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초보운전기^^

김선양2004.10.14
조회1,642

참고로 전 32살 먹은 남자이고 지금은 여우같은 마눌님과 잘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여성운전자들의 글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이해가 가면서도 어떤 부분은 좀....그렇더군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 한번 들려드릴까 합니다. 우리 마눌님과 연애시절에 마눌님이 방문교사생활을 1년정도 했습니다. 무거운 보조가방에 여러 곳을 뛰어다녀야 하니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차를 한대 뽑더군요. 무지 걱정되더군요. 장롱면허가 연수도 안받고 씩씩하게 운전하는게 정말 아슬아슬 하더군요.

 

아니다 다를까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아침일찍 전화가 오더군요. 차 박았다고....

주차되어 있는 차를 긁었다고 하더군요.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보험회사에 연락하라구 시켜놓고 그나마 인명사고 안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에 또 전화오더군요. 골목길에서 전봇대와 키스했다고..ㅠㅠㅠ

 

거기서 끝나지 않고, 본넷을 열고 고속도록를 달리다가 본넷이 안전고리 하나에 겨우 지탱하며 들썩들썩하자 무섭다고 전화하고, 시내에서 상향등키고 다니다가 택시기사 아저씨가 막 뭐라고 하니까 아무소리 안하고 두손을 모아 싹싹비는 동작을 하니 아저씨가 허탈한 듯 웃으면서 아가씨 레버를 안쪽으로 당겨요 하고 가더라면서 좋아합디다.

 

저두 여성운전자들 답답하게 운전하고 개념없이 주차하고 그러면 화 나지요. 그럴때 마다 우리 마누라의 초보운전시절을 떠올리면서 허허~~ 하고 넘어갑니다.

 

운전은 서로간의 매너입니다.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잘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매너없는 남성운전자들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지요.

 

조금씩만 양보하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이런 게시판도 없어지겠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이건 제 사견인데 여성초보운전자들 "초보운전"이란 거 달고 다니면 더 무시한다고 안 달고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러시지 말고 꼭 달고 다녀주세요.

요즘엔 초보운전 달고 다니면 뒤에서 빵빵거리며 위협운전하는 분들 거의 없습니다. 알아서 피해가지요.

오히려 안전합니다.

 

이상 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