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 주부님들께 한가지만 물어볼께요

부부생활에 초보인 초보주부의 애환2004.10.17
조회3,068

 

이세상에 많은 주부님들...

특히 오래된 부부금실을 맺고있는 주부님들에게 묻습니다

정말 남편과의 사랑이 아닌 자식때문에 아니면 정때문에 살아들 가십니까?

 

솔직히 전 지금 타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말하자면 남편은 과장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말단직원 운전수 노릇하고 이삿짐 날라주고

회사의 모든 잡다한 사무를 남편이 다 보고있습니다

어제도 남편은 11시가 넘어서야 들어왔습니다

순전히 일때문입니다 (그나마 철야근무안하고 들어온게 다행인듯 해야할까봐요)

그리고 오늘 토요일-(미국은 엄연히 5일근무제입니다)

열시가 넘어 열한시를 기웃하는 시계바늘 가운데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누라 먹여 살리겠다고 이시간까지 일하는 남편을 측은하게 생각하는것....

절대적으로 더 필요한때가 아닌가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 런 데 요....

 

문제는 남편이 일하는 성격이 말이죠

워낙에 책임감 강하고 완벽을 꿈꾸는 편이라고 해야하나요?

집에 와서는 그런 성격 찾아볼래야 찾아볼수없는 게으름주의자입니다

12시가 넘어 일끝나고 들어와서 피곤할텐데도 만화책 애니매이션 광이기깨문데

컴터 앞에 있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그가 회사에 가기만 하면 온갖 뒷처리를 다하고 살죠...

본인 말로는 할 사람이 본인밖에 없다고 합니다(말이야 바른말이지 말단직원도 있는데...)

전공분야의 직급에 맞는 책임맡은 일도 하고 잡다한 업무도 다 보는게

정말 책임감 있는 그의 행동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너무 본론에서 멀어졌나요?

묻고자 한건 그런 남편을 함흥차사 기다리는게요...정말 힘이 들어요

전화도 잘 안해주는 편이고요

한번은 회사 밑에 직원들 관광시켜준다고 11시가 넘어 들어온적이 있거든요

것도 주말에요...

어떤 주말은 일하고 어떤 주말은 집에서 컴터앞에 종일있고

어떤 주말은 새벽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

전 남편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요...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편이 결혼전과 결혼후가 너무 다른것도 같구요

 

유독이 앞서 언급한 일뿐만이 아니고도 솔직히 답답한 일들이 너무 많아요

결혼전 20살땐 내가 남편을 사랑하니까 결혼하고나서도 모든걸 양보하고

모든걸 이해하고 모든걸 따라야지...하는 희생적인사랑으로 결혼생활에

임하려 한건데...정말 그렇게는 안되는게 결혼생활이라는걸

이렇게 겪은뒤에야 알게 되나요?

 

그러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다른 주부님들은 그런것 아무렇지않게 생각하고 받아들이시고 모든걸 감싸시는지..

그래서 내가 못해본 경험이니 몰라서 그러는건가...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남편 회사 사장 부사장 모두 늦게 들어가는날...

사모님들은 어떤 기분이 드실런지 몰겠어요 (회사 사장은 조금 사이코라 일에 미쳐사시는분)

황당한건 사장님 사모님은 전화 한통화 해서 닥달(?)하실법도 한데..

그렇게 안하신답니다(그러면서 남편은 전화로 닥달한다고 나에게 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가 그런말도 하더이다

살다보면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때가 많다고...

그리고 사랑??? 무슨 얼어죽을 사랑이야 거야 신혼때고..시간지나면서

사랑이 웬말??? 정말 웬수다 웬수!!

 

정말 그런가요? 난 남편이 사랑없이 무미건조하게 자식때문에 붙어있는

얼굴만 보고 지내는 남과 다를바없는 웬수라면...살맛안날것 같아요...

차라리 사랑없으면 이혼도 불사하겠다...그랬는데

저도 그냥 그려려니 하고...참고 모든걸 이해하고 (당초 결심한데로...)

그렇게 살아가야 하나요? 정말 답답해요...

 

조언좀 해주세요....이정도에 힘들다고 아우성이면 내가 좀 더 배워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