였다. 난 문에 바짝 기대어 그 둘의 대화를 좀더 엿듣기로 했다.
“걔가 원래 좀 앙큼한 구석이 있어요 언니!”
어어니이???!!! 분명 류진 기집애 입에서 시베리아 언니를 향해 언니란 말이 나왔으렸다?! 이거 지대로 구린내가 나는 상황이였다.
“그렇겠지..그러니깐 지가 예전에 사장이랑 사귄걸 나한테 숨긴거겠지...”
“일단은 휴전 알죠?!”
“너나 꼬리치지마! 찬유 저 기집애 제거 한다음에 정면 승부하자고!”
“그래요! 남자는 옛여자 못잊는건 알죠?! 찬유 저 년이 나가야 언니랑 나한테도 기회가 온다는 거 잊지 말아요! ”
아니 이것들이....그럼 류진 저 년이 내가 예전에 고양이 놈이랑 사귄걸 시베리아 언니한테 꼬지른 상황이잖아!!!!!도저히 못참겠다.
“야!!!!!!!!!!!!! ”
“찬.......유씨?!”
“언니 정말 너무하시네요! 난 그래도 언니를 친언니처럼 생각했다구요! 내가 일부러 숨긴것도 아니고.... 그리고 류진!!!! 너 진짜 이럴래?!”
“내가 뭘?!”
“이를게 따로 있지! 내가 유역선배랑 사귄게 무슨 연관이 있다고 그걸 일러!!!”
“상관있지..... 관심없는척 하면서 속으론 사장님 꼬실 생각 아니였어?!”
진짜 생사람 잡을 사람이였다. 시베리아 언니는..그랬다.
그말 한마디 툭 던지곤 신경 쓰기 싫다는 표정으로 ‘나중에 이야기 하지..일단 류진이와 할말이 있어보이니깐..’ 이란 말만 하나 툭 던져 놓고 위기를 모면하는 저 치밀함...
오늘 류진 이 년만 아니였어도 시베리아 언니도 최소 사망이였을 꺼라구요! 두고봐....
시베리아 언니가 떠나고 나와 류진만 남은 상황...
장소는 황량하게 그지 없는 계단...(높은층이라 아무도 없다.)
좋아! 다이다이로 맞짱뜨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이군......
“ 너 인생 왜 그렇게 사냐?!”
“내가 뭘?!!”
“내가 뭐얼???! 디지까??!”
“미친..말하는 것 봐라...”
역시 말빨로는 지지 않는 류진뇬이였다. 하긴..그러니깐 내가 친구먹었겠지......하지만 이대로 절대 물러날 수 없다. 내가 그동안 시베리아 언니에게 영문도 모른채 당한게 얼마던가....
“너 내가 전에 경고 했지?! 한번만 더 그러면 맞짱 뜨자고!”
“그래서 어쩔껀데! 어?! 내가 없는 말 지어냈어?!!”
“야! 이 기집애야! 그렇게 유역선배가 마음에 들면 혼자 알아서 해볼것이지 왜 날 걸고 넘어져!!!”
“너 아니였음 유역선배 진즉에 나한테 왔어!”
“너 그걸 말이라고 하냐?! ”
“제발 사라져라! 응?! 유역선배 밑에 있지말고 제발 꺼지라고!”
내가 깜박했다. 저년 ..... 예전부터 공주병기질이 다분했던걸.....미친...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명령질이냐?!!!!
“그만!!!!!!!!!!!!!!!!”
나와 류진은 소리가 나는 위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고양이가 정말 불량스러운 모습으로 담배를 꼬나 물고 내려오고 있었다. 지가 영화배우인줄 안다. 소리 한번 버럭 질러버리고는 시선을 즐기는듯한 저 여유로움! 제길...그러니깐 고냥이였지......
“뭐하는 짓들이야?!!!”
“선배.......흑흑”
뭐냐?! 저 기집애 쌩 쑈는....아까까지만 해도 날 잡아먹을 듯 노려보던 기집애가 유역선배가 등장하자 닭똥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며 고냥이 녀석의 허리에 턱 하니 매달려 버린다.
너 탤런트냐?! 니가 연예인이야??! 완전...
에휴..그래...못된년 되는건 나만 그렇겠지.......라고 한숨을 푸욱 내 쉬는데.....
“가증스러워! 그만해라!”
라고 류진에게 말한건...고양이였다.
“서....선배?!!!!”
자신의 연기가 먹히지 않았다는걸 믿기 어려운 표정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류진뇬....뭐야?! 이거.........흥미진진 한데?!!!
