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전자 본인 스스로 여성운전자들을 욕먹이고 있지는 않을까요??

박은주2004.11.01
조회1,459

모두들 안전 운전들 하고 계신지요....

저는 운전경력 3년의 여성 운전자 입니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지라 출근은 매우 빠르고, 퇴근 또한 늦고, 사무실과 집과의 거리역시(하루 운전거리 약 100km) 만만치 않아 일주일 내내 차를 가지고 다니지요.

요즘 출퇴근 길에  보면 곳곳에 여성 운전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여자라는 이유로 정상적인 끼어들기와, 신호지키기에도 간혹 욕을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요. 저또한 그런 경험에 적잖이 당황한적이 있었고, 그런 경우를 네이트에 올려서 오늘의 톡이 되었고, 많은 여성 운전자들의 지지를 받은 적도 있지요.

 

그런데 제가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우리가 여성 운전자 이기 때문에 욕먹을 일도 많지만, 우리 스스로가 "여자가 무슨 운전이야"라고 욕을 먹게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참고로 월요일은 평소에 비해 빠르게 차량이 증가해서, 동네 골목길까지 차들로 넘쳐 납니다.

신호가 바뀌어 슬슬 속력을 내며 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아파트입구에서 튀어나온 차 한대....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내차는 입구를 반이상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다니...

그저 무조건 차부터 드리 밀면 된다고 생각하는듯했습니다. 아마 거기서 제 차가 그차를 보내주기 위해 멈추었다면 100%사고가 날게 분명했습니다. 반대편 차선에 다행히 차가 오지 않아 가까스로 살짝 비켜 가며, 짜증한번 내고 그냥 가고 있는데, 뒷차들 난리가 났더군요. 빵빵 거리고, 상향등 켜고...

그 여자분 뭐가 그리 급했는지, 아파트 입구라 신호등이 있어, 보행신호에 나와도 충분할것을... 그렇게 무리를 하더군요.

어찌됐건 바로 내차 뒤에 따라오고 있는데, 어찌나 요리 조리 차선 변경을 해대는지, 어차피 그게 그건데, 왔다 갔다, 왔다 갔다 제가 다 정신이 없더군요. 그렇게 왔다 갔다 해도 여전히 내 뒤에서 따라올것을...

그렇게 어찌 어찌 하여 동부간선도로에 진입을 했는데,  간선도로는 병목구간에서 한차선에 한대씩 보내주는게 예의잖아요. 근데 이분 거기서 결정적으로 욕 먹을 행동을 하더군요. 옆차선 차가 냉동트럭이였던거 같은데, 그차가 절대 앞으로 못끼어 들게 바짝 붙어 자기 먼저 가려고 하더군요. 이건 정말 제가 봐도 화가 나더군요. (참고로 출퇴근 길에 95%를 간선도로로 운행하는 저는 이런 얌체들이 제일 꼴보기 싫습니다.) 좁은 길에 차 2대가 나란히 섰는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그 여자분에게 드뎌 화난 트럭 아저씨 욕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운전매너가 없다는 걸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무슨X, 무슨X 찾아가며 욕을 하더군요.

저는 다행히 그차들 앞에 있어 무리없이 진행할수 있었지만, 룸미러로 뒤를 보니 그 두차 뒤에 서있던 차들은 한참을 영문도 모른척 서 있어야 하더군요.

물론 남자 운전자들도 얌체 운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자 운전자라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모든 택시 기사들이 다 나뻐서 택시 운전기사를 욕하는 건 분명 아닙니다. 일부 몇몇사람들때문에 전체가 싸잡아 욕을 먹는 겁니다.

여성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들과 똑같이 해도 솔직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최소한의 운전예절을 지켜 다른 여성 운전자들까지 욕먹히는 일은 정말이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주제 넘는다고 생각할수도 있으시겠으나, 우리 모두 한번 반성하고, 운전예절을 잘 지킵시다.

 

그럼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