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2부 : 장미의 이름 (8막 : 호르헤의장 #07) - 진실

J.B.G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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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끝에 강반장이 김채연에게 요구했다.

 

“이제, 너의 일기를 보여줘.”

“모든 미스터리에 대한 풀이가 끝났는데도… 뭐야? 결국, 누나와 나를 기소할 증거가 하나도 없잖아?

“너희를 기소할 생각 따위 애초에 없었어.”

“뭐?”

 

침묵 속에서 강반장은 마음 속 깊이 자신이 이 순간 냉정하고, 또 잔인해야 함을 되뇌고 있었다.

 

“일기를 보여줘. 그 일기가 날 설득하지 못하면… 여기서 너희 남매는 죽는 거야…”

 

한참 전부터 아무 말 없이 침묵하면서 조용의 재우의 말을 듣고 있던 채연은 그의 말이 끝나는 순간 한쪽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을 흘렸다.

 

“…”

 

그 순간 채연의 눈물을 목격한 재우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잠시 놀라움에 멍해져 있는 강반장에게 필우가 말했다.

 

“당신의 추리 중에는 3가지 허점이 있어.”

 

필우의 이 말에 강반장은 크게 놀랐다.

 

“뭐?”

“첫째, ‘안네의 일기’가 미끼인 건 맞지만. 누나의 일기가 이곳에 있었던 것도 진실이야…”

“…”

 

강반장은 이 대목에서 다소 놀랐다.

 

“그리고 두 번째 허점…”

“…”

 

그 말과 함께 필우는 그에게 책을 한 권 넘겨 주었다. 그것의 표지는 ‘소녀의 일기’ 였다.

 

“이건…”

 

강반장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이… 일기를… 왜 김필우가… 아니, 이건 필사본이 아니라 진본일 거야… 틀림없이… 그래야만 해… 젠장, 빌어먹을…’

 

강반장은 매우 조심스럽게 떨리는 손으로 책을 집었다. 그리고 표지를 넘기는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강반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이건…”

“그리고 세 번째 허점.

“…”

“실제로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보면 말이야… 윌리엄 수도사는 본초학자 세베리노가 자신의 연구소에 이상한 책이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이상한 내용의 책을 찾다가 진실을 놓쳐 버리지…”

 

강반장은 너무나 침통했다.

 

“누가… 누나의 일기가 한글로 적혀 있다고 했지?”

“빌어먹을…”

 

김채연의 일기는 영문으로 되어 있었다. 강반장은 어리석은 자신을 질책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업질 어진 물 이었다.

 

“젠장…”

 

강반장은 떨리는 손으로 일기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김채연의 회고록을… 그리고 2차례에 걸친 거대한 복수의 계획이었다.

 

“…”

 

세 사람 모두 침묵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긴 시간이었다. 채연과 필우는 지금 재우가 일기를 끝까지 다 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지금 이 순간 재우는 그만 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강반장을 보며, 채연은 양 눈에서 눈물을 흘렸다.

 

“너…”

 

강반장은 고개를 똑바로 쳐들고 앉아서 양 눈에서 눈물을 흘리는 채연을 보며, 한 없이 연민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채연이 말했다.

 

“우릴 놓아줘…”

 

강반장은 지금 지극히 혼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