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간 두문불출하며 영충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으나 아직 청룡단원들의 소식조차 받지 못하여 답답하기 그지 없게 되자 효연은 부득이 객점주를 통하여 전언을 보내기에 이르렀고 객점주에게로 돌아온 전언에는 중도에 여러번의 기습을 당하여 아직 사천에도 이르지 못하였으며 부상자가 발생하였다는 전언이었다.
유혼교에서도 효연이 하는 것처럼 반격에 나선 것이 분명하였다.
“좋다. 어디 한번 해보자는 것인가?”
그날 밤 효연은 객점주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스무 자루의 유엽비도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자신의 절예라 생각했던 적엽비화의 수법을 이제는 나뭇잎이 아닌 실제 비도로 사용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최단 시간에 살상을 하려는 의도로 자기 손에 꼭 맞는 유엽비도를 제작하여 손에 넣게 되었다.
물론 일회성 소모품이지만 비도의 손잡이 부분을 비워 공명통을 달아 그 소리까지 소름이 돋게 만들었으니 몇 번 시험하여보고는 만족하여 계속해서 100자루 정도를 더 만들어달라고 하였다.
소매 안쪽에 비도를 꽂을 수 있도록 보호대를 붙이자 완벽하게 준비가 끝났다. 효연은 오늘 밤부터 다시 활동하여 붉은 전갈부터 해치우기로 작심을 하고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 영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어 좀 유인을 하여 해치우고 사라져야 꼬리를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기에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험을 해서라도 그들을 분산시켜야 앞으로 승산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니 효연은 결국 자신의 흔적을 약간씩 남겨 그들에게 추적을 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혼교의 장원 가까이에서 효연은 유혼교도의 무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즉시 유엽비도를 날려 그중 네 명을 단번에 쓰러뜨린 다음 피신을 하기 시작하였다. 한참 시끄러운 경보소리와 사람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느끼자 잠시 기다렸다가 멀리서 붉은 전갈의 사내 세 명이 추적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교묘하게 유인하기 시작하였다. 거의 삼십여리를 유인하고 난 효연은 약간 넓은 공터가 보이자 그곳에서 해치우기로 결정을 하고 유엽비도를 양손에 세자루씩 뽑아들고 커다란 나무 뒤에 은신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두 명에게 유엽비도를 날리니 마치 유성처럼 삼대요혈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두명은 피하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살의를 갖고 던진 비도는 어김없이 목표를 파고들었다. 갑작스런 기습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두 명의 사내는 절명하고 말았다 남은 한명은 검을 빼어들고 효연을 향해 짓쳐들어오고 있었는데 효연은 이미 허리춤의 섭선을 빼어들고 마주쳐나갔다 “캉..카캉...” 무기와 섭선이 부딪치며 불똥을 튀긴다. 효연은 다른 추적자를 생각하여 마음이 급해지고 자신이 펼칠 수 있는 독초만 골라 사용하여 무지막지하게 밀어 붙였다. 검을 들고 저항하던 사내는 허둥지둥 물러나기에 급급해졌지만 효연의 섭선은 마치 눈이라도 달린 양 빈틈을 노리고 찔러 들어간다. 십여초가 지나기도 전에 기습에 성공하여 사내의 명문혈에 일격을 가하니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졌다. 얼른 달려들어 뒤집고 살펴보니 이미 절명하기 바로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 재빨리 자리를 피하여 은신하려고 하였다. 순간 벼락같은 장력이 효연을 향하여 밀려든다. 효연이 급한 나머지 방심을 하여 주변에 달려든 추적자를 간과했던 것이다. 검광과 장력이 효연을 향하여 빗발처럼 쏟아져 들어오자 효연은 부득이 땅바닥에 몸을 굴리며 겨우 피해내었으나 등골이 싸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 방심하였다고는 하나 그래도 자신의 근처에 접근할 때까지 몰랐다면 이들의 무공이 어느 정도인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겨우 자세를 잡고 둘러보니 네 명이 자신을 포위한 형국이었다. 