“애석하지만... 여기 바로 위층이 옥상이고, 옥상에서 여기서 하는 이야기 다 들리더라구.... 문이 가짜인가?! 아주 생생 울리더구만!”
“서...선배.......”
“앞으로 두 번다시 너 볼일 없으니깐 앞으로 아는척 하지 마라! ”
“서...선배...내 얘기좀 들어봐요! 네 ???! 난...난 그저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진짜 신파극이 따로 없다. 아마 신은 연극 볼 형편이 안되는 날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류진뇬의 연기는 최상이였다.
나가려는 고양이 녀석의 팔을 붙잡는 류진뇬...
그런 류진뇬을 갑자기 벽을 파악 밀어붙이더니 있는 힘껏 주먹을 류진을 향해 내질르는 고양이 녀석...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저 녀석...성격 엿같은 것을 까먹고 있었군.......
퍽 소리와 함께...... 질끈 감은 눈을 떴을땐 고양이 녀석에게 멱살이 잡혀 바들 바들 떠는 류진뇬과 벽에 내질려진 그 녀석의 주먹이 보였다.
진짜 아프겠다.바보....나같은 벽에다가는 안친다.역시 머리나쁜 고냥이 였다.
“나 그렇게 신사적이지 못하거든?! 그만 하라고!!!! 다음번엔 정확히 면상 날릴테니깐 조심해!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어!!!”
라는 말과 함께 벙쪄 있는 나와 류진뇬을 내팽겨 치고 고양이는 나가버렸다. 그렇게 까지 화 낼 필요는 없었는데....어쨌든 류진 뇬에게 그렇게 하고 나가버린 후 나는 류진뇬과 싸울 의욕이 말끔히 없어져 버렸다.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바들거리는 류진뇬을 버리고 사무실로 들어갈려고 나오는길에....
시베리아 언니를 한끗 노려보는 고양이와 고개를 푹 숙인채 아까 내가 엿들은 장소에 서있는 시베리아 언니를 보았을 따름이였다.
★★앙큼한 이야기★★ (31) 모든 사건의 주인공 고양이
★★앙큼한 이야기★★
(31) 모든 사건의 주인공 고양이
“눈물 날라고 그래!!!! 무려!! 3 킬로 그램이나 빠져버렸다고!!!!”
“그러게.... 3킬로 그램이면 밥을 몇공기 더 먹어야 하냐?!”
“진짜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유를....”
난 어김없이 동창놈과 함께 나란히 그네에 앉아 소주를 빨면서 신세한탄 중이였다. 시베리아 언니가 커피신부름을 자처하던 그날로부터 정확히 한달이 지난 어느날이였다.
그날 이후 시베리아 언니는 흡사 마귀할멈 같은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덕분에 몸무게는 3킬로 그램이나 빠져버렸다. 흑흑 그게 메꿀려면 도대체 얼마나 더 먹어야 하는거냐고!!!! 정말 이건 사람 사는 꼴이 아니였다. 이나이에 회사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겪고 있는 기분을 하늘이 알까 땅이 알까?!......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구려!
“땅 꺼지겠다.”
“땅이라도 꺼져서 시베리아 언니 사라졌음 좋겠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역시 범익놈이였다. 고백이후 한동안은 범익 놈과 조금 서먹하더니 ...이젠 어느새 여전처럼 돌아와 있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범익놈을 좋아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내가 오지 말라고 해도 해는 뜨고 날은 밝아온다. 여전히 시인 같은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니....이러다가 나 진짜 시인 되는게 아닐까?!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오늘은 떻게 날 괴롭힐까 생각할게 뻔한 시베리아 언니가 있는 나의 직장으로 ....... 점점 이 박찬유 성격소심해 져가는게 보이는구나....
회사에서도 여실히 시베리아 언니의 눈치를 살피면서 죽은 듯 있는데.. 그때..... 사장님 좀 뵙는다며 류진뇬 등장!!!!!!
오호라~! 오늘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겠는걸?! 그동안 시베리아 언니와 류진뇬의 대결은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던 바 나의 기대감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사실 그 내면엔 류진뇬에게 흥분한 시베리아 언니가 자기를 조금이라도 덜 괴롭히지 않을까 했던 마음도...조금...조금 있었던건 인정 한다.
제길! 그렇게 말에 토달지 말란말야!!!
알았다. 상당히 많았음을 인정 한다. 어쨌든 기집애! 긴 생머리 휘날리며 앗찔한 미니스커트 까지 척 입고는 아주 당당하게 들어오는 류진뇬....기집애..확실히 이쁘긴 이쁘다. 젠장!
근데...근데 ....류진뇬을 바라보는 시베리아 언니의 눈빛에서 왜! 왜! 왜! 악의가 사라져 버린그야!!!!!
