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멍~~하니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무슨 프로그램에선가 응급처치에 관한 내용을 방송하더군요 기도에 무엇인가가 걸려서 호흡곤란이 왔을 때 5분 안에 병원으로 후송하여 뇌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 하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둥... 기도에 무엇인가 걸려 호흡을 못 할 때는 뒤에서 명치 끝을 팔로 힘껏 눌러 이물질을 제거하면 된다는 등.... 그런 내용의 프로그램을 약에 취해 멍~~하니 보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때 교련시간이 생각났습니다 한 알이 고딩때는 교련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있나요? <-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새삼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남학생들은 교련복을 입고 운동장에서 수업을 받고 (근데 무슨 수업이었나요? 군사수업인가?)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응급처치..머 이런 것을 배웠습니다 교련시험에는 실기시험도 있었는데요 머리에 붕대 감는 법과 인공호흡에 대한 실기시험이 그것이지요 머리에 붕대 감기는 압박붕대로 머리를 칭칭 감는 것입니다 으례히... 전쟁영화에서 부상병들이 머리를 칭칭 감고 나오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 미이라와는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머리에 붕대를 감을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너무 헐렁하게 감아서도 안 되고 너무 꽁꽁 감아서도 안 되는 것이지요 정해진 파트너의 머리에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순서대로 붕대를 감았다 하더라도 교련 선생님이 붕대를 머리 위로 잡아당기면 쑥 빠져버리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럼 탈락입니다 그리고 너무 꽁꽁 감지 않는다.... 이것도 중요한데요 손가락 2개 정도를 넣었을 때 너무 헐렁하지도 너무 꼭 끼이지도 않게 감는 것이 가장 적당한 상태지요 그래서 우리는 연습 할 때 손가락 2개를 넣고 감곤 했지요 가끔 넣었던 손가락이 빠지지 않아 붕대를 다시 열심히 풀어야 했던 적도 많았지만..... 두상이 동그랗고 예쁜 친구들이 붕대를 감기에 편해 그런 친구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애 쓴 기억도 있네요 다른 하나는 인공호흡법인데요 우리 먼 아래 학년들 중에는 인형을 두고 실습을 했다는데 우리때만 해도 인형은 상상도 할 수 없어서 파트너를 정해 연습하고 시험보고 했었지요 (오~~~~지금 생각하니 한 알의 첫 뽀뽀 상대는 고딩 때 교련시험 파트너 였군요 ) 인공호흡 시험의 중요한 점은 내가 불어 넣은 숨결을 파트너가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겁니다 환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이니 내가 불어넣은 숨을 그대로 마실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파트너도 그 상태가 되어야만 하지요 파트너가 거부감 없이 나의 숨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배가 뽈록 올라와요 만약 거부하면 배가 안 올라오지요 그러니 이 시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파트너를 만났느냐 하는 거였지요 사실.................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은 커녕 입술도 더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한창 예민한 나이의 학생 때 타인의 숨결을 기도를 통과하여 배 속까지 그대로 받아 들이는게 쉬운 일이겠어요? 다른 사람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것만으로도 슬픈 일인데요 근데, 어찌된 일인지 한 알과 한 알의 파트너는 별다른 연습 없이도 이 인공호흡법이 척척 되더란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련시간만 되면 인공호흡법의 조교가 되어 수 없이 불어 넣고 수 없이 숨결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치가 되었더랬죠 지금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못 할 일이었는데도 그 때는 시험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엔 무엇을 해도 그때만큼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는거 같애요 사랑도, 일도, 인간관계도, 돈벌이도.... 그 때만큼 열심히 하면 어제를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그 때 한 알의 숨결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 들였던 나의 파트너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지는군요 아줌마가 되어 아기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으려나.......
교련시간...
주말에 멍~~하니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무슨 프로그램에선가 응급처치에 관한 내용을 방송하더군요
기도에 무엇인가가 걸려서 호흡곤란이 왔을 때
5분 안에 병원으로 후송하여 뇌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 하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둥...
기도에 무엇인가 걸려 호흡을 못 할 때는
뒤에서 명치 끝을 팔로 힘껏 눌러 이물질을 제거하면 된다는 등....
그런 내용의 프로그램을
약에 취해 멍~~하니 보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때 교련시간이 생각났습니다
한 알이 고딩때는 교련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있나요? <-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새삼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남학생들은 교련복을 입고 운동장에서 수업을 받고
(근데 무슨 수업이었나요? 군사수업인가?)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응급처치..머 이런 것을 배웠습니다
교련시험에는 실기시험도 있었는데요
머리에 붕대 감는 법과
인공호흡에 대한 실기시험이 그것이지요
머리에 붕대 감기는
압박붕대로 머리를 칭칭 감는 것입니다
으례히...
전쟁영화에서 부상병들이 머리를 칭칭 감고 나오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
미이라와는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머리에 붕대를 감을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너무 헐렁하게 감아서도 안 되고
너무 꽁꽁 감아서도 안 되는 것이지요
정해진 파트너의 머리에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순서대로 붕대를 감았다 하더라도
교련 선생님이 붕대를 머리 위로 잡아당기면
쑥 빠져버리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럼 탈락입니다
그리고 너무 꽁꽁 감지 않는다.... 이것도 중요한데요
손가락 2개 정도를 넣었을 때
너무 헐렁하지도 너무 꼭 끼이지도 않게 감는 것이 가장 적당한 상태지요
그래서 우리는 연습 할 때 손가락 2개를 넣고 감곤 했지요
가끔 넣었던 손가락이 빠지지 않아
붕대를 다시 열심히 풀어야 했던 적도 많았지만.....
두상이 동그랗고 예쁜 친구들이 붕대를 감기에 편해
그런 친구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애 쓴 기억도 있네요
다른 하나는 인공호흡법인데요
우리 먼 아래 학년들 중에는 인형을 두고 실습을 했다는데
우리때만 해도 인형은 상상도 할 수 없어서
파트너를 정해 연습하고 시험보고 했었지요
(오~~~~지금 생각하니
한 알의 첫 뽀뽀 상대는 고딩 때 교련시험 파트너 였군요
)
인공호흡 시험의 중요한 점은
내가 불어 넣은 숨결을 파트너가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겁니다
환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이니
내가 불어넣은 숨을 그대로 마실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파트너도 그 상태가 되어야만 하지요
파트너가 거부감 없이 나의 숨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배가 뽈록 올라와요
만약 거부하면 배가 안 올라오지요
그러니 이 시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파트너를 만났느냐 하는 거였지요
사실.................
사랑하는 사람의 숨결은 커녕 입술도 더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한창 예민한 나이의 학생 때 타인의 숨결을 기도를 통과하여 배 속까지
그대로 받아 들이는게 쉬운 일이겠어요?
다른 사람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것만으로도 슬픈 일인데요
근데, 어찌된 일인지
한 알과 한 알의 파트너는 별다른 연습 없이도
이 인공호흡법이 척척 되더란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련시간만 되면 인공호흡법의 조교가 되어
수 없이 불어 넣고 수 없이 숨결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치가 되었더랬죠
지금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못 할 일이었는데도
그 때는 시험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엔 무엇을 해도
그때만큼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는거 같애요
사랑도, 일도, 인간관계도, 돈벌이도....
그 때만큼 열심히 하면
어제를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그 때 한 알의 숨결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 들였던 나의 파트너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지는군요
아줌마가 되어
아기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