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연이 밖으로 나와 금비를 부르자 다른 때이면 도착하였을 시간인대 아직 금비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겼나?” 갑자기 불안하다. 효연이 즉시 허공으로 몸을 뽑아 올려 주변을 살폈다. 동정호 쪽에서 약간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시각을 집중하여 살펴보니 금비가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다. 절대로 싸우는 짐승이 아닌 금비가 사람들과 싸우다니.... 효연은 즉시 그쪽으로 몸을 날려 초상비 신법을 전개하였다.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도검불침인 금비의 어깨에 화살이 꾀어 있었다. 노기가 치솟은 효연은 “이놈들!” 벼락같은 노호성을 지르며 뛰어들어 진운으로 금비를 합공하던 네 명에게 은하성검을 뿌려대었다. 마치 유성우가 내리듯 진운의 검세가 그들의 전신을 향하여 쏟아져 내리자 그들의 검세가 흐트러졌고 그 틈을 이용하여 금비가 삼십 여장 밖으로 뛰어 달아났다. 효연은 분기탱천하여 연속적으로 은하성검의 이십사초식을 연속적으로 펼쳐내어 그들의 사상진을 파해하며 사문을 지키던 자의 팔을 진운으로 하여금 거두어들이게 하였으니 “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사문을 지키던 자가 피를 뿌리며 물러섰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효연은 득달같이 달려들며 또 다른 자의 허리를 베어내게 되었다. 비명소리도 없이 쓰러진 놈은 팔다리를 잠시 떨다가 잠잠해졌다.
갑작스런 효연의 공격에 둘이나 쓰러지자 놀란 나머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네...네놈이.....”
“이놈들 여기에서 감히 금비에게 상처를 입혀? 죽어도 묻힐 곳이 없도록 하겠다.” 무지막지한 공격이 계속이어지자 이들은 허둥지둥 뒤로 물러서기 급급하였다. 그때에 검은 인영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효연이 주변을 살펴보니 유혼교도들의 복색이 대부분으로 이들 중 금비에게 상처를 입힌 장본인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되었고 혼자 무작정 달려온 것이 웬지 마음에 걸렸다.
“네놈들은 유혼교의 잔당들인가?”
“흐흐흐....... 잔당이라? 잔당....좋지.”
“역시 대단한 놈이로구나. 수신육위의 세 명이 네놈에게 당했다니....”
“수신육윈지 누군지 모르지만 누구든 모조리 황천구경을 시켜주마. 어느 놈이 먼저 덤비려는지? 나는 유혼교도들에게는 자비를 베풀만한 아량이 남아있지 않으니 조금의 기대도 하지마라.”
“흐흐흐.... 이 자리의 그 누구도 그런 알량한 자비를 받을 사람이 없지....내년 오늘이 네놈의 제삿날이 될 것이니까.”
“말만 앞세우지 말고 어느 놈이건 덤벼라.”
“걱정마라. 네놈을 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나한테까지 기회가 올지 모르겠구나.”
효연은 전음으로 금비에게 ‘어서 천무장으로 가서 공격에 대비하게 알려라.’ 하니 금비가 한쪽날개가 처진 채 급한 걸음으로 천무장으로 뛰기 시작하였다. 비록 날지는 못하였으나 금비의 뛰는 속도는 사람들이 펼치는 경공으로 따라 잡을 수 없는 속도였기에 모두들 지켜볼 뿐이었다. 효연은 이들이 금비를 쫒지 못하도록 진운검으로 자신의 모든 절예를 동원하여 뒤 쫒으려던 자들에게 검세를 뿌려내었다. “카캉.. 깡. .카칵...” 검날과 검날 그리고 병장기의 부딪치는 소리가 순간적으로 들리며 진운이 토해내던 뿌연 안개 같은 검기가 걷혀지자 놈들의 검중 몇 자루가 동강이 나서 땅에 떨어져있었으나 효연의 진운에는 아무런 흠집조차 없었다. 효연은 이를 확인하자 호기가 솟아올라 청아한 창룡후를 토해내었다. “하~” 효연의 창룡후는 천무장에서도 똑똑히 들릴 정도로 높았고 금비가 화살에 맞은 채 돌아오자 영충과 능풍이 먼저 효연이 서있는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었다. 효연은 용기백배하여 무작위로 유엽비도를 날리며 단신으로 그들의 진세에 부딪쳐갔다.
