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연이 천무장으로 능풍에게 귀환하라는 명을 내렸고 아미삼령도 전부 소환시켜 장원 내에서 대기하도록 조치를 취하자 삼일이지난후에 능풍이 도착하였다.
“백호단장이 늘 외부에서만 활동하니 장원이 텅 빈 것 같아서 불렀소.”
“무슨 일이 있으신지?”
“긴히 상의드릴일이 있어서 좀 불렀습니다.”
“무슨 일이신데....?”
“음..... 이런 말씀드리기 좀 뭣하지만......단장님이 혹시 금령낭자에 마음이 있으신가 해서지요?”
“음...... 어디에서 그런 말이....?”
“말이 나와서 하는 게 아니라 이건 주변사람들의 느낌이지요. 자, 우리 솔직하게 이야기 합시다.”
“저는.... 저는 마음에 담아두고만 있습니다.”
“그럼 말씀을 안 해 보셨는지?”
“담아두고만 있었지 말은 못해봤습니다.”
“그랬군요. 사실은 저도 말을 못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서 먼저 말이 되어서 쉬웠었지요.”
“그럼 구체적으로 말이 오가면 단장님은 그리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저야 무조건이지만..... 금령낭자의 생각을 모르니.....”
“금령낭자는 원주님 이하 전부가 달려든다니 걱정 안하셔도 될듯합니다만....”
“저도 그리만 된다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럼 되셨습니다. 단장님의 뜻이 확고하니까 무조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제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만히 계시면 모든 일이 잘 처리 될 것입니다.”
“음.....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나 걱정되는군요.”
“허! .... 아무 걱정 마시라니까요.”
“알겠습니다.”
유혼교의 전각 안에서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흐르고 있었다.
침입자를 추적하던 독안마제의 호신 육위 중 한명이 완전히 폐인이 되어 길거리에 버려져있는 것을 구해 와서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니 추면유룡이 자신을 제압하여 고문을 하였으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자 자신을 추적자가 지나갈 길에 버려두고 사라졌다는 말이었다. 분명히 양자강에서 유혼교의 주력을 공격했다던 주효연이 어느새 비림까지 와서 육위의 한명을 잡아갔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가 아닌가? 제 놈이 날개라도 달려서 날아다닌다면 몰라도 어찌 하룻밤 새에 군산과 성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말인지? 의견이 분분하였다.
“조용히!...... 교주 들으시오. 전 병력을 투입하여 천무장을 친다는 것이 어찌 그들에게 노출되었는지 알고 있소?”
“송구스럽습니다. 저도 어찌된 영문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럼 어렵게 제련한 철혈강시를 써먹지 못하게 된 원인은?”
“그 또한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는바......”
“그걸 지금 말이라고 본좌에게 하는 소린가?” 침중하나 전신이 오그라들 만큼 내력을 같이한 소리였다.
“나 유혼대제가 직접나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 유혼교주는 묵묵부답 말도 못하고 그냥 무릎 꿇은 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철혈강시를 제련하려고 들인 자금이 얼마인데 무용지물이 되도록 한 것인가?”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에는 기필코 천무장을 잿더미로 만들겠습니다.”
“지금 있는 병력으로?”
“그렇습니다. 아직 주력은 그대로 있으니 쥐도 새도 모르게 접근하여 일거에 초토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재침하려는 것은 모를 것입니다.”
“좋다! 내가 마지막으로 교주에게 기회를 주겠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그 죄를 물을 것이니 그리 알라!”
“신 낙구백 신명을 다하여 반드시 천무장을 초토화시키고 돌아오겠습니다.” 흰 수염을 부르르 떨며 말하는 유혼교주의 눈에서는 불꽃이 일고 있었다. 유혼대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하대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었으니...... 그 원인이 전부 주효연에게 있었다.
주효연을 생각하기만 하면 이가 갈렸다. 처음 보았을 때 그때 죽여 없애야했는데 너무 과소평가하여 이제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거물이 되어버렸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밀릴 것이라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으니....
다행히 유혼대제는 자신의 수신 육위와 총호법 그리고 어디에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외부 인사들 이십여명을 전부 이번 천무장 습격에 포함시켜주었으니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목이 걸린 싸움이기에 좀더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지휘하여 반드시 천무장을 괴멸시켜 자신의 체면을 지키면 앞으로 부귀와 영달은 보장된 것이 아니던가?
이들은 유혼교주의 밀령에 따라 각기 조를 이루어 군산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고 군산에 도착하면 은신하고 있다가 유혼교주의 신호가 있을 때 일제히 천무장으로 치고 들어가도록 정하였다.
