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린 생일도 싫어요.....ㅠ.ㅠ

레오2004.10.13
조회2,335

안녕하세요~~~~

애기 키우느라 띄엄띄엄 들어오고 있는 레오 입니다...

오늘은 시댁욕이 아니구요...그냥 레오의 개인적인 넋두리 입니다....

생일도 싫은 레오의~~~ㅋㅋ

 

지난 일요일이 레오의 생일이었드랬죠.....

지난 4월에 울남편 생일이었는데...그때 울어머님 왈~~"결혼하구 첫생일은 원래 장모가 챙겨주는거다."라고 하시며..남편에게 삐까뻔쩍한 상 받고 오라고 하신적이 있지요....

그래서 이번 생일을 전 은근히 기다렸습니다.....

근데~~날이 가고...달이 갈수록...생일을 단둘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구만요....생일상 차려준다고 오라고 해도...가서 상을 받는다고 쳐도...그 뒷마무리는 어차피 제몫이니까.....

그게 넘넘 싫더라구요....더군다나 이번생일은 일요일이라....간만에 남편이랑 영화라도 보고 싶었죠...

그러나...산산히 부서진 레오의 꿈.........이눔의 남편은 남편이 아니라 왠쑤입니다...우띠~~~

토욜날 울 시엄니 전화와서 멱국 끓여준다고 오라고 하대요....저 그때 아무생각없이 간다고 했습니다..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까...너무 가기 싫은 거예요...애기 안고 가는것도 그렇고...(멀진 않지만..)

그래서 남편에게 사정을 했습니다..."사랑하는 남편아..우리 낼 안가면 안되나?..애기낳고 간만에 우리 둘이 외출해서 영화라도 보고..둘이 시간 보내면 안되나??? 어머님도 멱국 끓이고 할려면 힘드시잖아...그냥 남편이 전화해서 우리 둘이 보낸다고 하면 안되나? 쪼끔 더있다가 애기 안고 가면 되잖아...지금은 아직 애기도 어린데...웅??? "하며 전 있는애교 없는애교 다 부렸건만....이눔의 남편은 들은척도 안합니다....무조건 애기델꼬 가야 한다는 겁니다....우띠.....

일요일~~레오생일날......분명 점심이라고 했었습니다...저녁이 아닌 점심.....

11시쯤에 애기 목욕시키고...안고 나섰습니다.....울딸 태어난지 한달만에 첫 나들이 지요...(병원간거 빼고..) 시댁들어서니...12시가 다되어 가더군요...남편이 늦잠자느라 늦은거지요....

전 속으로 '어머님 또 늦게왔다고 뭐라 하시겠다...에휴~~'하면서 대문을 들어섰습니다....

"저희 왔어요....어머님....아버님...." 그러나....돌아오는 침묵....

안방문을 열었네요....텅~~~~헉스...세상에나...집에 아무도 없습니다....ㅠ.ㅠ

울남편...집뒤로 가서 받에 계시는 아버님 모시고 오데요...."아버님...저희왔어요...어머님은요???"  "병원갔다....침맞으러.." (여긴 일욜날도 진료하는 한의원이 있지요...) "네....ㅡ.ㅡ"

안방에다 애기 눕혀놓고 부엌으로 갔습니다....밥??? 없습니다....국??? 당근 없습니다....냉장고를 열었습니다....암것도 없습니다.....이게 뭐야~~~

밥을 할까 하다가..어제 어머님이 하신말씀도 있고해서...금방 오실줄 알고 기다렸습니다....12시 반이 넘었는데도 안오시더군요....아버님 배가 고픈 눈치십니다.....다시 부엌으로 향하는 레오....

근데...아무리 뒤져도 찹쌀이 안나옵니다...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그래도 명색이 생일인데...찰밥은 해야죠....)어머님께 전화했네요...찹쌀을 찾을수가 없다고....

울엄니..금방 오신다고...암것도 손대지 말고 걍 놔두라고 하시네요...(좋구로..ㅋㅋ)

한시가 넘어서야 울엄니 오십니다.....저 배고파 쓰러집니다...이궁...그때 오셔서 찹쌀을 안칩니다....

멱국을 끓이기 시작합니다...저 옆에서 같이 합니다....(이게 뭐야~~~)양파좀 까라~~마늘좀 찧어라..이거좀 볶아라....저거좀 가져와라....결국 울엄니는 입으로 음식을 만드시고..전 몸으로 만들었습니다...

별루 한것도 없는데..설거지는 또 한가득~~~

2시가 넘어서 늦은 점심을 먹고....밥 다 드시고는 바로 엄니랑 아버님 일어나시네요....울엄니 남기신 한마디..."뒷처리는 난 모른다....." 언제는 안그랬나뭐~~~~

그날따라 울딸은 울지도 안하네요....에휴~~젖먹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잠만 잘자네요...집에서는 잘도 울두만.....ㅠ.ㅠ

엄청난 설거지 또 하고......(내가 이래서 오기가 싫었다니까.....속으로 투덜투덜~~)

울엄니는 내 생일상 차려 줬다고 생색이 한가득~~~난 뭐냐고......우띠...

참...저번에 시누생일때 저 몰랐다고 엄니한테 혼난거 아시죠?? 전화한통 해주라고..난리난리두만...

내생일날...저 시누전화 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그러나...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시누....(그럼 나를 야단치지를 말든지,원~~~)

 

며느리자린 정말 힘든 자리인가 봅니다....

본인 생일상마저 없었으면 하는 그런자리......

자기생일날 시댁가서 멱국먹고 자기손으로 뒷마무리 하신 며느님들 많으시죠???

이글보시고 차려줘도 Ji-Lal이냐고 저 욕하지마셈~~~

애기낳고 산후가 안좋아서 병원을 자주 다니다보니..몸도 마음도 힘들어서....그냥 집에서 편히 쉬고싶은 마음이었으니까요.....

이상 레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