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손만잡고잤냐...난 손도 못잡고 잤다.......ㅠㅠ

김숙희2004.10.14
조회120,289

이제 담달이면 결혼 4주년을 맞는 주부입니다...

달력을보다가....결혼기념일이 한달남았다싶으니...갑자기 신혼여행에서의 일이 생각나서여...

저희는 정말이지..초스피드로 결혼을 하게됬거든여....

신랑과 정식으로 사귀기를 허락한게..9월1일...그리고 추석에..집에 인사차들렀다가...

바로 날잡으라는 친정부모님과...신랑댁에 인사갔다가..누나들의 빨리 날잡자는 말에...

못이기는척...두달뒤로 날을먼저잡고....한달뒤에...그러니 10월초쯤에..시댁인 해남에...

인사차가고...바로 일주일뒤에....서울에서 상견례하고...

그리고 바로 다음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문제는 신혼여행....

보통 어린사람들이...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오면...어땠어? 좋았어?

하고 묻고....대답은 아니....그냥...손만잡고잤어....하면서 얼굴을 붉히는데...

저희는...한달전....그러니...10월에....인사드리러 시골에갔다가...이미 첫날밤을

치르게되어....결혼일주일전에...임신사실을 알게되었거든여...

그래서....해외로 나가기로한걸....위약금까지 물어가며...취소를하고.....그냥 전국일주를 하기로했는데..

늦게끝난 피로연에...몸이 피곤한 신랑...일단 갈때까지 가보자며...무작정달리다가...멈춘곳이...

대전근처인거같은데....아무리 돌아다녀도...호텔은 안보이고....순 모텔....

그래서...신혼여행인데...첫날을 모텔에서 보낼순없어서.....다시 달려서...결국....경포대까지 가고....

겨우겨우 호텔을 찾아서..방을 얻는데....이미 많은 예약손님들로 인해서.,,,남은방은...

거 뭐라고해야하나....한방에...침대가 나란히 두개있는거여...

그방딱한개 남았다길래...그 야심한 새벽에..다른곳에 갈수도없고...그냥 묵기로했는데...

일은 그담에 생겼지여....

방에 들어가...분위기잡자며...와인을 준비하는 신랑을보며....먼저 씻을께...하고 욕실로 들어갔는데...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제가그만....욕조안에서 잠이들어버렸어여....

한참을 자다가....깨어보니...욕조안이길래....너무나 미안한생각이 들어....나가보니....

웬걸여....신랑역시....양복을 그대로입은채....침대에서 자고있더군여....

그래....신랑을 깨워...옷 갈아입고...간단하게라도 씻고자라고...했더니....

5분,,,,10분.,,.20,,,을 기다려도 안나와서...노크를 해보니...아무런 인기척이 없네여...

문을 열어보니....역시나.....신랑역시...저처럼....욕조안에서 자고있는거 있져...

얼마나 피곤했으면 그럴까싶어....깨워서 침대로 데려왔는데...

옷갈아입기는 커녕....자기몸도 제대로못가누고....그냥 쓰러져 자네여....

아무리 피곤해도 그렇지...어떻게 첫날밤을.....ㅠㅠ

속상하지만....그냥 신량옆에 누워서...팔이라도 베고자려니...갑자기..돌아누우며..등을 보이네여...

정말이지....남들은 하루밤을 꼬박새며...얘기도하고....즐겁게 보낸다던데...이게뭔 낭패인지...

전 살며시 일어나...그냥 바로옆침대에 누워서...첫날밤을 쓸쓸하게 보냈어여.....

 

그리고....신혼여행끝나고....친구들과 만나는 자리....

저보다 2주정도 일찍결혼한 친구에게...친구들이....첫날밤 어땠어....라고 묻자....

그친구...뭘....알려고해.....그냥 손만잡고잤어....하며....얼굴을 붉히더군여.....

그리고.....친구들의 시선이 제게머물며....넌....하고 묻는데.....

전 저도 모르게 목청이 높아지면....한마디 외쳤지여....

넌 손이라도 잡았냐....난 손도못잡고...떨어져서 잤다.......

 

앞으로 결혼하실 예비신랑신부님들....아무리 피곤해도..첫날밤에는....

꼭 손은 잡고잡시다.......이상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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