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쁜년이다..

..2004.10.26
조회1,354

이래서 한 부모는 열자식을 먹여살려도 열자식은 한부모를 못먹여살린다했나보다

가슴이 타들어가는것 같았다

내가 진통제 먹으면서 일해 번돈, 10만원을 아침에 부쳐주고, 그돈이 딴데빠져버려 또 10만원을

하루에 내가 4일 13시간씩 일해서 번돈 20만원을 하루에 날려버린다 생각하니 일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해 미칠것 같았다

 

그래 엄마, 우리때문에 고생한거 알고, 사치도, 유흥도 없었으면서도 매일같이 생활고에 찌들었던거

안다

파출부라도 나갔으면 내게 이런말 하지 않았을텐데 일하다 손다쳐 한달여 쉬어서 더 쪼들린거 내가 다 안다, 한달 네번쉬는 직장 들어가서도 일주일에 그 하루 쉬는날도 아까워 일당 파출부 나갔던거 내가 다 안다

 

근데 난 왜 이렇게 그 이십만원이 아까운 것일까

매일같이 열두시간씩 일하는 부모님이 너무나도 가슴아프면서도, 단돈 몇만원이 없어 쩔쩔매는부모님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면서도 난 왜 이렇게 그 이십만원이 꽁돈 날라가는것 같이 가슴답답한걸까

 

난 어쩔수 없이 나쁜년인가보다, 너무 이기적인년인가보다

엄마가 하루 열세시간씩 식당일해가며 번돈 받아쓸때 생각은못하고, 내가 하루 열두시간 오만원 받는데 그중에 이십만원이 아까워 이러는 내가 너무 나쁘년이다

 

알면서도.. 알면서도 난 왜 이렇게마음이 답답한건가

내년에 공부도 해야하고, 이렇게 살순 없는데, 자꾸 조급한 맘이 들어서 단돈 십만원 이십만원 부모

주는걸 이렇게 아까워하는건가

 

난 나쁜년이다..

모든게 다 속상하다..

꽁돈 이십만원, 십만원보냈는데 그게 딴데로 빠져 다시 또 십만원 보내야하는데..

그것도 속상하고.. 울엄마가 고생만 한 울엄마가 단돈 십만원때문에 내 짜증을 받아야 한다는게

내가 짜증내야 한다는게 속상하고.. 울엄마 아빠 그렇게 고생했는데 왜 그 십만원이 없어 쩔쩔매는지가

속상하고.. 나 그래, 일당 5만5천원 한달 154만원 받으면서 그 돈 20만원이 아까운게속상하고..

그러면서도 진통제 먹어가며 등아픈거 참으며 일해서 번돈인데 20만원이나 나가는게 속상하고..

 

울고싶다..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