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

밧데리2004.10.20
조회299

어제 새로운 회사 사람들과 스타를 하러 갔습니다.

지난번 전적이 1승 3패인지라 나름대로 한 종족(Teran^^)으로 밀었죠.

7전승 했습니다.

 

집에 들어왔습니다.

두시간동안 잠시도 안쉬고 집중을 했더니 많이 피곤하더군요.

우편함에 뭐가 잔뜩 들었습니다...

 

2004년 10월분 상ㆍ하수도 요금 자동납부 청구서

상ㆍ하수도요금체납독촉장영수필통지서

2004.10월분 전기요금자동납부청구서

2004년 10월 20일 납기 도시가스요금 자동납부 청구서

종합토지세납세고지서및영수증(정기분)

 

이런 덴장덴장...

그럼 그렇지.

예전엔 우편함에 진짜 '편지'가 들어오던 적도 있었습니다.

군시절, 부과업무로 지쳐 들어오면

친구, 선후배, 가족으로부터의 편지가 관물대 밑에 있던 적도 있었구요.

그때는 편지지 값이 없어서 200매짜리 편선지 노트를 사서

거의 매일 1~3통씩 편지를 썼던거 같습니다.

지금의 싸이 일촌방문 같은건가...^^

 

요즘은 퇴근하고나면 글자 자체가 싫어집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거 같진 않은데...

힘들고 삶이 무료해지면 주말을 더욱 기다립니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서 한적하고 낯선 곳으로 찾아갑니다.

너무 익숙한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있는대로 희석되어서

저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의식하지 못하다가...

살아 움직이고, 익숙한 것이라곤 나 자신밖에 없는 그런 곳으로 가면

마치 성능좋은 수동카메라의 초점을 나에게 맞추고 찍는 풍경사진 처럼

내 자신이 선명하게 인식이 됩니다.

그래서 여행이 좋은건가 봅니다.

 

하지만 짧은 여행은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

고단하게 움직여야 하는 만만찮은 부담이 있네요.

한동안은...

적어도 서너달정도는

아주 낯선 곳에 동떨어져서 살았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