효연은 독하게 마음을 먹고 속전속결을 구상하였다. 수련한지 얼마 안 되지만 황궁에서 익힌 은하성검을 사용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소매 속의 비도를 빼어들고 유성추혼의 수법으로 먼저 두 명에 대하여 선제하고 나머지 두 명에게는 섭선을 검으로 대신하여 은하검법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들 중 덩치가 거대한 인물이 돌연 장력을 내쏘는데 그 압력에 대항하기가 쉽지 않은 가공할 내력이어서 효연은 이형환위의 신법으로 흘려보내고 마치 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는 듯한 검결을 구사하였다. 유엽비도 2자루는 상대를 놓치지는 않았으나 부상을 입힐 수 있었을 뿐 쓰러뜨리지 못하였고 그들은 교묘한 사상진으로 전후좌우 상중하 공중까지 제압하며 완벽한 포위공격을 하고 있었다. 한번의 방심으로 이들의 합격진에 말려들어 악전고투를 하면서 효연은 위험한 순간을 맞게 된 것이다. 수십합을 겨루는 동안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몰아치는 그들의 공격 속에서도 효연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수법을 사용하여 대항 할 수 있었지만 이미 몇 군데 검상과 긁힌 상처가 생겼고 겨우 대적은 하며 방어한다 해도 그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으므로 재빨리 유엽도를 꺼내어 한손에 쥐고 사용할 시기를 노리게 되었는데 마침 유엽도에 맞았던 한명이 비틀하는 것을 보게 되자 효연은 즉시 비도를 날려 그자의 하단전에 박아 넣었다. “흐...윽...” 효연의 몸이 마치 팽이처럼 빙글 돌며 다시유엽도를 날리자 검막을 이용하여 겨우 막은 사내들이 한걸음 물러서게 되었다. 겨우 숨을 돌리게 된 효연이 삼장 밖으로 벗어나며 그들을 바로 보게 되었다. 그들의 가슴에 새겨진 붉은 전갈이 효연의 가슴을 다시 타오르게 하고 있었다. 효연의 눈에서는 마치 야수와 같은 흉광이 비치고 “네놈들이 거운도를 쓰는 놈과 같이 다니는 놈들 이렸다.”
“네놈이 누군데 버릇없이 어른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이냐?”
“내가 누군지 알 것까지는 없고... 오늘 네놈들은 전부 황천구경을 떠날 것이나 내말에 대답을 잘하면 곱게 보내주마.”
“네 이놈! 하늘 높은 줄 모르는구나. 어디 한번 받아봐라!” 효연의 눈에는 사람의 모습보다 가슴에 박혀있는 붉은 전갈만이 눈에 띄는 것 같은지 유독 검초의 방향도 모두 가슴의 전갈에 집중되는 듯 하였다.
몇 차례의 검초가 무산되자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온 효연은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상대를 살피게 되었다. 전부가 거의 50대의 장년들로 내공의 수위가 보통이 아니었고 할아버지가 말하던 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여 시험 삼아 확인해 보려 “네가 그럼 3호냐?” 툭 던지듯 그냥 물어보았다.
“헛..... 네놈이 우리를 안다는 말이냐?”
“흠...... 효연의 눈에서 한광이 싸느랗게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럼 네놈들이 이호에서 오호로 불리던 놈들이 맞는 모양이구나.”
“네 이놈! 유혼교내에서도 우리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는데.... 젓 비린내 나는 놈이 감히 .....”
“하하하하.......” 갑작스럽게 앙천광소를 터뜨리는 효연의 눈에 약간의 물기가 잡힌다.
“여기에서 철천지 원수를 만나게 되었구나.”
“이놈! 무슨 해괴한 소리를 하느냐?”
“흐흐흐........”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음산한 괴소를 흘리며 서서히 접근하는 효연은 “네놈들이 낙읍의 낙혼애를 기억하고 있느냐?”
“헉!...... 낙혼애.......”
“그렇지..... 이제야 기억이 나는 모양이로구나.”
“아!...... 네....네놈 얼굴이 어쩐지 낯이 익다고 했더니...... 네 놈이 옥군자의 아들이로구나.”
“그렇다....... 불공대천의 원수를 만났으니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할지 ......”
“흐흐흐.... 어린놈이 겁이 없구나. 너도 네 에미 애비 곁으로 보내 줄 테니 그곳에서라도 고맙게 생각해라.”
“하앗!.....” 효연은 그들의 합격세가 약해진 것을 알게 되었지만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진운을 빼어들고 소림삼검을 연속적으로 펼쳐내었다. “으헛..... 네놈이 추면유룡인가 하는 바로 그놈이로구나.”
