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2..토사구팽당하다(후편)

미친놈200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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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중에 어느분이 그러시더군여..전문 소설가라고..하지만 이건 가상현실이 아닌 지금 제가 겪고있는

현실이고 내가 그토록 한맺히게 복수를 맘 먹었던 여자 역시 서울 xx동에서 잘먹구 잘사는 피가 흐르는 인간이랍니다.허리수술 후유증은 보통 재수술을 요하거나 2~3년 요양을 권하지만 저는 돈벌이를 하겠다고 직장생활을 택했죠..그 지긋지긋한 미치광이 소굴을 떠나겠다고 결심하고 떠났지만..일주일이 지난 현재 나는 또 다시 이집구석에 돌아와있네요.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에게 복수니 파멸이니 거들먹거리지만 분명한건 지금 나 자신이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나는 기술이라고 여기지도 않았던 일이 아무생각없이 일했지만 회사 사장,부장이 최고 페이를 약속하는군요.1년 일하면 대리 시켜주고 2년일하면 과장..3년일하면 지점내준다고 구체적조건까지 내 걸며 잡는데도 나왔습니다.페이가 초봉160에 보너스가3번 본봉에 130%입니다.다른 내 나이(28살)에 남자들은 어떻게 버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이 정도 대우면 몇년..아니 일생을 걸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일 그만 두고 가겠다고 말하니 사무실에서 사장,부장이 장장 3시간을 설득하는군여...어쩟건 나왔습니다.왜냐구요...그녀가 걱정되고 마음이 갑갑해서요.일하며 잠시 가본 집은 설겆이가 산더미로 있고 강쥐에 배설물로 얼룩진 이불을 그대로 깔고 덥고 자는 그녀모습.반찬없어 계란후라이로만 밥먹었는지 싱크대에 어지러있는 달걀껍질들..그리고..............누군가 그녀곁에서 그녀를 안고 자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생각해보면 나만큼 그녀를 잘아는 사람은 없다.그 천하에 게으른 여자가 다른남자를 사귀거나 만나러 다닌다는건 말이 안된다.세수하는 시간조차 아까워 화장 범벅으로 자는 그녀인데,설겆이하기가 싫어서 돈있을때는 삼세끼를 배달 시켜먹는 그녀인데.핸드폰 요금내러 가기가 귀찬아 핸드폰 안쓰는 그녀인데..그럼에도 그토록 저주하고 한이 사무친 그녀가 걱정되서 모든 조건을 버리고 나온 나는 도대체 뭐하는 놈인가..일주일간 일한돈중에서 20을 용돈쓰라고 줬지만 고맙다는 말 조차없다.고맙기는 커녕 언니(저번에 그년)랑 언니오빠랑 놀러가기로 했다며 밖으로 나가 밤10시에 들어오는 이건 무슨 경우일까..이 여자가 진짜 사람이긴 한건지??동거3년중 2년동안은 내가 마음이 떠나 짐싸들고 나가면 맨발로 뛰쳐나와 무릎꿇고 울며 불며 하던 그 여자가 맞는지..그여자가 이 여자인지 나 조차도 헷갈린다.이제는 제발 떠나달라는데 나는 왜 못떠나는걸까..이 여자랑 헤어지면 내 앞길은 광명이다.이번에 그만둔 직장이 아니라도 한달150식은 번다.많이 써 봤자 한달 50..한달 100만원씩은 충분히 저축할수 있고..까놓고 예기해 이 여자 나보다 나이도 호적으로하면 2살이나 많다.29살이니..

여자로 치거나 나이로 치거나 내가 아쉬울건없는데 왜 자꾸 걱정이되고 측은한건지..아마도 내겐 첫 여자,그리고 동거라는 특수상황이기 때문이리라..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세요...답을 알고도 깨끗히 헤어질수없는 내가 한심해 죽겠습니다.첨에는 돈을 버리데 사랑을 잃지말자고 생각햇지만

이건 억만금을 갖다줘도 이 여자에 행동거지는 변함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