그들은 수로와 육로를 이용하여 삼삼오오 조를 이루어 군산으로 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천무장에서는 청청과 유선이 합세하여 금령에게 늦으면 안 되니 빨리 결정하여 가정을 이루어야한다고 졸랐으나 금령은 자신의 동생들을 보내고 나서야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은령과 옥령까지 합세하여 금령의 혼인을 서둘렀고 결국 금령이 능풍과의 혼인을 결심하게 되었다.
모두들 유혼교의 침습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금령과 백호단장의 결혼 소식에 기쁜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백호단원들의 기쁨은 마치 자신들의 결혼식인 것처럼 들떠서 날도 못 잡은 결혼에 기뻐하는 것이었다. 원주가 두 사람을 불러 앉혀놓고 일정을 잡기 시작하여 너무 늦어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루하니 열흘후에 식을 올리자고 하였다. 마침 아미파의 장문인인 자원선자까지 천무장에 있어 그 날짜의 결정은 쉽게 이루어졌다. 백호단장의 결혼 소식이 주변에 퍼지자 은령과 옥령까지 뭇 남정네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어 어떤 사람이 그 미녀들을 차지 할지 궁금하다는 말이 퍼지고 때 아닌 꽃 분홍 바람이 불게 되었다.
효연은 들떠있는 장원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사람이 사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으니 외롭고 힘들게 살아온 과거가 아주 까마득한 옛일로 생각이 될 정도였다.
유선은 자신이 효연의 정부인이라는 사실 하나로 만족하였고 경원공주가 나중에 들어왔어도 황제의 딸이기에 자신의 정부인 자리를 경원공주에게 양보하려는 의사를 원주에게 은근히 표시하였다.
“사실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황제의 딸인 경원공주가 측실이라는 게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래도 그러는 게 아니야. 당연히 유선이 네가 연아의 정실이지.”
“이모님, 이제는 연대가가 일반인이 아니라......”
“그만 두어라. 내가 연아와 알아서 할 것이니. 그리고 황실과 우리는 법도가 전혀 다르고 황실에서도 아직 그 문제를 거론 않고 있으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
원주와 유선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원주가 먼저 일어나 제마원으로 갔다.
효연은 요즘 조금 힘들어하는 기색이 완연했다. 맹주무가 청청과 후란에게 무슨 약재를 썼는지 이 둘이 효연을 못살게 굴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거의 비선도에서 지내고 천무장에는 오지도 못하고 있었으니.....
모르긴 해도 음양대법을 사용 안하였다면 아마 피골이 상접하여 해골이 안 되었을까?
이른 새벽에 금비를 타고 민강까지 돌아오는 효연은 자신이 요즘 들어 운공을 못한 것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아기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 운공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맹주무의 말이 생각나 운공을 못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 둘의 약효가 떨어질 때가 되었으니 그때까지만 조금 힘이 들어도 참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군산의 사람들이 왠지 전과 다르게 활기를 안보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결국은 백호단원 몇 명을 보내어 현내의 사람들의 동정을 좀 살펴보라하기에 이르렀고 그들이 돌아와서 하는이야기를 듣고 효연은 대경실색을 한다. “전 장원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청룡, 백호단원들은 전부 임전태세를 갖추게 하라.” 돌연한 효연의 명령에 모두들 어리둥절하였으나 모두들 긴장하게 되었다. 효연도 즉시 원주와 모두에게 비선도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유빈이도 비선도에 보내었다.
“하지만 그들의 무공이 하나같이 초절한 고수이며 밖으로 출입이 없다는 것은 무언가 명령을 기다리는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군산으로 무림인들이 몰려올 때가 아니고 그럴만한 일도 없을 때입니다.”
“음.... 그렇긴 하구나.”
“이런 때에 그렇게 모여 들었다는 건 몰래 이곳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 인데 결국은 그들 모두 유혼교의 잔당으로 우리 천무장을 치기 위한 그들의 주력일 것입니다.”
“그럼....큰일 아니냐?”
“조금 늦긴 했지만 우리 인원으로 어떻게 막아내야지요. 외곽의 진세를 발동 시킬 것입니다. 이모님이 내당의 진세를 신의님과 같이 지켜 주십시오.”
“그래, 알았다.” 효연은 즉시 영충과 능풍 그리고 무철을 천무관으로 불러 전원의 묵철환을 제거하고 하급 무사들에게 은자를 주어 여차하면 탈출하여 숨어서라도 살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모든 조치가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효연은 즉시 유선의 방에서 운공에 들어 그간의 공백을 메우려 하였다.