“알았어도 이미 늦었다.” 불광보조, 서래범음과 불법무변의 연속 삼초에 의하여 그들은 혼비백산하였다.
하지만 효연은 틈을 주지 않고 한손의 유엽도로 유성추혼을 펼쳐내었으니 허겁지겁 피하려던 두명이 “으악!”하는 비명과 함께 가슴을 부여잡고 고꾸라졌다. 멀리 피하던 한명이 피하던 여세를 몰아 그대로 경신술을 사용하여 달아나고 있었다. 이마 사정권을 벗어난 것을 보고 추적을 포기한 효연은 쓰러진 세 명에게로 다가선다. 가슴에 유엽도를 맞은 두 놈의 눈은 이미 뒤집혀 기식이 엄엄하였고 먼저 쓰러진 놈은 그래도 아직 의식이 있어 효연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며 손을 내 젓는다.
“네놈들의 머리를 잘라 분향을 하여야 내 속이 조금이라도 풀릴 터..... ”
“네놈들 1호는 어디에 있느냐?”
“지...지금....... 대제와 함께 올 것이다.”
“어디로 오느냐?”
“윽........ 네놈이 알..아...내.......”갑작스럽게 피를 토하며 모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하단전이 유엽도에 의하여 파괴된 놈은 겨우 몇 마디의 말을 하고는 죽어버린 것이었다.
효연은 이를 악물고 놈들의 머리를 셋 다 잘라내어 놈들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 싸매었다. 그래도 핏물이 번져 흘러내리자 다시 놈들의 옷을 벗겨 싸매고 자리를 피하여 성도의 객점으로 몰래 들어섰다. 마침 영충이 도착하여 효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효연이 보퉁이를 들고 들어오자 받아들으려 하였고 “그냥 두세요.” 효연은 만류를 하며 영충에게 밖에 나가서 나무상자를 구해오라고 하였다. 영충이 얼른 나가서 약재 상자를 하나 구해왔는데 머리셋을 넣기에 딱 맞는 크기였다. “아주 적당한 것을 구해왔군요.”
“이게 뭐기에....”
“제게는 아주 중요한...... 사람의 머리입니다.”
“헉......”
“제 어머니를 살해하였던 자들 중의 셋이지요. 아직 둘을 더 찾아야 합니다.” 효연의 눈 주위가 약간 붉어진듯하다.
“음....... 그랬군요...” 말을 하며 상자를 채우는 효연의 몰골이 아주 험하여 곳곳이 검에 베어진 흔적과 핏방울 그리고 흙먼지가 묻어있어 효연이 겪었던 일을 대변해주었다. 영충은 얼른 목욕물을 준비하게 이르고 약간의 주효를 준비하여 효연을 위로하였다.
순식간에 한 병의 술을 다 마셔버린 효연은 약간 진정이 되는지 영충을 바라보며 우리 청룡단의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다.
“큰 피해는 없으나 강시의 독조에 긁힌 대원들이 두 명이라 급히 천무장으로 후송하였고 검상을 입은 한명은 지금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음... 지금 어디에 있소?”
“건너편의 객점에 투숙시켰습니다.”
“어서 가 보십시다.” 효연은 부상자의 걱정에 빨리 가자고 하였지만 ....
“주공! 지금 목욕부터 하시고 옷을 갈아 입어야 주변의 눈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다.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본 효연은 깜짝 놀라며 이거 완전히....... 영충이 준비시킨 목욕물에 부지런히 몸을 씻고 나자 영충이 준비한 옷을 건네주었다. 평범한 무복으로 구해 와서 가볍게 잘 맞았다. 효연은 영충을 닥달하여 급히 청룡단원들이 투숙하고 있는 객점으로 가 부상자를 살펴 보았다. 다행스럽게 검상이 깊지 않아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효연은 직접 그의 상처를 자신이 지닌 금창약으로 도포하고 헝겊으로 직접 싸매어 주며 다시는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누군들 다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하늘 같이 생각하는 효연이 직접 상처를 치료하고 동여매주니 가슴이 다 찡하게 저려와 대답을 잘 못하였다. 자신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하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마음씨.....
이것을 바라보던 동료들도 영충의 말대로 역시 주공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고 느끼고 있는 듯 하였다.
