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친구들 소식을 듣고 사진을 보면 더 우울해 지는지...

초보맘2004.10.20
조회33,094

오늘 친구로부터 싸이에서 너를 봤다고 연락을 걸어왔습니다.

대학 동창인데요..

공무원엔데 육아 휴직내고 집에서 쉬고 있답니다.

전 물론 육아 휴직도 없고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17개월된 강이와 씨름합니다.

그 친구 싸이를 통해 대학동기들 싸이에도 들어가 보고

동기들 소식도 접하게 되었네요.

에구 물론 반갑기도 한데..

왜 이리 우울하고 허전할까요?

아직 미쓰인 그들은 대학때 선배들 만나 여행다니고 여전히 예쁘고 날씬하고

직장생활하며 좋은거 먹고 다니나봅니다.

현제 저의 삶에 크게 불만은 없는데..

돈이야 평생 벌어야 할꺼 강이한테 해 줄 수 있을때 잘해주자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데요..

신랑차 뒤에서 강이와 앉아 바깥을 멍하니보다보니.

고속도로 시작이라는 "begin"을 보고 자기야 베긴이 뭐야라고 묻는 순간 제가 깜짝 놀랐네요.

어떻게 저런것을 물을 수가 있는지 어떻게 그게 베긴으로 보이는지에 제가 소스라치게 놀라버렸네요.

그리곤 우울해 졌습니다.

결혼해서 애 낳으면서 직장 그만두었고 신랑 밥해주고 애 뒤치닥 거리에 제 머리는 정말 점점 뭐만 가득차 버리나보네요. 저렇게 예쁜 내새끼 보면서도 우울합니다.

에구 에구 당분간 미쓰인 친구들 소식은 듣지도 말고 묻지도 말아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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