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혼율이 높은 이유중 하나...

사루비아2004.10.31
조회1,568

우리나라 이혼율이 높은 이유가

결혼전에는 그냥 막연히 남자의 외도때문에 그러는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결혼해서 보니 또다른 이유가 보입니다.

결혼생활을 해보면서 제가 직접 느끼게 되는 것과 친구들의 결혼생활,

그 외 주변인들이나 이런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서 이혼율을 조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당사자 두사람을 둘러싼 가족들이라는 점입니다.

 

결혼전,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결혼한지 1년정도 된 친구였는데

'우리 두사람만 가지고는 별로 다툴게 없어. 문제는 시댁식구야..'

하더군요. 물론 이 친구의 시댁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좀 문제가 많은

시어머니와 여러명의 시누들...그리고 이를 다 떠맡으려는 착한(?)

외아들이자 장남인 남편... 제 친구는 그저 그집 하녀입니다. 불쌍하게도.

 

우리나라 대가족제도를 다른나라 핵가족과 비교하며 엄청 좋은것처럼

아직도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가족제도가 좋은걸까요?

상식이 통하고  개개인을 존중해주는 사람들이 모인 대가족이라면 모를까

누구 하나의 희생으로 다른사람들 욕심을 채우는 대가족이라면?

그 누구 하나는 정말 결혼과 동시에 불행 시작인거죠.

 

미국이나 일본은 (가 본적은 없지만 들리는 말로..)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대부분이 독립을 하고 각자 알아서 연애하고 결혼해서 따로 삽니다.

일본은 며느리가 시어머니댁 냉장고도 함부로 열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서로 남남인거죠. 서로 손님관계.

그런데 우리나라는 가족들의 간섭이 장난 아닙니다. 오히려 가만 놔두는

집은 그런대로 굴러가는데 이것저것 간섭하는 집들은 맨날 싸움입니다.

그러니 결국 이혼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만약 우리부부가 이혼한다면 우리 두사람만의 이유일 것 같습니다.

저희 친정의 경우, 부모님의 생각이 건전하십니다. 그 밑에서 자란 저희는

제가 번 것으로 혼수준비했고, 아주 알뜰한 오빠 역시 자기 혼자 힘으로

집을 장만해서 곧 결혼을 합니다.(제가 먼저 했죠) 각자 배우자들 역시나

본인들 힘으로 결혼 준비하고 하다보니 부모님들 하실일이 거의 없고

별다른 간섭도 없이 저희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십니다.

저희 시댁... 홀어머니에 외아들(제 남편)이지만 속으론 어떤지 모르지만

겉으론 절대 아들내외에게 간섭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뭔가 서운하신

점도 있고 아들 뺏겼다는 마음도 드시겠지만 내색하지 않으시고 저희가

잘살기만 바라십니다. 시누들 역시 전혀 터치 없습니다.

저희 친정 역시나  곧 맞이하게 될 며느리에게 정말 손님대접합니다.

저나 제 동생이나 올케될 사람에게 전혀 간섭 안합니다. 왜 합니까?

우리오빠와 잘살면 그만이지. 문제가 생기더라도 두사람이 해결할 문제죠.

 

자식이 결혼을 하게되면 정말 큰일 아니면 성인인만큼 그냥 내버려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20~30년 이상 살아온 만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를 종용하기 않는다면 우리나라 이혼율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식에 대한 욕심을 좀 버리셨으면 하는 생각...

그리고 자식들도 부모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자기들 좋다고 결혼하면서 부모에게 너무 손내미는건 염치없는 짓이죠.

 

주변에 시댁, 또는 친정일로 골머리 앓는 사람들을 보며 결혼한 두 당사자가

독립된 가정으로 인정받기를 바랄뿐입니다. 이혼율도 조금은 줄어들 것이고.

그리고...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예비부부들 보면... 작게 소박하게 시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 쌈 많이 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