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이해해 주세요

진홍이2004.10.19
조회479

전 둘째를 동서와 같이 임신했다가 6개월에

 

아이를 잃었습니다...

 

동서랑은 예정일이 2일 차이 였습니다..

 

전 아이를 잃었고...동서는  너무 건강한 사내 아이를 낳아서

 

올 12월이면 2돌이 됩니다...

 

저 나름대로 속상했지요...

심지어 동서가 밉고 그 아이도 밉더군요...

 

원래 한 집안에 두사람이 임신하면 안된다는 속설도 있더군요..

 

제 아이의 건강과 생명을 그 조카가 가져갔다는 못된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그 조카는 또래보다 튼실하고 건강하거든요...

 

그 질투가 제 맘을 다 잡아 먹을 거 같더라구요..

전 그래서 그 조카가 100일이 되도록 한번 안 안아 줬습니다..

 

하지만 그 질투는 절 더 비참하게 만들더군요...

제가 비록 아이를 잃었지만....지금의 내 딸이나 너무 이뻐서 하늘에서

데려간 그 아이도 제 엄마가 삐뚜러지게 나가는 걸 좋아하지는 않을거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 조카 넘 이쁩니다..

제가 많이 안아서 재워주고...안아 주고 합니다...

 

제가 은연중에 그 조카를 안 안아 주고 안 쳐다봐서 동서도

조금 힘들고 서운했을 겁니다...

 

사람이 질투를 극복하기란 쉬운게 아닙니다...

 

적어도 울 동서는 제 그런 행동을 주위에 서운하다 형님이 너무하다

그런 소리하지 않고 아무말 않고 잘 참아 주더군요...

 

동서도 제 처지가 자신이 보기엔 좀 어색했을 겁니다...

 

서로가 잘 참고 서로를 배려해 준덕에

다행히 울 동서와 전 서로 감정이 다치는 거 없이 잘 지냅니다...

올 봄에는 우리동네로 이사올 정도 였으니까요...

 

저 만큼은 아니겠지만..

사람마다 자신의 상처가 젤로 크고 자신의 처지가 젤로 속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어린 예비형님의 그런 행동이나 말에

님이 상처를 받지말고 그냥 측은지심으로 한번 맘을 접고 이해해 주세요..

 

세월이 지나면 상처엔 새 살이 돋아나게 마련이고...감정은 삭아지게 되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