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마이카 분이슈?

무늬만여우공주2004.10.15
조회705

오전 나절 한시간 반에 걸쳐서 글을 썼다. 넘 오래 걸려서 썼는지 올리다 오류가 나서 다 날라가버렸다. 무지 속상했다. 오늘은 참 길게도 썼구만. 평상시 같음 등록 누르기 전에 다 복사해놓는데 오늘따라 복사도 안해놨다. 아궁.

화가나서 그냥 컴을 끄고 일어났다.

한국학교 교사 회의 겸 회식이 있어서 또 중국 부페를 갔다. 역시 끝까지 끊임없이 먹는 사람이 나다. 헤헤. 그래서 많이 먹었다.

다시 정신을 집중해서 글을 쓰고, 다시 체육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좀 늦었네.

목요일 오후에 하는 건 첨이다. 갔더니 선생님도 첨보는 선생님이네.

완전히 아프리카 출신같다. 흑인이었다. 쟈마이카 분인가?
흑인 특유의 쫑쫑 딴머리에다가 페루 본래의 얼룩덜룩한 색이 스트라이프로 된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었다. 나름대로 멋있었다.

나도 몇 년 전에 에콰도르 놀러갔을 때 바닷강 모래사장에서 저렇게 따주는 언냐들 만나서 함 따봤다. 우리 딸내미들이랑 쫑쫑 땄는데 나중에 거울 봤더니 인디오같았다. ㅎㅎㅎ

딸내미들은 이쁘드만....

그런 머리로 페루 왔더니 다들 그레이스나 되니까 그러고 올 생각을 하지 어느 여느 아짐이 그러고 올 용기가 있겠냐며, 한마디씩 했다.

"그레이스나 되니깐 그 머리 소화하지."

근데 그게 욕인가? 칭찬인가? 평상시 습관대로 난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3주동안 그 머리로 개겼다. 쫑쫑 땋은 머리에 베레모를 쓰고 다녔는데, 모자 안쓰면 인디오 같아도 모자를 쓰면 그런대로 그럴싸하게 분위기 괜찮았다. 폼났더랬다.

근데 그 머리는 두 번할껀 못된다. 무지 간지럽다. 나중에 머리 풀고 감는데 머리가 반은 뽑혀서 나왔다. 내가 머리숱이 많아서 다행이지 없는 사람은 머리털 아까워서 울 정도로 많이 뽑아졌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비듬으로 고생했다. 다시는 그 머리 안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몇 년 지나니 다음에 에콰도르 놀러가면 함 다른 모양으로 따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에콰도르는 여기 미장원에서 따는거보다 가격이 무지 싸서 함 따볼만하다.

춤도 재미났다. 이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춤은 폼이 났다.

킥복싱이 가미된 춤도 있어서 신도 났다. 역시나 어깨도 흔들고 멍디도 요란스레 흔드는 춤을 선보였는데, 고대로 따라했더니...우와~ 나도 드디어 엉디가 약간 얘네들 춤하고 비스끄르무한 느낌이 들었다. 아유 좋아라. 엉디가 바르르르 떨리며 아직은 똑같은 폼까진 못가도 흉내는 내지는게 신기했다.

목욜 오후 수업은 꼭 참석을 해야겠구먼. 선생이 맘에 들었다.

쟈마이카 노래에 나오는 쥔공같이 생겼는데 어찌나 춤을 잘추는지...엊그제 바일라 네그라 선생님의 약간의 멍청함을 가미한 얼굴과 비교되어서 웃음이 나왔다. 같은 흑인인데 이케 다르냐? 그래서 이쁘고 볼일이야 암튼.

오늘 사우나는 후끈 달아올라 있어서 넘 좋았다. 한국에 가서 두달 사이에 파마를 두번이나 해서 머릿결이 엉망인데 영양 듬뿍 주고 앉아있었다.
내 본래의 빛나는 머릿결로 돌아오라는 주문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