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무역상공회의소에서 통역 일거리가 들어왔다. 이번에 페루에 오는 시장 개척단은 부산에서 오는데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50여개가 힘을 합쳐 하나의 그룹을 이루고 오는 거란다. 그래서 딱히 파는거보다는 이런 회사가 있다는 걸 알리러 오는게 큰 의미가 있는거라는데...어디 통역해주는 사람 입장이 그런가. 하나라도 팔게 해줘야 기분좋지.
내가 맡은 회사는 자동차 백밀러, 쇼바쿠숀에 들어가는 부품등과 그런 것들을 만드는 기계를 제작해서 파는 회사다.
아들과 같이 왔는데, 난 그 아들이 직원인지 알았다. 약간 건방진 직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라서 그런 느낌이 들었나부다. 첨에 자리를 앉으려고 하는데 의자가 두 개 밖에 없으니까 사장님이 의자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그 아들이 내가 앉을 의자를 들고왔다. 좀 기분이 언짢은 표정이었다. 뭐 내가 가져올 수도 있지만 지가 힘이 더쎄니 지가 가져와야지. 치.
사사건건 내가 말하는거에 트집을 잡는다. 지네 아부지가 학생같다며 나이에 맞지않게 이쁘다고 칭찬하니깐 한국의 전형적인 아줌마같은데 무슨말이냐며 비꼰다. 저것이~!!
'흠. 조게 날 우습게 봤나?'
그 아들은 지네 아부지 회사를 물려받을 요량으로 일을 배우러 온 것인데 이 회사를 물려받고 싶지않고 뭔 레스토랑이나 카페테리아를 하나 차려주면 좋겠다고 한댄다. 젊은 것이 벌써부터 편한 일을 찾고 비젼있는 이런 일을 멀리하려 하다니...부잣집에서 힘든거 없이 자란티가 역력하다.
상담이 시작되었다. 아들이 아는척을 하며 뎀비더니 점점 끽소리 못한다. 그리고 아들을 무시하고 아부지하고만 대화하며 상담했다. 그 아들은 계속 스페인어로 주절거리는 날 보며 감탄한 표정을 지었다.
'얌마, 내가 너보다 세상을 더 살았고, 너보다 더 똑똑하고, 내가 너보다 훨 잘낫다 임마. 꺄불고 있어.'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ㅋㅋ 쉬는 시간이 되었다. 아들이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서 내 옆에 오더니 갑자기 아부성 발언을 한다.
"여기 한국 여자들은 다 날씬하시네요. 중국에 갔을 때는 한국 아줌마들이 다 뚱뚱했거든요."
"아 그래요? 거기에도 날씬한 사람이 있을텐데 뚱한 여자만 보셨나부죠."
"아니에요. 음식이 튀긴 음식이 많아서 한국에서 살 때보다 다 10키로는 찐다고 하대요"
"구래요? 여긴 그러고보니 별로 찐사람이 없네요. 그리고 저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문화생활도 누리려하며 삶의 질을 생각하며 살아요. 게다가 집집마다 가정부도 있어서 여자들이 그리 힘든 일을 안하고 살지요."
약간의 잘난척과 페루 교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었다. 페루 교민이 불쌍하게 사는지 아는거같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의 태도는 바뀌어서 나중에 끝날 때 쯤에는 굽신 허리도 90도로 꺽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라며 인사를 했다. 그러니까 첨에 내가 무시한게 조금 미안스러웠다. ㅎㅎ 애가 저렇게 나오니 인사성도 밝아보이네.
주최측에서 실수해서 통역원들 점심을 못챙겼댄다. 이론~ 뭔 일을 그따위로 한담~!!
다야나랑 중국 시장에 갔다. 다야나는 이집트 춤을 추기위해 차르르르 거리는걸 샀고 난 악세서리를 샀다. 옹~ 한국서 대유행이라서 사온 악세서리랑 비쓰끄르무한게 있다. 한국서 셋트에 3만 5천원에 사왔는데, 여긴 한 셋트가 800원돈이다. 얼마나 싼가~!! 그래서 종류별로 4개를 골랐다. 히~ 기분좋당.
