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요..

별이엄마2004.10.21
조회843

 

또 글을 쓰게 되네요..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구요..

우리 시아버님 저번주 월욜날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그담날 수술하시고 수요일날 퇴원하셨죠..

지금 간암 말기일거예요.. 두번째 퍼진거니까.. 종양이 꽤 크다고 하는군요..

퇴원하시고 예전같지 않네요.. 더 힘들어하시고.. 예전에는 며칠이면 일어나셨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시고.. 짜증도 많이 내시고.. 더 힘들어하시고..

많이 아프시니까 그러시겠죠..

 

그런데 문제는 자식들입니다.. 이번주가 아주버님 예식이라서 형님네는 짐정리 하랴.. 가전이며 가구 들어올라 바쁘거든요.. 근데 아버님이 신혼여행을 못가게 했어요..

계속 가라고 했다가 못가게 했다가.. 그래서 아주버님이 화나서 안간다고 그런상태구요..

그바람에 아버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져서.. 아버님 아파계시는데 계속 가보지도 않구..

 

우리 신랑은 아버님 퇴원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일주일이 넘었죠.. 집에 들어오지 않구요...

처음 한 이삼일간은 온다 온다 하면서 친구들이랑 술먹고 필름끊겨서 안들어오다가 화욜날은 피곤해서 회사에서 자다가 안들어오구.. 월욜날 우리 애기 정밀초음파 보는날인데.. 한달전부터 꼭 같이 가기로 약속해놓고선 일요일날 친구들하고 술을 새벽까지 먹고 안들어왔죠..

 

그담날 아침에 뻔히 약속해놓았으면 생각해서 일찍 들어왔어야 하는데..

친구들만 만나면 자제가 안되나봐요..

근데 문제는 제가 참다참다 폭발한거죠..

아버님 하루종일 집에 계시면서 저 퇴근해서 집에 오면 하나하나 트집잡으시면서 짜증내시고..

신랑은 집에 들어오지도 않지.. 화욜날인가.. 전화 통화하면서 그렇게까지 얘기할건 아니었는데..

제가 심한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아버님이 저한테도 심한소리를 많이 하시죠.. 교육을 못받고 시집을 왔다는둥..

몇번 우리 친정부모를 험담하는 소리를 하시죠...

그래도 아프시니까 제가 말대꾸 하나 안했구요..

근데 신랑한테 터졌어요..

제가 신랑한테 지자식교육도 못시켜서 이렇게 자식들이 부모 모른척 한다고.. 그랬어요..

잔소리 듣기싫다고 안보면 되냐구요..

정말 심했죠.. 심한것도 알구요.. 근데 그때는 제가 정말 미쳤었죠..

지금도 안정이 되지 않아요..

왜, 화내면 더 화가 나잖아요.. 자제가 안돼구요..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화가 나고.. 그담날이면 온몸이 쑤십니다..

뱃속에 있는 우리 아가를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신랑은 물론 어제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내가 심한말한 이후로 자기가 한 건 생각 안하고 또 화난 상태구요..

아버님도 자식들한테 서운한거를 눈에 보이는 저한테 화를 내시구요..

밤에 잘려고 누우면 눈물만 흐릅니다..

미칠지경이네요.. 신랑도 저도 서로에게 정떨어질까봐 걱정이네요..

나중에는 서로 얼굴봐도 아무 감정도 없고..

그러까봐.. 저도 굉장히 찬 성격이라서 한번 정떨어지면 두번다시 안보는 성격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