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노조가 싫다.

밧데리200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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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있던 회사...

 

노조간부는 귀족이었다.

상임 노조간부는 몇명 안되는데,

노동조합의 수익은 실로 엄청났다.

매달 노조회비가 3000만원가량 들어왔고,

자동판매기 수익이 수억원 수준이었다.

그에 비하여 그들이 하는 업무라는 것은 참...

대학 동아리보다 없다.

난 그들을 몇년간 아주 가까이서 봐 왔기에 안다.

 

나도 한 사람 근로자로서

노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의 노조는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무식하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작년 임금단체협상때...

 

회사에선 모 업체에 비하여 급여수준이 떨어진다고 판단,

임금인상율을 6.5%로 하는 대신 연말 P/S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연말 P/S 예산으로 기존 연말상여분의 두배를 잡았다.

우리 회사는 연말 상여율이 350%(3.5개월치 월급)였기 때문에

대략 7개월치를 동업계 대비한 조정수당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임단협 협상카드로 경영지원본부가 만든 안은

사실 기획실 내부적으로도 말이 많았다.

너무 파격적이라는 것.

하지만 노조는 너무 정치적이었다.

그냥 임금인상율을 7.2%로 올려주고 말라는 것이었다.

그 0.7% 차이는 연환산 하면 상여 40% 주는거다.

이유는 그렇다.

 

1.P/S는 이익이 안나면 안줄수도 있다

  ->회사는 이익이 안나도 특별상여로 전년 P/S의 90%까지 보전해준다 했다.

      P/S의 원래 취지인 성과공유가 아니라 급여인상이 목적이었기에.

 

2.P/S는 당기순이익에 자동비례하기 때문에 노조가 무력화 될 수 있다.

  ->그렇다, 그들은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것이었다.

     그 회사 상급노조단체의 최대 사업장이었기 때문에

     노조위원장은 상급노조단체를 거쳐 정치권으로 가고싶어했다고 한다.

 

노조는 돈이 정말 많다.

그래서 주체를 하지 못한다.

노조 대의원이라는 사람을 수십명 뽑아서

봄가을로 3박4일로 연수를 간다.

행선지는 대마도, 푸켓, 중국, 일본...

대마도, 푸켓에서 무슨 노동정책을 배운다는 것인가...

 

노조위원장의 집은 어렵다 한다.

과장급 이상은 노조원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위원장의 공식 직위는 대리 이하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다닌다는 애 둘은 모두 호주에 유학가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본관 출입구가 봉쇄됐다.

어제 저녁에도 지하로 해서 별관 지하주차장으로 나갔다.

모 계열사 노조에서 들이닥친 것이다.

현관 철문이 휘어져있다.

심한 몸싸움이 있었나보다.

데모 할려면 지네 공장에 가서 하지

다른 계열사들도 많은 여기서 데모를 하냐...

그들의 시뻘건 조끼등에 써 있었다.

"살맛나는 직장"

 

살맛이 나는지 뼈맛이 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모르지, 지들은 돈맛이 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