醜面游龍 (97)

솔아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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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연은 즉시 전서구를 다시 날려 최대한의 지원을 요구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그들이 이곳에 전부 오려면 아무리 빨리 서두른다하여도 이십일 이상이 소요되기에 효연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다음날 아침에 산에서 만났던 약초꾼들이 아미에 들렀다. 효연이 약속대로 이백냥씩의 금전표를 떼어주자 날아갈 듯 내려가다가 다시 돌아와 오는 길에 고루곡 근처를 지나는데 그 시꺼먼 사람들이 어디론가 몰려가더라는 말을 해주었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습니까?” 하고 물어 보니

“사천 쪽이던데 잘 모르겠지만요.....” 한다.

“흠.....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가시고 앞으로는 절대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나누며 살아가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서로 반성 많이 했습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0이라더니 저희들이 돈에 눈이 멀었었지요....”

“어쨌거나 정말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약초꾼들이 산을 내려갔다.

“흠..... 사천이라......”

“초산에도 아직 근거를 남겨 두었었나보군.......”

“금령! 이리 오십시오.” 백호단의 삼령이지만 이곳 아미의 속가제자였다.

“무슨 일이 십니까?”

“삼령께서 만천화우와 십팔산화수의 변초까지 전부 연성하셨지요?”

“그렇습니다.”

“지금 아미에서 무공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산화수와 만천화우를 빠른 시일 내에 전수토록 해 주십시오.”

“아무리 빨라도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도 삼령께선 이곳에서 아미의 모든 무공을 전수하시고 최대한 속가제자들이라도 소집하여 어느 정도라도 방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 주십시오. 능풍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백호단원들도 아미에서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난 즉시 사천의 비림에 가서 이들의 동향을 확인하여야 겠소.”

“그리고, 어제 정탐해본 결과에 의하면 아미 쪽에는 당분간 유혼교의 도발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오.”

“그들은 이미 아미의 상황을 손금 보듯 알고 있소. 아미에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을..... 이 때에 조금이라도 그 들에게 대항할 힘을 길러야 합니다.”

“백호단원 누구도 함부로 외부출입을 삼가고 철저한 경계 속에서 아미의 무공 전수에만 심혈을 기울이며 때를 기다리시오. 때가되면 내 즉시 알릴 것이니....”

“절대로 그들의 의심을 사거나 하는 행동이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명에 따라 시행할 것입니다.”

“그럼 나는 사천의 비림으로 출발하겠소. 청룡단원이 도착하는 즉시 영충만 사천의 우리가 운영하는 객점에서 나를 기다리도록 전해주십시오.”

효연은 하수오를 별도로 천무장의 제마원으로 보내도록 조치한 뒤에 사천성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사천으로 가는 도중에 최대한 유혼교도를 괴롭히기로 결정한 효연은 암중행동으로 유혼교도 몇몇을 암격하였고 특히 사천성 인근에서 붉은 전갈의 표식이 있는 자를 만나게 되었다.

“넌 누구냐?”

“흠...... 당신의 붉은 전갈이 독안마제의 독문표식이 맞는 것 같은데.....” 

“맞으면 어떻고 또 틀리면 어찌하려고 묻는 것이냐?”

“난 궁금하면 꼭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건방진 놈 아예 죽으려 환장을 한 놈이로구나.” 하며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는데 경풍과 암력이 휘몰아 온다. 효연은 가볍게 이를 흘려보내며 무영권으로 슬쩍 후려쳤다. “음.... 이놈 제법 한수 하는구나.” 하더니 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는 무섭게 휘몰아오는 것이었다. 효연은 빨리 사로잡아서 문초를 해보려는 마음에 물러서지 않고 공수입백인을 사용하여 검로를 차단하며 검날을 움켜쥐려고 했는데 이자의 무공이 상상외로 높은 경지여서 검로를 비틀며 도리어 효연의 팔목을 베어왔다. 화들짝 놀란 효연이 급하게 손에든 섭선으로 막으며 현음지를 사용하여 맥문을 노렸다. “깡”하는 소리와 함께 검과 섭선이 부딪치자 한걸음 물러서 섭선을 살펴보았으나 다행히 섭선에는 흠집이 없었다. 효연은 안심하여 섭선으로 불광보조를 검대신 펼쳐 괴인을 제압하려하였다. 그자의 반사신경도 특출하여 철판교의 신법으로 몸을 눕혀 피하며 그 여세로 발로 효연의 복부를 차는 것이 보통의 기세가 아니다. 효연은 약간의 모험을 감수하고라도 빠른 제압을 하여야 하기에 배에 공력을 집중하여 반탄지기를 채우고 누워있는 그대로 마혈을 섭선으로 찍었다. “퍽~” “흐 윽” 효연은 아랫배에 무지막지한 통증을 느끼며 상대를 겨우 제압하였다. 붉은 전갈의 사내는 마혈을 정통으로 찍혀 꼼짝을 못하고 누워서 효연의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고 효연의 배를 찼던 발목이 부러졌는지 방향을 달리하고 있었다.

