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년, 돌변하는 신랑을 보며

에휴200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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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지나 기름이 안빠지는 츄리닝을 입었다. 츄리닝이니까 세탁소 맡기기도 그렇고

버리긴 아깝고....

꼴 보기 싫다고 옷좀 버리라고 나한테 이유도 없이(?) 소리 질렸다.

부부 싸움 할때 외엔 그런 큰소리 치지도 않고 그렇게 정색하며 싫어하는 표정 처음 본다.

세상에...그 표정을 보니 왜 두번째 프러포즈가 생각나는지 원.......

작년 설때만 해도 어떡해 어떡해 하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딴일 해서 옷이 그랬나? 참내 명절 내내 일해서 그렇지, 그리고 요새 츄리닝 값도

얼마나 비싼데 ......

나도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들 처럼 앞치마 두르고 고급스럽게 입고 화장하고 있고 싶다.

그러나 그게 일하는 여자의 모습인가? 천만에 말씀. 아줌마 따로 두기전엔 절대로 안된다.

드라마 작가들에게 좀 현실적으로 쓰라고 하고 싶다. 주부습진, 나도 남의 나라 일줄 알았다.

내가 그거 걸릴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내가 게일러서 그렇단다....전업주부는 노는줄 안다.

니가 뭘 알어? 식이다. 내가 전업주부 되고 싶어 됐나? 다 알면서.....

시댁분과 동시에 날 집에서 잠만 자는 줄 아는 여편네로 안다.

그래도 결혼 몇개월은 내 하소연도 듣고 나한테 미안해 하더니, 이젠 쉬는날마다 시댁간다.

4시간 걸려 멀미에 시달려서......가자마자 점심 차리고 좀 쉬다가 과일 깍고 저녁 차리고 그다음날 아침엔 청소하고......ㅎㅎㅎ

내가 아파서 시댁 못간다고 전화 했더니 갠 맨날 놀면서 왜 아프냐 식이다. 애기도 못낳으면서.

나도 오연수처럼 돈 아낄려고 하다가 뒷통 맞는것은 아닐까 싶다. 허영란처럼 우리 친정에 돈좀 있고

이쁘고 어리고 능력있는 여자여야 사랑 받을 자격 있는 것은 아닐까?

비빌 친정도 없고 돈도 없어 애기 낳고 키우고 하는거 오룻이 내 몫인데...

연봉 결정 될때마다 신랑이 성적이 좋지 못해서 40마넌 깍어 그거 아낄려고 하다가

이상한 마누라, 아줌마 됐다. 허영란처럼 누가 내 미래의 아이들을 조건없이 키워준다면....

내직업을 가져서 ,이쁘진 않지만 친정에 돈 없지만 남편에게 존중받고 살수 있을까?

애기 가질려고 괜히 남편따라 이곳에 왔다. 월 100마넌이라도 버는건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