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잊었다..

별..200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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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행히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하고 있다...

너와 보낸 지난 몇년이 때론 후회로...때론 그리움으로 ... 가끔 베란다에 나가 차창을 내다 보는 내 미련으로 점철됬지만...

나이 서른너머 ..오랜 연인과 헤어진다는 건 분명 힘든 일이었었지..

사랑이 아니었다고도,,,, 너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로도 일관해 봤지만..

도리어 상처받는 쪽은 내쪽이었기에...

힘든 종지부를 그동안 찍지 못하고 있었지..

이제 한국에서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5일후면 난 먼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테고.

모든 한국에서의 미련은 훌 훌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뭐든 시작해야겠지...

돈아끼려..근교에 나가 버젓한 식사를 자주 대접하지도 못했고 좀 좋은 차로 모시고 싶었지만..

외제차를 사기엔 너무 능력이 없었던 나이기에.. 네게 더 미안했다...

4년이 넘게 내 힘겨운 독백을 들어준 네게 고개숙여 감사한다.

널 옆에 두면서도 늘 힘들어했던 내 인내를 보다못해 가버린 네 심정을 이해할 수있기에..

어느 누구에게 갔던 그 사람과 행복하길 바란다.

네 아픈 과거들은 모두 잊고.. 완전한 카무플라즈를 당분간은 연습하길 바란다..

네가...바람폈을때  나 자신이 느꼈던 초라함을  어느 누군가는 느끼지 않게도 조심하고.

힘들어도..넌 몸매와 얼굴이 , 그리고 학벌이 되니까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날 수 있을꺼다.

지난 오류월처럼 아무에게나  널 던지지 않았으면 한다.

스스로를 높게 사서  남은 반평생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한 10년후 쯤 한국에 돌아왔을때 행복하게 살고 있는 널 봐야...내 맘이 편할테니까..

이제...이런 어설픈 사랑따윈  종지부를 찍으련다.

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꽤 기억에 오래 남는 넌..분명 뭔가 있기 때문이겠지..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네 배신으로 아파했던 지난 몇주가..꽤 날 성숙하게 만들었으니까.

잘 살아라...그리고 고마웠단 그런 말들은 내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난   널 사랑한게 아니었으니까.

다행히 잊었다...

못 잊을것 같더니만...나 역시 사람이기에....  너의 더러운 부분만 생각했더니...잊혀지더구나..

너도 그랬겠지만...

넌.... 참..... 지독한 사랑이었다..

안녕..                                                                  잠원동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