유선도 효연의 그런 마음을 헤아려 효연의 운공을 돕기 위하여 자신이 직접 호법을 자청하였고 금비는 천무장 주변을 높게 날며 감시하는 듯 하였다. 운공에 들어선 효연은 금방 무아경에 들어섰고 이제 효연의 강기로 형성된 좌불은 사방에서 광휘를 보이며 효연에게 진기를 흘려보내고 효연은 세자 이상의 높이를 유지하며 허공에서 운기를 하고 있었다. 거의 삼주천을 하고나자 효연의 몸에서는 붉고 푸른 기강이 형성되어 좌불까지 그 기강의 범위에 포함되었고 일 장여 밖에서 호법을 서던 유선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유선의 옷자락에 기강의 잔 떨림이 전하여진 것이다.
유선은 그런 효연의 공력에 감탄하였다. 지금 효연의 모습은 실제로 신선과 같은 그런 모습이었기에 ‘저 사람이 진짜 나의 남편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거의 두 시진을 운공 하고난 효연의 얼굴에서는 은은한 광채가 나는 것 같았고 체외로 은은한 단목의 향기 같은 향내가 풍겨 나오고 있었으니 현옥과 현음을 동시에 운공 하여 십이성 대성하였을 때의 변화를 보인 것이었다.
“음....”
“연대가..... 단목향이 나는 것 같네요.”
“나도 이게 무슨 향기인가 생각했소.”
“대가의 몸에서 은은한 단목향이 풍기고 있어요.”
“그래? 흠...... 좋은 징조인가 보군.....”
“아직은 조용하네요.”
“내가 나가서 금비와 같이 한바퀴 돌아보고 오겠소.”
“그러세요.”
“참. 비선도에 사람을 보내어 우리의 신호가 아니면 절대로 석문을 열지 못하도록 연락하시오.”
醜面游龍 (110)
효연이 천무장으로 능풍에게 귀환하라는 명을 내렸고 아미삼령도 전부 소환시켜 장원 내에서 대기하도록 조치를 취하자 삼일이지난후에 능풍이 도착하였다.
“백호단장이 늘 외부에서만 활동하니 장원이 텅 빈 것 같아서 불렀소.”
“무슨 일이 있으신지?”
“긴히 상의드릴일이 있어서 좀 불렀습니다.”
“무슨 일이신데....?”
“음..... 이런 말씀드리기 좀 뭣하지만......단장님이 혹시 금령낭자에 마음이 있으신가 해서지요?”
“음...... 어디에서 그런 말이....?”
“말이 나와서 하는 게 아니라 이건 주변사람들의 느낌이지요. 자, 우리 솔직하게 이야기 합시다.”
“저는.... 저는 마음에 담아두고만 있습니다.”
“그럼 말씀을 안 해 보셨는지?”
“담아두고만 있었지 말은 못해봤습니다.”
“그랬군요. 사실은 저도 말을 못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서 먼저 말이 되어서 쉬웠었지요.”
“그럼 구체적으로 말이 오가면 단장님은 그리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저야 무조건이지만..... 금령낭자의 생각을 모르니.....”
“금령낭자는 원주님 이하 전부가 달려든다니 걱정 안하셔도 될듯합니다만....”
“저도 그리만 된다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럼 되셨습니다. 단장님의 뜻이 확고하니까 무조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제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만히 계시면 모든 일이 잘 처리 될 것입니다.”
“음.....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나 걱정되는군요.”
“허! .... 아무 걱정 마시라니까요.”
“알겠습니다.”
유혼교의 전각 안에서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흐르고 있었다.
침입자를 추적하던 독안마제의 호신 육위 중 한명이 완전히 폐인이 되어 길거리에 버려져있는 것을 구해 와서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니 추면유룡이 자신을 제압하여 고문을 하였으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자 자신을 추적자가 지나갈 길에 버려두고 사라졌다는 말이었다. 분명히 양자강에서 유혼교의 주력을 공격했다던 주효연이 어느새 비림까지 와서 육위의 한명을 잡아갔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가 아닌가? 제 놈이 날개라도 달려서 날아다닌다면 몰라도 어찌 하룻밤 새에 군산과 성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말인지? 의견이 분분하였다.
“조용히!...... 교주 들으시오. 전 병력을 투입하여 천무장을 친다는 것이 어찌 그들에게 노출되었는지 알고 있소?”
