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가 너무 가벼워요...여기 고수님들 부탁드립니다.

반지하의 제왕200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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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   사촌 오빠가 쇼파 공장에 있었어요   회사가 문 닫아서  월급은 커녕  몇개월 밀린 월급조차   받지도 못할 판 이였지요  

며칠을  집에서만 있다가  안되겠따 싶어서 회사에 다시가니 텅텅 비어 있더랍니다

알아보니  사장 밑에  사촌동생이 영업을 뛰었는데  기계랑  모든걸 들고 도망 갔답니다 사장이 그걸 알고  난후에  직원들한테  돈을 못주니 쇼파라도 가져가라 했다는군요

나머지 있던 직원들도  돈 될만한 건 다 가져간 상태이더라구요  회사 냉장고도 싣고 간 사람도 있더래요   아차 싶던 오빠는   구석 구석 다니면서 돈 될만한거는 죄다 차에다 싣고 왔는데   마지막으로  문이 닫혀진 창고에 가니 쇼파가 있더래요  5개나 되는 쇼파를  마누라까지 합세해서   집에 갖고 왔는데

놓을 자리가 없다는거죠   형제들한테 처가집에 주고 나니  일자형으로 쭉뻗은 쇼파랑  ㄷ 자로 된 쇼파가 남았데요   그 ㄷ 자로 된 쇼파를  우리 친정에 갔다 주었답니다 

주말이라 친정에 있던 나랑 신랑이랑 친정아빠 남동생까지 합세해서 그넘의 쇼파를 거실에 갔다 놓는데 성공했어요  ㄷ자로  꺽여 있는데  이넘의 쇼파가 얼마나 오래된것인지  조립이 아닌 완전 통자였던겁니다  문까지 떼어내며  들여놨지요

울 엄마가  일자형으로 달라했는데 왜 이걸 갖고 왔냐고  하니 오빠가 하는말이   자기네 집도 집인데

ㄷ자는 너무 무거웠다  이사 금방 갈지도 모르는데   갖고 있을수가 없었다라는군요  -0-;;

그런데 외숙모(울엄마)가 달라는 일자형은  색상은 별로인데 가벼워서   지들이 쓸려고 남겨놨다네요

그런가하고 몇년이 지났어요

우리가 반지하로  이사 오니 그 오빠가  찾아왔어요   대뜸 하는 말이   "그 때 그 일자형 쇼파 줄까?"

이러는거에요   그래서난  싫다 우리집이 좁다 했구요

ㅋㅋㅋ 나중에  남자들끼리 깔깔까 대고 웃고 떠들길레 분위기상 끼지 못하다가   며칠 지나서 갑자기

신랑이 그러데요

" 반지하야   형님이  일자형 쇼파 준다고 한거 거절하길 잘했어 ,,, 글쎄  형수가 쇼파에 누워있길레  형수 다리 붙잡고 자세 잡다가  미끄러져서  형수가 깔렸대지모야   다친건 둘째치고   하두 황당하고 창피하고 미안해서  보니  쇼파가 저만치 밀려 있더란다   너무 가벼워서 살짝 힘들 준거에  사람만 다쳤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