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 정리...

잠원동 별...2004.10.27
조회469

하나둘.. 박스에 너와의 추억들을 담는다.

스틸 사진...즉석사진...비디오테잎 몇개... 네 손때가 묻었던  물건...시계...만보계...별이 사진...

셀폰.. 반지...일기장...곽재구의 시집... 쟝 그르니에의 섬...체게바라 평전...

이 박스를 어찌 해야 될까..

버리기엔...너무 많은 세월이...함축되어 있는 물건들이기에 

미국에 가져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럼 뭐해...

보낼 주소를 찾는다...

이것 마져 사라지면..이젠 내 주변에 너의 잔영은 영원이 사라지는 거겠지...

언젠가  내 과거를 반추해볼  꺼리들이 없어  쓸쓸해 할지도 모를일이지만...

간직하기엔  너에 대한 증오가 너무 크기에...

엘란을 타고 시내를 달릴때...섀도우를 타고  꽃지에 갔을때...

넌 참 예뻣었는데...^^

추억은 ... 사람을 너무 간교하게 만드는 듯 하다...

등이 휠것 같은 아픔의 무게에...몹시도 힘들어했던 나지만..

그 추억속의 넌  아직도  내 사랑이니....

이게...인생일까...

만남과 헤어짐의 간극이  그다지....난 유쾌하진 않지만...

잘 견디는 널 보면...박수를 보내고 싶다...

잘 살아라..

네     흔한 사랑에 갈채를 보내며...

                                                                                 잠원동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