“송구스럽습니다. 저도 어찌된 영문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럼 어렵게 제련한 철혈강시를 써먹지 못하게 된 원인은?”
“그 또한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는바......”
“그걸 지금 말이라고 본좌에게 하는 소린가?” 침중하나 전신이 오그라들 만큼 내력을 같이한 소리였다.
“나 유혼대제가 직접나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 유혼교주는 묵묵부답 말도 못하고 그냥 무릎 꿇은 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철혈강시를 제련하려고 들인 자금이 얼마인데 무용지물이 되도록 한 것인가?”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에는 기필코 천무장을 잿더미로 만들겠습니다.”
“지금 있는 병력으로?”
“그렇습니다. 아직 주력은 그대로 있으니 쥐도 새도 모르게 접근하여 일거에 초토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가 재침하려는 것은 모를 것입니다.”
“좋다! 내가 마지막으로 교주에게 기회를 주겠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그 죄를 물을 것이니 그리 알라!”
“신 낙구백 신명을 다하여 반드시 천무장을 초토화시키고 돌아오겠습니다.” 흰 수염을 부르르 떨며 말하는 유혼교주의 눈에서는 불꽃이 일고 있었다. 유혼대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하대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었으니...... 그 원인이 전부 주효연에게 있었다.
주효연을 생각하기만 하면 이가 갈렸다. 처음 보았을 때 그때 죽여 없애야했는데 너무 과소평가하여 이제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거물이 되어버렸다. 아니 오히려 자신이 밀릴 것이라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으니....
다행히 유혼대제는 자신의 수신 육위와 총호법 그리고 어디에서 데려왔는지 모르지만 외부 인사들 이십여명을 전부 이번 천무장 습격에 포함시켜주었으니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목이 걸린 싸움이기에 좀더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지휘하여 반드시 천무장을 괴멸시켜 자신의 체면을 지키면 앞으로 부귀와 영달은 보장된 것이 아니던가?
이들은 유혼교주의 밀령에 따라 각기 조를 이루어 군산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고 군산에 도착하면 은신하고 있다가 유혼교주의 신호가 있을 때 일제히 천무장으로 치고 들어가도록 정하였다.
그들은 수로와 육로를 이용하여 삼삼오오 조를 이루어 군산으로 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천무장에서는 청청과 유선이 합세하여 금령에게 늦으면 안 되니 빨리 결정하여 가정을 이루어야한다고 졸랐으나 금령은 자신의 동생들을 보내고 나서야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은령과 옥령까지 합세하여 금령의 혼인을 서둘렀고 결국 금령이 능풍과의 혼인을 결심하게 되었다.
모두들 유혼교의 침습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금령과 백호단장의 결혼 소식에 기쁜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백호단원들의 기쁨은 마치 자신들의 결혼식인 것처럼 들떠서 날도 못 잡은 결혼에 기뻐하는 것이었다. 원주가 두 사람을 불러 앉혀놓고 일정을 잡기 시작하여 너무 늦어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루하니 열흘후에 식을 올리자고 하였다. 마침 아미파의 장문인인 자원선자까지 천무장에 있어 그 날짜의 결정은 쉽게 이루어졌다. 백호단장의 결혼 소식이 주변에 퍼지자 은령과 옥령까지 뭇 남정네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어 어떤 사람이 그 미녀들을 차지 할지 궁금하다는 말이 퍼지고 때 아닌 꽃 분홍 바람이 불게 되었다.
효연은 들떠있는 장원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사람이 사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으니 외롭고 힘들게 살아온 과거가 아주 까마득한 옛일로 생각이 될 정도였다.
유선은 자신이 효연의 정부인이라는 사실 하나로 만족하였고 경원공주가 나중에 들어왔어도 황제의 딸이기에 자신의 정부인 자리를 경원공주에게 양보하려는 의사를 원주에게 은근히 표시하였다.
“사실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황제의 딸인 경원공주가 측실이라는 게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래도 그러는 게 아니야. 당연히 유선이 네가 연아의 정실이지.”
“이모님, 이제는 연대가가 일반인이 아니라......”
“그만 두어라. 내가 연아와 알아서 할 것이니. 그리고 황실과 우리는 법도가 전혀 다르고 황실에서도 아직 그 문제를 거론 않고 있으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
원주와 유선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원주가 먼저 일어나 제마원으로 갔다.
효연은 요즘 조금 힘들어하는 기색이 완연했다. 맹주무가 청청과 후란에게 무슨 약재를 썼는지 이 둘이 효연을 못살게 굴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거의 비선도에서 지내고 천무장에는 오지도 못하고 있었으니.....