효연의 강맹한 공격도 그들의 진세 속에서는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도리어 검세의 꼬리를 물고 파고드는 그들의 공격에 효연이 화들짝 놀라 피할 정도였다. 효연의 공세를 미리 예측하고 그 공세를 파해하는 그들의 수법은 효연이 지금까지 접했던 무공과는 거리가 있는 유연한 수법이기에 더욱 긴장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이제는 선제하기보다 그들의 공세를 역이용하는 수법을 쓰기로 하여 한수 뒤쳐진 수법을 사용하니 그들의 공세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능풍과 영충이 전장에 도착하여 효연과 그들이 접전을 벌이는 것을 바라보며 언제 뛰어들 것인가를 살피는 듯 하였다. 효연은 이들에게 전음을 전하였다.‘영충은 혹시 모르니 이곳에서 나를 돕고 능풍은 장원으로 돌아가 이들의 갑작스런 기습에 대비하도록 하라.’ 번개 같은 손속을 나누는 와중에서도 침착하게 전음을 보내는 효연을 바라보며 적이 마음이 놓인 능풍이 명에 따라 급히 장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능풍은 허리에 둘렀던 교룡편을 풀어내어 여차하면 펼쳐낼 수 있도록 내력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수십 여초의 연합공격에도 흐트러짐 없이 대항을 하는 효연의 무공에 연합공격을 하던 자들도 적이 놀란 표정이었다. 자신들의 무공이 이미 초범입성의 수위를 넘어섰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그들이기에.... 거의 전신 공력을 다하여 계속적으로 공격하였으나 효연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이를 파해하며 간간이 역습까지 하고 있었다.
효연이 이들의 공격을 피하며 검결을 살펴보니 묘하게도 자신의 사문에 전하여지는 검로를 전문적으로 파해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진 듯하여 처음에 시전 하였던 은하성검을 사용하니 한결 파해하기 쉬웠다. ‘음.... 이들의 무공이 본문과 극성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효연은 다시 한번 현음경의 외경에 있는 검결을 사용하여본 결과 검로가 막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들의 정체가 과연 누구인가? 누가 길러내었기에 본문의 검결을 정확히 파해하는지?’ 효연이 급작스럽게 이들에게 밀리기 시작하였다. 이를 바라보고 있던 영충이 교룡편을 떨쳐내려 하는데 효연의 검에서 검기가 쭉 뻗어나가며 소림삼검을 펼쳐내었다. 불광보조.....거대한 암경을 이루며 그들을 압박하더니 서래범음이 펼쳐지자 마치 은은한 종소리처럼 검명이 일기 시작하였고 효연의 밀려나던 신형이 돌연 밀고 들어가기 시작하며 상대의 병기를 튕겨내기 시작하였다. “캉...차창....콰쾅~” 연이은 불법무변의 한수가 연결되어 그들을 압박하는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검강이 검극에서 쏘아져 나가며 그들이 펼치는 검막을 찢고 들어갔다. “아악!” 비명소리가 전장을 뒤흔들고 양쪽으로 갈라섰다.
효연의 검강에 의하여 연합공격을 하던 그들 중 세 명의 가슴에는 작지 않은 검흔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핏빛이 보일 듯 말듯했으나 대치하고 서자 마치 분수처럼 삐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예상치 못했던 효연의 검강이 검막을 찢고 들어와 자신들의 가슴을 후벼내는 것을 그대로 보았기에...... 잠시 비틀거리던 그들이 결국 쓰러져 버렸고 효연도 자신의 검극에서 뻗어나간 검강에 스스로 놀라 자신의 진운을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검극에서 검강을 쏘아내 적을 살상한다? 이는 이기어검의 일종으로 자신의 의사에 따라 검이 스스로 움직여 적을 살상하는 극상승의 무공인데 소림삼검을 펼치는 상황에서 발검 되었으니.....
