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답답해2004.10.16
조회2,043

답답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한번씩 글을 읽어보곤 하는데... 제가 이런글을 남길줄이야...

저희 누나 얘긴데요..... 휴~

 

누나가 24살 어린나이에 한 남자를 알아 결혼을 했습니다. 4살차입니다. 좀 일찍이 결혼을 했지요...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결혼전부터 자형의 손버릇이 좋지 않은걸 느끼기는 했었답니다. 설마설마했지요.. 누구나 그렇듯 연애할때는 잘 하니까....

 

2년전즈음에... 짐을 싸서 집으로 왔더군요. 그리고는 한없이 울다가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인간이 술만 먹으면 손을 댄다고... 애기를 업고 있는데도 때리더라고....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사돈어르신도 손버릇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말이 좀 많았답니다.

암튼.. 온지 하루만에 애들이 눈에 걸려서... 애들 때문에 그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의 성화도 있었고... 물론 사돈어르신들도 이 사실을 아셨구요... 이혼하니 마니 얘기가 많이 나왔었죠..

 

그 후 간간히 자형이 지능적으로 때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얼굴처럼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때리다가 요즘은 뒷통수나 허리 등 상처가 잘안보이는 곳을 때린다네요... 자주는 아닌것 같고... 1년에 3~4차례 그러는데... 한번 그러면 칼 까지 집어 들고... 아주 사람을 죽일 듯 한답니다...

 

그래도 애들이 있어서....

 

1년전부터 누나가 일을 하러다닙니다. 사돈어르신댁이 잘살지만.... (어르신이 xx의원 이십니다.)

자형이 능력이 별로 없어요. 논적도 좀 있지만... 그렇다고 불성실하다고 얘기하기는 곤란할 듯 합니다. 사돈집이 현금은 없어도 부동산은 많거든요.

작년엔 새차도 뽑아주고, 32평 아파트도 사주었지요...

사돈댁집에 돈이 있으니...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암튼 그래도 돈을 모아 집을 사지는 않을지언정... 생활은 해야하기에... 자형의 부족한 월급을 채우기 위해, 아파트분양도우미(주부 도우미.. 전화받고 분양상담하고 하는.. 일당이 쎄더군요. 대기업에 다니는 제 월급과 비슷하니...자형보다 월급이 많습니다.) 일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전화가 왔더군요. 무서워서 못 살겠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잘한게 없습니다. 아니 잘못했지요...

 

자형이 한번씩 눈이 뒤집혀(?)지면 무서워서 도저히 못살겠다고....

 

마음이 허 했나봅니다.

그리 지내다 한남자를 알게 된 모양입니다.

누나보다 6살이 많고, 유부남이라네요... 이혼해서 같이 살자느니 마니...

전형적인 얘기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누나말로는 두사람이 깊은(?) 관계는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이런 일이 있다는 자체가 문제가 많지요.

문제는 자형의 손버릇이 좋지않고, 누나가 그 유부남에게 의지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유부남도 재산이 상당하다고 하네요. 물론 검증되지는 않습니다.

 

누나와 그 사람이 한번씩 만나고, 연락도 하고 했었겠지요.

그러다 온 문자 하나를 자형이 5일전에 보고... 난리를 쳤답니다.

당연하죠.. 저라도 그랬을테지요..

그런데 또 손을 댔다는겁니다. 누나가 잘못했다고 사정사정해도 무지막지하게 때리더라는군요.

살림살이도 다 부수고....

180이 넘는데다가 덩치가 굉장히 좋다보니... 160에 50kg도 안나가는 누나가 버텨낼 수 있겠습니까?

 

고민고민하다... 어제 애기들을 데리고... 짐을 싸서 집을 나왔답니다.

집 근처 콘도를 하루빌려 제 여동생과 조카들과 같이 있었는데...

계산을 그 유부남이 했다네요. 내 참 기가안차서....

 

콘도에서 밤을 보내게 하면 안될것 같아서 어제 저녁에 제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임대해주는 사원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누나집이랑은 1시간 반거리에요...

 

누나가 오고 얘기를 듣는데.. 참 화가 많이 나더군요...

남자가 작업(?)을 한거 같지는 않지만... 서로 마음 허한 사람끼리 통하는 부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누나가 이쁘거든요. 두 아이의 엄마지만 왠만한 아가씨들보다 훨씬 이쁩니다. 나이도 20대 중반으로 보이고...

 

암튼 어머니도 사실을 아시고 오늘 자형한테 전화해서 저희 집으로 오라고 한 모양입니다.

어머니도 오셨고...

조카들과 누나가 많이 무서워합니다. 6살조카가 자형을 무서워하니... 누나가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겠지요...

 

방금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전화를 주셨네요.

어머니는 두사람의 문제라고 하지만... 누나는 언제 칼에 찔려 죽을지 모르겠다고...

그 유부남과 언제든 관계를 정리할 수 있지만... (그리 깊은 관계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 유부남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혼해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하지말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이혼하려면 지금은 아닌것 같고... 위자료라도 받게 준비라도 하라고하니 위자료도 필요없고...

자형 그늘에서 벗어나고만 싶다고.... 이혼하면 자형이 아마 칼 들고와서 우리 식구들 다 죽일거라고... 그러는군요. 자형이 평소에는 사람이 좋아보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디서까지가 사실인지....

참고로 자형도 결혼하고 나서 결혼전 알던 옛애인과 연락해서... 여자문제를 일으킨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냥 넘어갔지요... 그리고 심하지는 않지만 여자나오는 술집도 간간히 가는 모양입니다. (저한테는 그런 얘기를 지나가며 합니다...)

 

일단 그 유부남과 연락하지 말고... 자형과 누나 두사람만 생각하고 답을 찾아보자고는 했는데...

사람일이 그리 되나요... 그 유부남과 연락할 건 뻔하고.... 그 유부남이 있으니...극단적인 판단을 하려는 것이겠지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좋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