내일 올리지 못할 경우가 생길것 같아 오늘 한편 더 올리니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醜面游龍 (98)
몇 일간 두문불출하며 영충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으나 아직 청룡단원들의 소식조차 받지 못하여 답답하기 그지 없게 되자 효연은 부득이 객점주를 통하여 전언을 보내기에 이르렀고 객점주에게로 돌아온 전언에는 중도에 여러번의 기습을 당하여 아직 사천에도 이르지 못하였으며 부상자가 발생하였다는 전언이었다.
유혼교에서도 효연이 하는 것처럼 반격에 나선 것이 분명하였다.
“좋다. 어디 한번 해보자는 것인가?”
그날 밤 효연은 객점주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스무 자루의 유엽비도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자신의 절예라 생각했던 적엽비화의 수법을 이제는 나뭇잎이 아닌 실제 비도로 사용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최단 시간에 살상을 하려는 의도로 자기 손에 꼭 맞는 유엽비도를 제작하여 손에 넣게 되었다.
물론 일회성 소모품이지만 비도의 손잡이 부분을 비워 공명통을 달아 그 소리까지 소름이 돋게 만들었으니 몇 번 시험하여보고는 만족하여 계속해서 100자루 정도를 더 만들어달라고 하였다.
소매 안쪽에 비도를 꽂을 수 있도록 보호대를 붙이자 완벽하게 준비가 끝났다. 효연은 오늘 밤부터 다시 활동하여 붉은 전갈부터 해치우기로 작심을 하고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 영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어 좀 유인을 하여 해치우고 사라져야 꼬리를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기에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험을 해서라도 그들을 분산시켜야 앞으로 승산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니 효연은 결국 자신의 흔적을 약간씩 남겨 그들에게 추적을 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혼교의 장원 가까이에서 효연은 유혼교도의 무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즉시 유엽비도를 날려 그중 네 명을 단번에 쓰러뜨린 다음 피신을 하기 시작하였다. 한참 시끄러운 경보소리와 사람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느끼자 잠시 기다렸다가 멀리서 붉은 전갈의 사내 세 명이 추적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교묘하게 유인하기 시작하였다. 거의 삼십여리를 유인하고 난 효연은 약간 넓은 공터가 보이자 그곳에서 해치우기로 결정을 하고 유엽비도를 양손에 세자루씩 뽑아들고 커다란 나무 뒤에 은신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두 명에게 유엽비도를 날리니 마치 유성처럼 삼대요혈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두명은 피하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살의를 갖고 던진 비도는 어김없이 목표를 파고들었다. 갑작스런 기습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두 명의 사내는 절명하고 말았다 남은 한명은 검을 빼어들고 효연을 향해 짓쳐들어오고 있었는데 효연은 이미 허리춤의 섭선을 빼어들고 마주쳐나갔다 “캉..카캉...” 무기와 섭선이 부딪치며 불똥을 튀긴다. 효연은 다른 추적자를 생각하여 마음이 급해지고 자신이 펼칠 수 있는 독초만 골라 사용하여 무지막지하게 밀어 붙였다. 검을 들고 저항하던 사내는 허둥지둥 물러나기에 급급해졌지만 효연의 섭선은 마치 눈이라도 달린 양 빈틈을 노리고 찔러 들어간다. 십여초가 지나기도 전에 기습에 성공하여 사내의 명문혈에 일격을 가하니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졌다. 얼른 달려들어 뒤집고 살펴보니 이미 절명하기 바로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 재빨리 자리를 피하여 은신하려고 하였다. 순간 벼락같은 장력이 효연을 향하여 밀려든다. 효연이 급한 나머지 방심을 하여 주변에 달려든 추적자를 간과했던 것이다. 검광과 장력이 효연을 향하여 빗발처럼 쏟아져 들어오자 효연은 부득이 땅바닥에 몸을 굴리며 겨우 피해내었으나 등골이 싸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자신이 방심하였다고는 하나 그래도 자신의 근처에 접근할 때까지 몰랐다면 이들의 무공이 어느 정도인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겨우 자세를 잡고 둘러보니 네 명이 자신을 포위한 형국이었다. 효연은 독하게 마음을 먹고 속전속결을 구상하였다. 수련한지 얼마 안 되지만 황궁에서 익힌 은하성검을 사용키로 하였다.