그자들의 놀라움도 극에 달한 듯 잠시 주춤거리더니 서로의 눈짓을 교환하고는 무서운 기세로 효연에게 덥쳐 들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공격수법이 돌변하여 동귀어진의 공격이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한 공격일변도의 무지막지한 공격이었다. 효연은 다시 소림삼검을 펼치며 그들의 공격을 파해하려 하였으나 자신의 몸 일부를 내어주고 효연에게 치명상을 입히려는 기세로 밀고 들어오니 어쩔 수 없이 밀리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자 몇몇이 더 가세하여 효연의 퇴로마저 봉쇄하려들었다. 영충이 보다 못하여 교룡편을 휘둘러 그들의 움직임을 억제하자 그 틈을 이용한 효연은 은하성검의 유성추혼을 뿌려내었다. 효연의 손을 떠난 작은 유엽비도가 큰 호를 그리며 그들의 사혈을 노리고 쏘아가자 어쩔 수 없이 유엽도에 대항하기 위하여 검로를 바꾸고 있었다. 이 순간을 효연이 놓치지 않고 조금 전 시전 하였던 검강을 쏘아갔다. “카캉~”
“콰르릉~” 검강과 검풍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폭음을 발하고 전부가 두세 걸음씩 뒤로 밀려났다. 효연도 손목이 약간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그들의 모습은 검강에 찢겨나간 의복과 검흔이 생긴 피부에서는 약간의 혈흔이 보이고 있었다. 역시 검강의 위력이 빛을 발한 것이었다.
효연이 영충과 훌쩍 전장에서 물러서며 “이제 너희들의 정체를 파악했으니 전부 나오도록 하라!”
“크하하하......어린놈이 간덩이가 부었구나.”
“흠..... 유혼교주..... 어찌 먼저 나서지 않고 수하들만 상하게 하느냐?”
“흐흐흐..... 닭 잡는데 소 잡는 칼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
“하하하.... 누가 닭이고 누가 소인지?”
“모두들 저자를 처치하는 자에게는 삼백금을 하사할 것이니 마음껏 해치우시오.”
“허! 겨우 삼백금이오? 지금은 조금 바쁘니 조금 후에 다시 붙어 봅시다.” 하며 영충의 옷자락을 잡고 천무장으로 급히 몸을 빼내었다.
“그들의 정체가 사제의 후예입니다.”
“음..... 결국은 그들이 강호에 나선 것인가?”
“아! 금비는 어찌되었습니까?”
“지금 신의께서 상처를 치료하시는 중 입니다.”
효연이 제마원으로 가니 신의가 금비의 어깨에 박힌 화살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중이었다.
놈들은 화살을 한철로 만들어 금비를 제거하려 한 것이었다.
“악독한 놈들 같으니....” 하며 금비를 쓰다듬었다. 금비는 화살을 제거하는 아픔을 참느라 힘들어하는 모양 이였으나 효연의 손길이 닿자 까만 눈을 굴리며 꾸르륵거리기 시작했다.
어깨부위의 상처를 치료한 신의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반쪽의 소환단을 가루 내어 금비의 상처에 뿌리고 금창약을 바른 후에 치료를 끝내었다.
금비는 어깨의 상처로 인하여 당분간 비상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꼬리 깃마저 늘어뜨리고 풀이 죽어있었다.
효연이 잠시 금비를 다독거리고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라 말하고 연무관으로 오니 전부들 사십근에 달하는 묵철환을 제거한 후에 임전태세를 갖추고 조금 후에 있을 유혼교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다.
동반의 원사가 효연을 찾아와 상의를 한다.
“주대협! 저들의 목표가 이곳 천무장이 확실합니까?”
“그렇습니다. 그들은 사제의 후예들까지 모인 듯하니 이번에는 쉽게 해결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흠... 우선은 우리가 나가서 어떤 대응을 하는지 확인 해보아도 되겠습니까?”
“그들은 지금 이런 저런 것을 따지지 않을 것입니다. 무조건 강행할 것인데 굳이 어려움을.....”
“제가 동창에도 전서구를 날렸으니 내일쯤에는 많은 인원의 증원이 가능하리라 보는데....”
“감사합니다. 우선은 그들의 공세를 억제하기 위해 난석진과 석궁수 들로 하여금 예봉을 꺾어 놔야지요.”
효연은 영충과 능풍에게 난석진을 가동하고 함부로 침입하는 자에 대하여 무조건 죽이도록 생문을 전부 닫게 하였다. 이것으로 그들이 함부로 침입은 못하게 조치를 취하고 장원 밖의 동정을 살펴보니 이백여명의 인원이 산개하여 장원을 삼면 포위하고 서서히 다가드는 것이 보였다. 놈들은 천무장에서 준비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작스레 기습을 하려하였는데 효연에게 들통이 나자 이제는 정공법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흠..... 저들의 기세가 보통은 아니나 우리가 충분히 막을 수 있으니 모두 제자리를 지키며 사수합시다.”