모르긴 해도 음양대법을 사용 안하였다면 아마 피골이 상접하여 해골이 안 되었을까?
이른 새벽에 금비를 타고 민강까지 돌아오는 효연은 자신이 요즘 들어 운공을 못한 것이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아기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 운공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맹주무의 말이 생각나 운공을 못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 둘의 약효가 떨어질 때가 되었으니 그때까지만 조금 힘이 들어도 참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군산의 사람들이 왠지 전과 다르게 활기를 안보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결국은 백호단원 몇 명을 보내어 현내의 사람들의 동정을 좀 살펴보라하기에 이르렀고 그들이 돌아와서 하는이야기를 듣고 효연은 대경실색을 한다. “전 장원에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청룡, 백호단원들은 전부 임전태세를 갖추게 하라.” 돌연한 효연의 명령에 모두들 어리둥절하였으나 모두들 긴장하게 되었다. 효연도 즉시 원주와 모두에게 비선도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유빈이도 비선도에 보내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게냐?”
“아무래도 유혼교에서 기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그렇게 혼이 나서 도망갔는데도 또 기습할 것 같으냐?”
“지금 군산 현내에 외지인들이 백 여명이 들어왔는데 하나같이 방안에 틀어박혀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냐?”
“하지만 그들의 무공이 하나같이 초절한 고수이며 밖으로 출입이 없다는 것은 무언가 명령을 기다리는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군산으로 무림인들이 몰려올 때가 아니고 그럴만한 일도 없을 때입니다.”
“음.... 그렇긴 하구나.”
“이런 때에 그렇게 모여 들었다는 건 몰래 이곳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 인데 결국은 그들 모두 유혼교의 잔당으로 우리 천무장을 치기 위한 그들의 주력일 것입니다.”
“그럼....큰일 아니냐?”
“조금 늦긴 했지만 우리 인원으로 어떻게 막아내야지요. 외곽의 진세를 발동 시킬 것입니다. 이모님이 내당의 진세를 신의님과 같이 지켜 주십시오.”
“그래, 알았다.” 효연은 즉시 영충과 능풍 그리고 무철을 천무관으로 불러 전원의 묵철환을 제거하고 하급 무사들에게 은자를 주어 여차하면 탈출하여 숨어서라도 살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모든 조치가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효연은 즉시 유선의 방에서 운공에 들어 그간의 공백을 메우려 하였다.
유선도 효연의 그런 마음을 헤아려 효연의 운공을 돕기 위하여 자신이 직접 호법을 자청하였고 금비는 천무장 주변을 높게 날며 감시하는 듯 하였다. 운공에 들어선 효연은 금방 무아경에 들어섰고 이제 효연의 강기로 형성된 좌불은 사방에서 광휘를 보이며 효연에게 진기를 흘려보내고 효연은 세자 이상의 높이를 유지하며 허공에서 운기를 하고 있었다. 거의 삼주천을 하고나자 효연의 몸에서는 붉고 푸른 기강이 형성되어 좌불까지 그 기강의 범위에 포함되었고 일 장여 밖에서 호법을 서던 유선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유선의 옷자락에 기강의 잔 떨림이 전하여진 것이다.
유선은 그런 효연의 공력에 감탄하였다. 지금 효연의 모습은 실제로 신선과 같은 그런 모습이었기에 ‘저 사람이 진짜 나의 남편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거의 두 시진을 운공 하고난 효연의 얼굴에서는 은은한 광채가 나는 것 같았고 체외로 은은한 단목의 향기 같은 향내가 풍겨 나오고 있었으니 현옥과 현음을 동시에 운공 하여 십이성 대성하였을 때의 변화를 보인 것이었다.
“음....”
“연대가..... 단목향이 나는 것 같네요.”
“나도 이게 무슨 향기인가 생각했소.”
“대가의 몸에서 은은한 단목향이 풍기고 있어요.”
“그래? 흠...... 좋은 징조인가 보군.....”
“아직은 조용하네요.”
“내가 나가서 금비와 같이 한바퀴 돌아보고 오겠소.”
“그러세요.”
“참. 비선도에 사람을 보내어 우리의 신호가 아니면 절대로 석문을 열지 못하도록 연락하시오.”
“알겠어요.”
“그들도 틀림없이 군산에 세포를 심어 놓았었을 것이오. 그러니 조심해야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네요. 모두들 어려운때이지만 힘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회사도 지금 어려운 시기이어서.... 그래도 아자! 아자!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