점심도 맛있는 중국 탕수육을 먹고 오후 통역은 몇 사람 안와서 오늘은 편하게 끝냈다.
나보고 한국 여자같지않댄다. 그럼 내가 이민 나와산지 오래되어서 외국 여자같은가?
다야나랑 호텔 로비에 앉아있는데 유학생이냐고들 물어봤다. 히~ 그래 나도 한 때 공부하는 유학생이었단다. 야들아.
일행중 아짐이 귀걸이 목걸이 셋트를 사는데 깍느라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장님과 싸모님과 둘이 안되는 영어로 디스~ 아이~ 어쩌구 하는데 불쌍해보였다.
그래서 자청해서 다가가 통역을 해줘서 싸게 사게 해줬다. 한국돈 500만원짜리 셋트였다. 남편이 사주는데 내 앞에서 꽤나 잘난척한다. 그래서 밥맛이라 통역해주다 걍 자리에 와서 앉았다. 그 아줌마 가면서 고개만 까닥하고 지나간다. 재섭서. 어머 저 싸가지.
다야나가 저렇게 고마운거도 모르는 여자는 교양머리도 없는거라고 욕했다. 맞다. 얼굴도 이쁘장하니 생긴 아줌마가 싸가지 없으니 더 얄밉다. 가며 고마웠다 말 한마디면 지 인상이 무쟈게 좋아질텐데 빙~신.
내가 통역해주니 지 비서인지 아나? 아니지 비서래도 고마운건 고맙다고해야지. 내가 외국에서만 살아서 그런게 문화가 다른가? 한국은 고맙다고 인사 잘 안하나?
암튼, 신경쓰며 오랜만에 일했더니 피곤하다. 집에 와서 좀 쉬려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는데 랑이 손님 모시고 온다고 저녁 차리랜다.
올만의 알바
오랜만에 무역상공회의소에서 통역 일거리가 들어왔다.
이번에 페루에 오는 시장 개척단은 부산에서 오는데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들이 50여개가 힘을 합쳐 하나의 그룹을 이루고 오는 거란다. 그래서 딱히 파는거보다는 이런 회사가 있다는 걸 알리러 오는게 큰 의미가 있는거라는데...어디 통역해주는 사람 입장이 그런가. 하나라도 팔게 해줘야 기분좋지.
내가 맡은 회사는 자동차 백밀러, 쇼바쿠숀에 들어가는 부품등과 그런 것들을 만드는 기계를 제작해서 파는 회사다.
아들과 같이 왔는데, 난 그 아들이 직원인지 알았다. 약간 건방진 직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라서 그런 느낌이 들었나부다. 첨에 자리를 앉으려고 하는데 의자가 두 개 밖에 없으니까 사장님이 의자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그 아들이 내가 앉을 의자를 들고왔다. 좀 기분이 언짢은 표정이었다. 뭐 내가 가져올 수도 있지만 지가 힘이 더쎄니 지가 가져와야지. 치.
사사건건 내가 말하는거에 트집을 잡는다.
지네 아부지가 학생같다며 나이에 맞지않게 이쁘다고 칭찬하니깐 한국의 전형적인 아줌마같은데 무슨말이냐며 비꼰다. 저것이~!!
'흠. 조게 날 우습게 봤나?'
그 아들은 지네 아부지 회사를 물려받을 요량으로 일을 배우러 온 것인데 이 회사를 물려받고 싶지않고 뭔 레스토랑이나 카페테리아를 하나 차려주면 좋겠다고 한댄다. 젊은 것이 벌써부터 편한 일을 찾고 비젼있는 이런 일을 멀리하려 하다니...부잣집에서 힘든거 없이 자란티가 역력하다.
상담이 시작되었다. 아들이 아는척을 하며 뎀비더니 점점 끽소리 못한다. 그리고 아들을 무시하고 아부지하고만 대화하며 상담했다. 그 아들은 계속 스페인어로 주절거리는 날 보며 감탄한 표정을 지었다.