그리하여 소매 속의 비도를 빼어들고 유성추혼의 수법으로 먼저 두 명에 대하여 선제하고 나머지 두 명에게는 섭선을 검으로 대신하여 은하검법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들 중 덩치가 거대한 인물이 돌연 장력을 내쏘는데 그 압력에 대항하기가 쉽지 않은 가공할 내력이어서 효연은 이형환위의 신법으로 흘려보내고 마치 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는 듯한 검결을 구사하였다. 유엽비도 2자루는 상대를 놓치지는 않았으나 부상을 입힐 수 있었을 뿐 쓰러뜨리지 못하였고 그들은 교묘한 사상진으로 전후좌우 상중하 공중까지 제압하며 완벽한 포위공격을 하고 있었다. 한번의 방심으로 이들의 합격진에 말려들어 악전고투를 하면서 효연은 위험한 순간을 맞게 된 것이다. 수십합을 겨루는 동안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몰아치는 그들의 공격 속에서도 효연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수법을 사용하여 대항 할 수 있었지만 이미 몇 군데 검상과 긁힌 상처가 생겼고 겨우 대적은 하며 방어한다 해도 그것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으므로 재빨리 유엽도를 꺼내어 한손에 쥐고 사용할 시기를 노리게 되었는데 마침 유엽도에 맞았던 한명이 비틀하는 것을 보게 되자 효연은 즉시 비도를 날려 그자의 하단전에 박아 넣었다. “흐...윽...” 효연의 몸이 마치 팽이처럼 빙글 돌며 다시유엽도를 날리자 검막을 이용하여 겨우 막은 사내들이 한걸음 물러서게 되었다. 겨우 숨을 돌리게 된 효연이 삼장 밖으로 벗어나며 그들을 바로 보게 되었다. 그들의 가슴에 새겨진 붉은 전갈이 효연의 가슴을 다시 타오르게 하고 있었다. 효연의 눈에서는 마치 야수와 같은 흉광이 비치고 “네놈들이 거운도를 쓰는 놈과 같이 다니는 놈들 이렸다.”
“네놈이 누군데 버릇없이 어른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이냐?”
“내가 누군지 알 것까지는 없고... 오늘 네놈들은 전부 황천구경을 떠날 것이나 내말에 대답을 잘하면 곱게 보내주마.”
“네 이놈! 하늘 높은 줄 모르는구나. 어디 한번 받아봐라!” 효연의 눈에는 사람의 모습보다 가슴에 박혀있는 붉은 전갈만이 눈에 띄는 것 같은지 유독 검초의 방향도 모두 가슴의 전갈에 집중되는 듯 하였다.
몇 차례의 검초가 무산되자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온 효연은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상대를 살피게 되었다. 전부가 거의 50대의 장년들로 내공의 수위가 보통이 아니었고 할아버지가 말하던 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여 시험 삼아 확인해 보려 “네가 그럼 3호냐?” 툭 던지듯 그냥 물어보았다.
“헛..... 네놈이 우리를 안다는 말이냐?”
“흠...... 효연의 눈에서 한광이 싸느랗게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럼 네놈들이 이호에서 오호로 불리던 놈들이 맞는 모양이구나.”
“네 이놈! 유혼교내에서도 우리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는데.... 젓 비린내 나는 놈이 감히 .....”
“하하하하.......” 갑작스럽게 앙천광소를 터뜨리는 효연의 눈에 약간의 물기가 잡힌다.
“여기에서 철천지 원수를 만나게 되었구나.”
“이놈! 무슨 해괴한 소리를 하느냐?”
“흐흐흐........”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음산한 괴소를 흘리며 서서히 접근하는 효연은 “네놈들이 낙읍의 낙혼애를 기억하고 있느냐?”
“헉!...... 낙혼애.......”
“그렇지..... 이제야 기억이 나는 모양이로구나.”
“아!...... 네....네놈 얼굴이 어쩐지 낯이 익다고 했더니...... 네 놈이 옥군자의 아들이로구나.”
“그렇다....... 불공대천의 원수를 만났으니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할지 ......”
“흐흐흐.... 어린놈이 겁이 없구나. 너도 네 에미 애비 곁으로 보내 줄 테니 그곳에서라도 고맙게 생각해라.”
“하앗!.....” 효연은 그들의 합격세가 약해진 것을 알게 되었지만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진운을 빼어들고 소림삼검을 연속적으로 펼쳐내었다. “으헛..... 네놈이 추면유룡인가 하는 바로 그놈이로구나.”
