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섭대요....ㅠ.ㅠ

으니2004.10.15
조회1,777

2주전 10월 첫째주 주말......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1~2달 동안 서로 못만나서 계속 다투고 싸웠던 터라....

그날도 싸운 뒤 첨 만나는 거였습니다.

 

어색하기도 하고..싸운것도 다 안풀린 상태라...

우리 앞으로 어케저케 하자..좋게 말했습니다.

 

그 후 남친한테 안아달라 했습니다.

그런데 가식적이라고 안아주기 싫다더군요...

(안아줄 맘이 없단 뜻으로 말이죠.자기 맘은 아닌데 안아주면 그게 가식이라고 말이죠..)

전 거기서 너무 충격이 커서...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했습니다.

앞서 노력하자..싸우지 말자..이런말들을 뒤집는 행동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술한잔 사달라 했습니다..

오빠는 차때문에 한잔도 안하고...전 빈속에 소주만 들이켰습니다.

 

사실 1~2달 다투며 싸우는 동안.....

남친에게 너무 힘든일들이 많았습니다. 회사일 집안일..등등..

숨통을 쬐고....거기에 저까지 못만난다고 투정 부리니...마니 지쳤나 봅니다.

 

그러나 제 입장에선 많이 투정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바쁘니까....못만나는거 이해 한다고..그냥 따뜻한 말한마디 듣고 싶었을 뿐입니다.

근데..피곤해서인지 퉁퉁 하는 말투....예전처럼 사랑한단 말도 안해주고...

그래서 전 예전과 변함없이 대하길 바랬던것 뿐입니다.

 

그러다가 시골집에 일이 있다면서 그사람은 서둘러 저를 보내려고 했고...

전 퉁퉁 부은 눈으로 전철을 탈수가 없어서.......오빠 가고난 뒤 오빠동생을 불렀습니다.

예전에 셋이 참 잘만났었거든요...

 

그냥 조금 다퉈서 바로 집에 못갈거 같으니...마음좀 가라앉을때까지만 술친구 해달라구 했죠.

바로 오빠 동생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거기서도 소주 2병 마셨습니다.

그리고 시골 간다던 오빠는 공원에서 산책중이란 말도 듣게 되었구요..

 

거기서 전 " 난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그렇게 바쁘게 사라지더니...공원??" 하면서..

너무 맘아파서 울어버렸습니다..

자꾸만 어긋나는것도 짜증났고...거짓말하고 가버린 오빠두 미웠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2시가 다 되어갔고......(남친동네였음)

남친은 인천....전 서울 강북~~(조금 멀죠??)

동생이 어케 집에 갈꺼냐고......전 전철역에서 쉬다가 첫차타고 가겠다고 했쬬...

그러다가 술김에 화가나서 오빠한테 전화해서..그렇게 바쁘게 가더니..머냐고..하고 끊었습니다.

 

바로 남친이 오더군요......옆에있는 자기동생보고도 놀라구요...

남친동생 집에 가고 둘이 다시 만났습니다.

 

자기가 거짓말 한것 미안 하다며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네요..

전 술도 취했겟다.....한달여 동안 맘앓이 한게 너무 힘들어서 다 토해냈습니다.

난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는데...오빠 위한다고..기다리고 그랬었는데...머냐고..

이런저런 야그를 하다보니..제가 이렇게 힘들어 하면..계속 이런상태면...나 너무 힘들다고..

그럴바에...헤어지는게 현명한건지....모르겠다고 하니...헤어지자고 하네요...

 

난 힘들어서..술김에..홧김에..야그했는데..헤어지자고 단언 하네요..

난 그럴맘 전혀 없는데.....내 맘이 그정도 절실했다라는걸 이해해주길 바란건데...

너무 맘도 아프고..그런 오빠가 미워서.....헤어지느니 죽겠다고 했죠..

 

살면서 이렇게 많은 눈물 흘리고..소리 지른적 26년 내인생에 첨이었습니다.

남친도 그런 제 모습에 놀랬는지...다시 노력해 보자..달래주고...저도 사과하고..오빠도 사과하고...

그렇게 절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전 너무 미안했습니다..해선 안될말을 해버려서....

솔직히 오빠네 친척중 얼마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친척형이 있었는데....

그 아픔 헤아리지 못하고..저도 술김에 "죽어버릴까" 라고 말해버렸으니 말이예요..

 

통화 하면서.....내가 말실수 한거 미안하다고......

이미 엎질러진 물...닦아도 얼룩 남아있지만..그 얼룩조차 없애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정말 정말 말실수 한거 미안하다고.......

하지만..내가 그런말 한건 힘든 나머지...내 절실한 맘을 알아달란거였고...

솔직히 오빠두 나한테 많이 소홀해 하지 않았냐고..거질말두 하고......

 

그랬더니 그사람.......제가 무섭대요..

너가 울면서 죽어버리겠다고 한 말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무섭대요..

살면서 처음 겪는거라..계속 생각난다고....

 

저도..살면서 그런말 한거 첨이라며...미안하다고...그말뜻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죠..

 

그뒤 서로 노력하자 하면서 지내온지 2주가 넘었습니다.

 

그후로 한번도 만난적이 없구요..

워낙 거리가 멀어서 주말에만 만날수있는데......주말마다 일이 생겨서 못만났지요.

 

하지만 통화 하면서는 서로 안부 주고 받고...저도 그때 그일 신경 안쓸려고 웃으게 소리 하면서

매일 매일 통화는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이번주도 못보면...담주는? 하며 주말 스케쥴을 물었습니다.

저를 만나기 싫은건지.....시쿤둥 하네요...시골집 가야한다..이러고...회사가야한다..이러고..

 

제가 왜그러냐고..나 만나기 싫냐고.....왜그래? 물었더니.......

또 말하더군요...제가 무섭다구요...ㅡㅡ+ 전 잊은줄 알았습니다.

 

전 당황됐습니다. 제 말이 그렇게 충격이었구나...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때 제 모습과 말때문에...예전에 대한 맘이 사그라 졌나 봅니다.

저도 남친이 준 상처 많은데.....그 상처 치유 받지도 못하고.......

제가 달라지려고 많이 노력하는데.....아직도 그모습이 선하대요..

생각 안하려도 해도 문득문득 생각나고...만나는것도...꼭 봐야만 하는게 아니라..

시간되면 보고....안되면 말고......어떻게 될지 모르니까..기대하지 마라..이렇게 말합니다.

저.....만나기도 싫은가 봅니다...

저는 저 혼자만 맞추고 노력하는거 같고......남친은 그냥 넌 그렇게 해라..난 이렇다..라는 식으로

방관 하는거 같아서...솔직히 맘아픕니다.

 

머...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이대로 헤어지는건가?? 요즘 머리가 복잡합니다.

사람이 이렇게 한순간에 변할수 있는가 싶기도 하고.......

 

매일 매일 전화 하는거 보면 노력하는거 같은데.....전화상의 말투를 느끼면..참 기분 상하고...

말투에 신경쓰지 말자 말자 다짐을 해도..저도 사람인지라..잘 안되네요..

 

전 이사람 아니면 안되는데......정말 안되는데......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