'얌마, 내가 너보다 세상을 더 살았고, 너보다 더 똑똑하고, 내가 너보다 훨 잘낫다 임마. 꺄불고 있어.'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ㅋㅋ
쉬는 시간이 되었다. 아들이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서 내 옆에 오더니 갑자기 아부성 발언을 한다.
"여기 한국 여자들은 다 날씬하시네요. 중국에 갔을 때는 한국 아줌마들이 다 뚱뚱했거든요."
"아 그래요? 거기에도 날씬한 사람이 있을텐데 뚱한 여자만 보셨나부죠."
"아니에요. 음식이 튀긴 음식이 많아서 한국에서 살 때보다 다 10키로는 찐다고 하대요"
"구래요? 여긴 그러고보니 별로 찐사람이 없네요. 그리고 저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문화생활도 누리려하며 삶의 질을 생각하며 살아요. 게다가 집집마다 가정부도 있어서 여자들이 그리 힘든 일을 안하고 살지요."
약간의 잘난척과 페루 교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었다. 페루 교민이 불쌍하게 사는지 아는거같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의 태도는 바뀌어서 나중에 끝날 때 쯤에는 굽신 허리도 90도로 꺽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라며 인사를 했다. 그러니까 첨에 내가 무시한게 조금 미안스러웠다. ㅎㅎ 애가 저렇게 나오니 인사성도 밝아보이네.
주최측에서 실수해서 통역원들 점심을 못챙겼댄다. 이론~ 뭔 일을 그따위로 한담~!!
다야나랑 중국 시장에 갔다. 다야나는 이집트 춤을 추기위해 차르르르 거리는걸 샀고 난 악세서리를 샀다. 옹~ 한국서 대유행이라서 사온 악세서리랑 비쓰끄르무한게 있다. 한국서 셋트에 3만 5천원에 사왔는데, 여긴 한 셋트가 800원돈이다. 얼마나 싼가~!! 그래서 종류별로 4개를 골랐다. 히~ 기분좋당.
점심도 맛있는 중국 탕수육을 먹고 오후 통역은 몇 사람 안와서 오늘은 편하게 끝냈다.
나보고 한국 여자같지않댄다. 그럼 내가 이민 나와산지 오래되어서 외국 여자같은가?
다야나랑 호텔 로비에 앉아있는데 유학생이냐고들 물어봤다. 히~ 그래 나도 한 때 공부하는 유학생이었단다. 야들아.
일행중 아짐이 귀걸이 목걸이 셋트를 사는데 깍느라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장님과 싸모님과 둘이 안되는 영어로 디스~ 아이~ 어쩌구 하는데 불쌍해보였다.
그래서 자청해서 다가가 통역을 해줘서 싸게 사게 해줬다. 한국돈 500만원짜리 셋트였다. 남편이 사주는데 내 앞에서 꽤나 잘난척한다. 그래서 밥맛이라 통역해주다 걍 자리에 와서 앉았다. 그 아줌마 가면서 고개만 까닥하고 지나간다. 재섭서. 어머 저 싸가지.
다야나가 저렇게 고마운거도 모르는 여자는 교양머리도 없는거라고 욕했다. 맞다. 얼굴도 이쁘장하니 생긴 아줌마가 싸가지 없으니 더 얄밉다. 가며 고마웠다 말 한마디면 지 인상이 무쟈게 좋아질텐데 빙~신.
내가 통역해주니 지 비서인지 아나?
아니지 비서래도 고마운건 고맙다고해야지.
내가 외국에서만 살아서 그런게 문화가 다른가? 한국은 고맙다고 인사 잘 안하나?
암튼, 신경쓰며 오랜만에 일했더니 피곤하다.
집에 와서 좀 쉬려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는데 랑이 손님 모시고 온다고 저녁 차리랜다.
아잉. 오늘같은 날은 좀 외식하지. 귀찮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