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2부 : 장미의 이름 (8막 : 호르헤의장 #최종회) - 살인의 완성

J.B.G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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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오며 채연이 물었다.

 

“준비는 다 되었어?”

“으… 응”

“왜 그래?”

“응?”

“안색이 안 좋아.”

“아냐… 아무것도…”

 

그러나 지금 김채연은 사서인 정수아이 심리를 이미 꿰뚫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건물에는 우리 외에 한 놈도 없어…”

“그래… 이자들 이외에 진실에 접근한 자들이… 하나도 없다니…”

 

그때, 채연은 수아에게 이미 계획된 말을 던졌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은 정말 이 도서관에 있어.”

“뭐?”

 

순간, 수아는 뒤통수를 둔기로 맞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고, 그녀는 지금 갈등에 빠졌다.

 

“뭐해?”

“응?”

“이제 곳 불길인 도서관 전체로 번질 거야… 어서 서둘러야 돼”

“저…”

 

두 여자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책….”

“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 말이야…”

“그거… 혹시 몰라서… 책의 트릭을 그대로 따르려고, 3년 전에 유럽 여행에 갔다가 고서점에서 발견한 필사본을 아무도 모르게 이곳에 옮겨놓았어.”

“…”

“왜 그래?”

“저…”

 

정수아는 지금 필사적으로 갈등하고 있었다.

 

“수아야?”

“응?”

“밖에서 기다릴게… 가서 찾아와… ”

“정말… 기다려 줄 거지?”

“응”

 

채연은 미소 지었고, 정수아는 다시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채연은 중얼거렸다.

 

‘결국, 너도 날 배신하는 거니…?’

 

지금 채연은 매우 슬펐다. 가슴이 아팠다.

 

‘아니 내가 널 배신한 걸지도, 네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말 했으니까…’

 

그렇게 국회 도서관은 하루 만에 완전히 전소 되었다. 뉴스에서는 국회 도서관 화재사건이 앞 다투어 보도 되었고, 국회 안에서는 3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어느 어두컴컴한 다락방…뉴스 보도를 보는 한 여인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미안해… 네가 마지막 증인이었어… 정말 미안해…’

 

채연은 지금 슬피 울고 있었다.

 

‘하지만, 사서이면서 책보다 나를 더 사랑한 죄야… 그래도 책 속에서 죽게 되었잖아… 내 마지막 배려였어.’

 

1년 후.

국회 도서관의 사서가 된 김채연을 한 남자가 방문했다. 그는 김채연에게 다가가 대출을 요구했다.

 

“’소녀의 일기’라는 책이 있나요?”

“…!”

 

채연은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왜 대답이 없죠?”

“필사본이라도 괞찮다면…”

 

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며 잠시 침묵했다.

 

“당신이 여기 사서를 하는 이유는 ‘그림자 살인’의 수수께끼를 찾아 오는 사람들의 최종 종착역이 여기이기 때문이겠죠?”

“이제 보니… 재우씨의 숨겨진 조력자는…”

“…그 사람은 누구죠?”

“…”

 

채연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 보였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너는 재우씨 보다는 한 수 위인 듯 보이는군… 게임은 이미 시작된 건가?”

 

채연은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찾은 듯 얼굴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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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방살인의 완성을 최종적으로 7명이 아닌 9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소설 ‘장미의 이름’에 사건의 주된 미스터리에서 죽은 사람은 분명 7명 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순서대로 하면 그들은 아델모=이철, 베난티오=성윤기, 베렝가리오=이정아, 세베리노=문여상, 말라카이=김경수, 수도원장=최창경, 호르헤=김필우 입니다.

 

‘그러면 어째서 9명으로 완성했는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책을 잃다 보면 아주 잠시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고스티노’라는 수도사 입니다. 그는 윌리엄 수도사가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 된 수도원에 오기 훨씬 이전에 수도원에 폭풍이 몰아친 어느 날 호르헤의 사주를 받고 본초학자 세베리노의 연구실에서 맹독을 훔쳐간 인물 입니다. 물론, 그는 책이 시작하기 전에 사고로 죽은 것으로 이야기 됩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희생자는 ‘장미의 이름’의 마지막에 보면 ‘베노’라는 수도사가 장서관이 불타는 것을 보고 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사망 합니다. 그래서 그를 정수아로 설정한 것입니다. 물론, 그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권’을 본 인물 중 하나 입니다.

 

이렇게 해서 ‘장미의 이름’의 9명에 대한 모방살인이 완성된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강반장의 죽음이 아고스티노와 숫자를 맞추는 것 외에는 조금 매치기 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것을 김채연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사실 아고스티노는 장미의 이름에서 과거의 회상에서 회고될 뿐 실제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녀는 실상 사랑하는 남자인 강반장을 죽이지 않고 8명으로 살인을 완성하려 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감사합니다.

J.B.G (장 바스티유 그루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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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글

 

'Shadow 2부' 연재가 끝나면서 새로운 글을 연재할 예정 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좀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해 나갈 예정 입니다.

현재, 공식사이트인 www.nojbg.com 에서 먼저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곧 이곳 네이트 게시판에도 옮겨 연재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