그랬다. 류진뇬을 바라보는 시베리아 언니의 눈빛은 항상 장희빈이였는데...오늘은 느긋한 중전마마의 눈빛으로 류진뇬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였다. 뭔가 상당히 구린내가 나는 대목이였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알지못한 나...역시....난 아메바의 후손이였던가!!!!!!!
사장님을 뵙고 싶다는 류진뇬의 말에 시베리아 언니 아무말 없이 인터폰 연결해 고냥이에게 류진뇬이 왔다는 사실을 고하고있었다. 그 사이 류진뇬은 사무실을 휙휙 둘러보더니 그제서야 나를 발견하고는 아주 띠꺼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였다.
기집애! 아직도 그때 개싸이코 고냥이 녀석과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을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이란 말인가??!!! 그런건 좀 잊어달라고!!!!!
사실 그 뇬의 눈빛에 약간...아주 약간 쫄았음을 인정한다.
제길...그래!!!! 많이 쫄았다.
그 뇬은 나를 보더니 의외라는 듯 쳐다보더니 쌩 하니 사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예전엔 미안한 감에 눈도 못 마주친던 기집애가 이젠 아주 당당해 졌다. 젠장! 저래서 사람 속은 알수 없다니깐....
이라며 궁시렁 대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카로운 음성!!!
“찬유씨! 손님왔는데 뭐하고 있는거예요?! 음료 안 내가요?!!”
언제는 맨날 지가 커피 탄다고 해놓고선, 이젠 나보고 내가랜다. 진짜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거냐고!!!
궁시렁 대며 커피를 대령해주고! 앉아있는데 진짜 보면볼수록 시베리아 언니가 수상쩍다. 그것도 아주 아주 상당히!!! 예전엔 류진뇬만 들어가면 정신 분열증세를 어김없이 보여주며 안절 부절 못하던 사람이 오늘은 한번도 사장실 쪽으로 눈조차 돌리지 않은채 바쁜척을 해 대고 있었던 것이였다.
뭐야?! 작전을 변경한거야??!!!
그러는 사이 류진뇬이 나왔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둘이 신경전을 펼칠까?! 유심히 보고 있는데?! 어라??! 아무일도....진짜 아무일도 없었다. 다만 류진뇬을 따라 시베리아 언니가 같이 나간 것 밖에는....
뭐야?! ..잠깐.....이거 이거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난 탐정마냥 조심히 그들의 뒤를 밟았다. 두사람은 계단으로 향했다.
“의외네요.... 난 그냥 나갔을줄 알았는데....”
“괴롭히긴 하는데 그 앙큼한 것이 안나가더라구.....”
처음은 류진뇬이고 다음은 시베리아 언니의 목소리였다. 난 문에 바짝 기대어 그 둘의 대화를 좀더 엿듣기로 했다.
“걔가 원래 좀 앙큼한 구석이 있어요 언니!”
어어니이???!!! 분명 류진 기집애 입에서 시베리아 언니를 향해 언니란 말이 나왔으렸다?! 이거 지대로 구린내가 나는 상황이였다.
“그렇겠지..그러니깐 지가 예전에 사장이랑 사귄걸 나한테 숨긴거겠지...”
“일단은 휴전 알죠?!”
“너나 꼬리치지마! 찬유 저 기집애 제거 한다음에 정면 승부하자고!”
“그래요! 남자는 옛여자 못잊는건 알죠?! 찬유 저 년이 나가야 언니랑 나한테도 기회가 온다는 거 잊지 말아요! ”
아니 이것들이....그럼 류진 저 년이 내가 예전에 고양이 놈이랑 사귄걸 시베리아 언니한테 꼬지른 상황이잖아!!!!!도저히 못참겠다.
“야!!!!!!!!!!!!! ”
“찬.......유씨?!”
“언니 정말 너무하시네요! 난 그래도 언니를 친언니처럼 생각했다구요! 내가 일부러 숨긴것도 아니고.... 그리고 류진!!!! 너 진짜 이럴래?!”
“내가 뭘?!”
“이를게 따로 있지! 내가 유역선배랑 사귄게 무슨 연관이 있다고 그걸 일러!!!”
“상관있지..... 관심없는척 하면서 속으론 사장님 꼬실 생각 아니였어?!”
진짜 생사람 잡을 사람이였다. 시베리아 언니는..그랬다.
그말 한마디 툭 던지곤 신경 쓰기 싫다는 표정으로 ‘나중에 이야기 하지..일단 류진이와 할말이 있어보이니깐..’ 이란 말만 하나 툭 던져 놓고 위기를 모면하는 저 치밀함...
