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요

우울감기2004.10.29
조회324

오랫동안 종종 게시판 글 읽기만 했는데, 이렇게 써보는 날도 오네요.

 

오늘도  쓰려고 들어온 건 아니었는데....

 

음...솔직히 제가 좀 우습기도 해요. 남자친구 흉보는 거니까..

 

그런데 친구에게도 말 못하겠고, 자꾸 속은 상하고...결국 익명성을 빌어서ㅡ.ㅡ

 

남자친구를 만난지는 이제 6개월 인데요, 정말 많이 좋아해요, 서로.

 

제 남자친구가 시험준비 중이라 데이트다운 대이트는 거의 못했지만 아침저녁으로 매일 만났구요.

 

싸우는 일도 물론 있지만 금새 풀어지구요...그렇게 큰 문제 없이 좋습니다..

 

서로 남자문제, 여자문제 생긴 일도 없구요.(물론 그럴만한 기간도 아니죠)

 

 

그러다가요, 엊그제 남자친구의 '모임 친구(女)'를 만났습니다.

 

그 전에 결혼식에 갔다가 술을 한잔 한 일이 있는데 그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렸거든요.

 

그 지갑을 제가 찾아 왔고, 그래서 우리 셋에 다른 친구 2명이 더해져서 만난거예요.

 

식사하고, 한잔하고..그때까지만도 좋았는데...

 

노래방에서...그 친구가 저랑 남자친구 사이에 앉았습니다. 여럿 있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근데...둘이 마주보고 있는거예요.

 

그러다 얼굴이 가까워지고...못볼 것을 봐 버렸습니다.  뽀뽀하는 장면이요...ㅜ.ㅜ

 

그 야릇한 눈빛....ㅡ.ㅡ

 

그냥 가방을 들고 나와버렸어요.

 

다른 친구가 따라 나오고...무슨 일이냐고..

 

그 여자친구 나와서 하는 말이 그냥 친구 사이에  장난으로 뽀뽀한거라고...

 

'장난'......

 

그냥 울어버렸습니다.

 

제 남자친구 공부하느라 몸이 상한건지 쉽게 취해서....기억도 안난대요.

 

황당하고 화도 나고 ..어떻게 내 앞에서 그럴수가 있느냐고 했더니...더 당당해 버려요..

 

나중 말로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서 그랬을거라는데...사과하는 게 아니라 폭언에 폭행을 하는게 이해될리가 없죠...

 

그냥 뒤돌아 버리면 될 일인지도 모르겠는데...

 

저 너무 좋아해요,,남자친구도 지금 저 없으면 안된다구 늘 얘기하고...

 

제 정신 돌아와서는 많이 미안해 했어요...

 

한번 실수에 또 그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마음이 없는건 저도 알고,

 

그냥 꿈이려니 생각하고 한번 넘어가자....싶으면서도 그 장면이 너무 뇌리에 박혀서....

 

또 그 생각하면, 그 전에 처음 결혼식날 만났을때도 그 여자애 어깨동무하고 핸드백 들고, 그 여자친구 파시마나 목에 두르고..그랬던 모습까지 동시에 떠올라...참 힘드네요.

 

이런 얘기 본인도 민망할텐데 계속 할수도 없고...

 

이래저래 혼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