“알았어도 이미 늦었다.” 불광보조, 서래범음과 불법무변의 연속 삼초에 의하여 그들은 혼비백산하였다.
하지만 효연은 틈을 주지 않고 한손의 유엽도로 유성추혼을 펼쳐내었으니 허겁지겁 피하려던 두명이 “으악!”하는 비명과 함께 가슴을 부여잡고 고꾸라졌다. 멀리 피하던 한명이 피하던 여세를 몰아 그대로 경신술을 사용하여 달아나고 있었다. 이마 사정권을 벗어난 것을 보고 추적을 포기한 효연은 쓰러진 세 명에게로 다가선다. 가슴에 유엽도를 맞은 두 놈의 눈은 이미 뒤집혀 기식이 엄엄하였고 먼저 쓰러진 놈은 그래도 아직 의식이 있어 효연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며 손을 내 젓는다.
“네놈들의 머리를 잘라 분향을 하여야 내 속이 조금이라도 풀릴 터..... ”
“네놈들 1호는 어디에 있느냐?”
“지...지금....... 대제와 함께 올 것이다.”
“어디로 오느냐?”
“윽........ 네놈이 알..아...내.......”갑작스럽게 피를 토하며 모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하단전이 유엽도에 의하여 파괴된 놈은 겨우 몇 마디의 말을 하고는 죽어버린 것이었다.
효연은 이를 악물고 놈들의 머리를 셋 다 잘라내어 놈들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 싸매었다. 그래도 핏물이 번져 흘러내리자 다시 놈들의 옷을 벗겨 싸매고 자리를 피하여 성도의 객점으로 몰래 들어섰다. 마침 영충이 도착하여 효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효연이 보퉁이를 들고 들어오자 받아들으려 하였고 “그냥 두세요.” 효연은 만류를 하며 영충에게 밖에 나가서 나무상자를 구해오라고 하였다. 영충이 얼른 나가서 약재 상자를 하나 구해왔는데 머리셋을 넣기에 딱 맞는 크기였다. “아주 적당한 것을 구해왔군요.”
“이게 뭐기에....”
“제게는 아주 중요한...... 사람의 머리입니다.”
“헉......”
“제 어머니를 살해하였던 자들 중의 셋이지요. 아직 둘을 더 찾아야 합니다.” 효연의 눈 주위가 약간 붉어진듯하다.
“음....... 그랬군요...” 말을 하며 상자를 채우는 효연의 몰골이 아주 험하여 곳곳이 검에 베어진 흔적과 핏방울 그리고 흙먼지가 묻어있어 효연이 겪었던 일을 대변해주었다. 영충은 얼른 목욕물을 준비하게 이르고 약간의 주효를 준비하여 효연을 위로하였다.
순식간에 한 병의 술을 다 마셔버린 효연은 약간 진정이 되는지 영충을 바라보며 우리 청룡단의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다.
“큰 피해는 없으나 강시의 독조에 긁힌 대원들이 두 명이라 급히 천무장으로 후송하였고 검상을 입은 한명은 지금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음... 지금 어디에 있소?”
“건너편의 객점에 투숙시켰습니다.”
“어서 가 보십시다.” 효연은 부상자의 걱정에 빨리 가자고 하였지만 ....
“주공! 지금 목욕부터 하시고 옷을 갈아 입어야 주변의 눈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다.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본 효연은 깜짝 놀라며 이거 완전히....... 영충이 준비시킨 목욕물에 부지런히 몸을 씻고 나자 영충이 준비한 옷을 건네주었다. 평범한 무복으로 구해 와서 가볍게 잘 맞았다. 효연은 영충을 닥달하여 급히 청룡단원들이 투숙하고 있는 객점으로 가 부상자를 살펴 보았다. 다행스럽게 검상이 깊지 않아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효연은 직접 그의 상처를 자신이 지닌 금창약으로 도포하고 헝겊으로 직접 싸매어 주며 다시는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누군들 다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하늘 같이 생각하는 효연이 직접 상처를 치료하고 동여매주니 가슴이 다 찡하게 저려와 대답을 잘 못하였다. 자신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하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마음씨.....
이것을 바라보던 동료들도 영충의 말대로 역시 주공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고 느끼고 있는 듯 하였다.
내일 올리지 못할 경우가 생길것 같아 오늘 한편 더 올리니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에는 더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