효연은 몇 개의 혈도를 더 짚어 혼절 시킨 후에 인적이 드문 산중으로 끌고 들어갔다.

아직 사내에게 차인 아랫배에 통증이 남아있어 더욱 화가 난 효연은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굴복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을 작은 동굴을 찾아 헤매다가 조그만 동굴을 찾아내어 사내를 던져 넣고 해혈을 하니 발목이 부러진 아픔에 끙끙거린다.

효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혈과 결후를 제압하고 독이라도 물고 있는지를 확인하였으나 없었기에 다시 풀어주며 “이제 조용하게 묻겠는데 내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할 것이오.”

“네놈이 무슨 질문을 하여도 내 대답은 없을 것이니 마음대로 해봐라.”눈에 불을 켜며 단호하게 대답한다.

“제법 기개가 있는 것 같은데... 끝까지 버틸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갑자기 어조가 싸늘하게 변하며 효연이 말을 하자 사내는 약간 움찔하는 것 같았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대답을 하든지 안하든 결정해라. 대답을 안 하는 벌은 분근참맥과 단근쇄골수를 동시 사용하며 열양과 극음으로 네 전신이 얼고 녹아 갈라지도록 할 것이니 알아서 결정하도록.”

“먼저 네놈이 낙혼애의 비밀을 아는지 묻겠다. 알고 있느냐?” 효연의 서릿발 같은 태도에 주눅이 들어 고개 짓으로 모른다고 하였다. “네놈들의 표시인 붉은 전갈이 분명히 독안마제의 독문표기가 맞느냐?” 놈은 고개를 끄떡거렸다.

“그럼 독안마제가 강호에 출도 한 것이냐?” 이때부터 놈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 그럼 우선 분근참맥의 고통을 맛보아야겠구나.” 하며 중요대혈을 막고 근 섬유가 분리되도록 인대를 조여 붙이게 내력을 주입하기 시작하였다. 인대를 강제로 조여 붙이니 근섬유조직이 이탈하며 인대가 당겨져 뼈까지 탈골되게 하는 악랄한 수법이었으니 그 비명소리가 동굴을 메아리치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로 울부짖는다. 하지만 붉은 전갈에 대한 원한에 사로잡힌 효연은 더 이상의 자비가 남아있지 못하였기에 그 힘을 한두푼 더 가한다. “아~악!” 아픔을 참지 못하고 혼절해 버리자 효연은 몇몇 혈도를 추나하여 정신이 들도록 하고 침을 꺼내어 옥침과 영대혈에 꽂아 기절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였다. 그러니 그 고통을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사내는 결국 바지에 오줌과 똥까지 싸면서 눈이 희번득 뒤집혀 버렸다. 하지만 효연은 조금도 사정을 두지 않고 이번에는 현음진기를 불어 넣어 약간의 마비가 오도록하며 점점 얼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간 편안한 표정이었으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온몸이 와들와들 떨기 시작하였다. 조금 시간이 더 지나 굳어가기 시작했을 때 효연의 오른손에서는 현옥 강가가 사내의 전신에 쏟아졌고 사내의 피부는 쩍쩍 갈라지기 시작하며 진물이 흐른다. “으...흐..흐....으.....소리도 못 지르고 전신을 조금씩 비틀어대었지만 이제는 움직일 힘도 없는 듯 늘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지 얼어들어가다 급하게 녹은 피부가 간지럽기 시작하고 갈라진 피부는 핏물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사내의 혈도를 풀어주자 정신없이 전신을 긁고 있었다. 살이 패이고 피가 흐르지만 정신없이 전신을 긁어댄다. 효연이 마혈을 제압하자 이제는 그 비명소리가 끊어지지 않았다.