오늘 류진 이 년만 아니였어도 시베리아 언니도 최소 사망이였을 꺼라구요! 두고봐....
시베리아 언니가 떠나고 나와 류진만 남은 상황...
장소는 황량하게 그지 없는 계단...(높은층이라 아무도 없다.)
좋아! 다이다이로 맞짱뜨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이군......
“ 너 인생 왜 그렇게 사냐?!”
“내가 뭘?!!”
“내가 뭐얼???! 디지까??!”
“미친..말하는 것 봐라...”
역시 말빨로는 지지 않는 류진뇬이였다. 하긴..그러니깐 내가 친구먹었겠지......하지만 이대로 절대 물러날 수 없다. 내가 그동안 시베리아 언니에게 영문도 모른채 당한게 얼마던가....
“너 내가 전에 경고 했지?! 한번만 더 그러면 맞짱 뜨자고!”
“그래서 어쩔껀데! 어?! 내가 없는 말 지어냈어?!!”
“야! 이 기집애야! 그렇게 유역선배가 마음에 들면 혼자 알아서 해볼것이지 왜 날 걸고 넘어져!!!”
“너 아니였음 유역선배 진즉에 나한테 왔어!”
“너 그걸 말이라고 하냐?! ”
“제발 사라져라! 응?! 유역선배 밑에 있지말고 제발 꺼지라고!”
내가 깜박했다. 저년 ..... 예전부터 공주병기질이 다분했던걸.....미친...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명령질이냐?!!!!
“그만!!!!!!!!!!!!!!!!”
나와 류진은 소리가 나는 위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고양이가 정말 불량스러운 모습으로 담배를 꼬나 물고 내려오고 있었다. 지가 영화배우인줄 안다. 소리 한번 버럭 질러버리고는 시선을 즐기는듯한 저 여유로움! 제길...그러니깐 고냥이였지......
“뭐하는 짓들이야?!!!”
“선배.......흑흑”
뭐냐?! 저 기집애 쌩 쑈는....아까까지만 해도 날 잡아먹을 듯 노려보던 기집애가 유역선배가 등장하자 닭똥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며 고냥이 녀석의 허리에 턱 하니 매달려 버린다.
너 탤런트냐?! 니가 연예인이야??! 완전...
에휴..그래...못된년 되는건 나만 그렇겠지.......라고 한숨을 푸욱 내 쉬는데.....
“가증스러워! 그만해라!”
라고 류진에게 말한건...고양이였다.
“서....선배?!!!!”
자신의 연기가 먹히지 않았다는걸 믿기 어려운 표정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류진뇬....뭐야?! 이거.........흥미진진 한데?!!!
“애석하지만... 여기 바로 위층이 옥상이고, 옥상에서 여기서 하는 이야기 다 들리더라구.... 문이 가짜인가?! 아주 생생 울리더구만!”
“서...선배.......”
“앞으로 두 번다시 너 볼일 없으니깐 앞으로 아는척 하지 마라! ”
“서...선배...내 얘기좀 들어봐요! 네 ???! 난...난 그저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진짜 신파극이 따로 없다. 아마 신은 연극 볼 형편이 안되는 날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류진뇬의 연기는 최상이였다.
나가려는 고양이 녀석의 팔을 붙잡는 류진뇬...
그런 류진뇬을 갑자기 벽을 파악 밀어붙이더니 있는 힘껏 주먹을 류진을 향해 내질르는 고양이 녀석...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저 녀석...성격 엿같은 것을 까먹고 있었군.......
퍽 소리와 함께...... 질끈 감은 눈을 떴을땐 고양이 녀석에게 멱살이 잡혀 바들 바들 떠는 류진뇬과 벽에 내질려진 그 녀석의 주먹이 보였다.
진짜 아프겠다.바보....나같은 벽에다가는 안친다.역시 머리나쁜 고냥이 였다.
“나 그렇게 신사적이지 못하거든?! 그만 하라고!!!! 다음번엔 정확히 면상 날릴테니깐 조심해!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어!!!”
라는 말과 함께 벙쪄 있는 나와 류진뇬을 내팽겨 치고 고양이는 나가버렸다. 그렇게 까지 화 낼 필요는 없었는데....어쨌든 류진 뇬에게 그렇게 하고 나가버린 후 나는 류진뇬과 싸울 의욕이 말끔히 없어져 버렸다.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바들거리는 류진뇬을 버리고 사무실로 들어갈려고 나오는길에....
시베리아 언니를 한끗 노려보는 고양이와 고개를 푹 숙인채 아까 내가 엿들은 장소에 서있는 시베리아 언니를 보았을 따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