“아직도 대답할 마음이 없나?” 마치 수라판관과도 같은 냉혹한 말소리가 사내의 귓전을 맴돌았지만 사내는 그래도 비명속에서 견디고 있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효연이 쇄골수 마저 펼쳐냈고 근섬유가 이탈되다가 이제는 뼈까지 으스러지는 소리가 “우둑 우두둑....”들리기 시작하여 사지가 이리저리 떨리며 방향을 바꾸고 있었다. 인간이라면 참을 수 없는 형극을 벌이던 효연은 사내가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자 어쩔 수 없이 사내의 미심에 현음지력을 쏘았다. 그나마 약간 남은 동정심으로 즉사시켜 고통을 덜어주려 한 것이다. 너무 화가 넘친 나머지 제대로 문초하지도 못하고 빨리 죽게 만들었으니.....“             

효연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것에 대하여 자책을 하게 되었다. 증오가 지나쳐 중요한 사실을 알아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하지만 독안마제가 강호에 출도 하였다는 확인을 하였기에 이제부터는 그를 찾아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대상이 확실해졌고 그에 따라 자신의 목표를 더 정확하게 그릴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효연은 갑자기 가슴에 커다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아니 타오르고 있는 것이라 느끼고 있었다.

동굴 밖으로 나온 효연은 강맹한 장력을 날려 동굴입구를 막아 버렸다.

“흐흐흐......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웃음소리마저 음산한 귀기가 흐르는 것 같아 섬뜩하다.

붉은 전갈로 일어난 불꽃이 효연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마성에 불을 지핀 것이다. 효연은 붉은 전갈의 표시를 한 자에겐 모두 극악한 죽음을 내리겠다는 결정을 하고 마음을 강하게 강하게 다지며 길을 간다.

일반인에게 따스하고 인정 많은 효연이지만 유혼교도에게는 대살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니..... 

사천의 비림까지 가는 동안에 효연은 열명이상의 유혼교도를 무자비하게 살해하였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유혼교도들은 누군지 모르지만 악마 같은 놈이 나타나 유혼교도만 골라서 살상한다며 무리를 지어 다니기 시작하였다. 효연은 초산의 비림으로 가며 최대한 자신을 숨기고 활동을 하였기에 유혼교도들에게는 그 공포가 더욱 커갔다. 시신조차 온전한 주검이 없게 하였기에 더욱 치를 떨게 된 것이었다.

비림의 천화동에 들어선 효연은 다른 통로를 막아버렸기에 이미 이곳도 더 이상 유혼교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었고 이곳에서 은신하며 유혼교의 장원을 뒤엎을 궁리를 하느라 이곳을 택하였던 것이다.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리는 효연은 낮이면 성도로 돌아와 운공을 하며 두문불출하다가 밤만 되면 어김없이 유혼교의 장원으로가 무자비한 살상을 한 후 돌아오니 유혼교주가 직접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젠 유혼교주까지 나서서 살인을 밥 먹듯 하는 자를 찾기에 혈안이 되었다. 하지만 효연은 징그럽도록 침착하게 행동하여 꼬리를 밟히지 않고 유혼교도만 골라서 살육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의 인내를 포기한 유혼교주는 독안마제에게 보고하기에 이르렀고 전면에 나서지 않던 붉은 전갈의 사내들이 나서기 시작하였다. 역시 효연의 생각이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효연이 징그럽도록 두드린 효과가 나타나고 있었다.

효연은 붉은 전갈의 사내들 중에도 소매나 가슴에 문양이 있는 자를 노렸지만 그 기회를 쉽사리 잡을 수 없었다. 그들은 단체적으로 움직였으며 최소 세 명 이상이 되어야 행동을 하기에 섣불리 공격을 하기에는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았기에 영충이 어서 와주기를 기다리며 몇 일간 쉬게 되었다.

 

이러면 d - 3 인가요?

날짜가 번개같이 지나가고있군요. 여러분들도 그러신지...ㅠ.ㅠ

아직 이루어 놓은것도 없는데 하여간 힘매어 넘어가야지요?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