“유혼교도 중에는 절정의 고수가 많이 섞여있는 것 같군요.”
“그들은 유혼교도가 아니고 다른 세력이 합세한 것이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오.”
“알겠습니다.” 영충과 능풍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효연이 만류하였으나 원사는 자신의 수하 십여 명을 이끌고 정문을 나서 그들과 잠시 대치하고 섰다.
“난 황궁의 동반소속 원사외다. 당신들이 감히 황궁과 대적하려는 것이오?”
“허! 황궁의 원사께서 이곳에는 무슨 일로 나오셨는지? 역도의 무리와 결탁하여 오히려 우리에게 대항하려는 건가요?” 유혼교주가 나서며 대답을 한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저도 보답을 하여야 하는데 일이 좀 바쁘고..... 그래서 밤에 집에서 몰래 써왔네요...
醜面游龍 (111)
효연이 밖으로 나와 금비를 부르자 다른 때이면 도착하였을 시간인대 아직 금비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겼나?” 갑자기 불안하다. 효연이 즉시 허공으로 몸을 뽑아 올려 주변을 살폈다. 동정호 쪽에서 약간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시각을 집중하여 살펴보니 금비가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다. 절대로 싸우는 짐승이 아닌 금비가 사람들과 싸우다니.... 효연은 즉시 그쪽으로 몸을 날려 초상비 신법을 전개하였다.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도검불침인 금비의 어깨에 화살이 꾀어 있었다. 노기가 치솟은 효연은 “이놈들!” 벼락같은 노호성을 지르며 뛰어들어 진운으로 금비를 합공하던 네 명에게 은하성검을 뿌려대었다. 마치 유성우가 내리듯 진운의 검세가 그들의 전신을 향하여 쏟아져 내리자 그들의 검세가 흐트러졌고 그 틈을 이용하여 금비가 삼십 여장 밖으로 뛰어 달아났다. 효연은 분기탱천하여 연속적으로 은하성검의 이십사초식을 연속적으로 펼쳐내어 그들의 사상진을 파해하며 사문을 지키던 자의 팔을 진운으로 하여금 거두어들이게 하였으니 “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사문을 지키던 자가 피를 뿌리며 물러섰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효연은 득달같이 달려들며 또 다른 자의 허리를 베어내게 되었다. 비명소리도 없이 쓰러진 놈은 팔다리를 잠시 떨다가 잠잠해졌다.
갑작스런 효연의 공격에 둘이나 쓰러지자 놀란 나머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네...네놈이.....”
“이놈들 여기에서 감히 금비에게 상처를 입혀? 죽어도 묻힐 곳이 없도록 하겠다.” 무지막지한 공격이 계속이어지자 이들은 허둥지둥 뒤로 물러서기 급급하였다. 그때에 검은 인영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효연이 주변을 살펴보니 유혼교도들의 복색이 대부분으로 이들 중 금비에게 상처를 입힌 장본인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되었고 혼자 무작정 달려온 것이 웬지 마음에 걸렸다.
“네놈들은 유혼교의 잔당들인가?”
“흐흐흐....... 잔당이라? 잔당....좋지.”
“역시 대단한 놈이로구나. 수신육위의 세 명이 네놈에게 당했다니....”
“수신육윈지 누군지 모르지만 누구든 모조리 황천구경을 시켜주마. 어느 놈이 먼저 덤비려는지? 나는 유혼교도들에게는 자비를 베풀만한 아량이 남아있지 않으니 조금의 기대도 하지마라.”
“흐흐흐.... 이 자리의 그 누구도 그런 알량한 자비를 받을 사람이 없지....내년 오늘이 네놈의 제삿날이 될 것이니까.”
“말만 앞세우지 말고 어느 놈이건 덤벼라.”
“걱정마라. 네놈을 노리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나한테까지 기회가 올지 모르겠구나.”
효연은 전음으로 금비에게 ‘어서 천무장으로 가서 공격에 대비하게 알려라.’ 하니 금비가 한쪽날개가 처진 채 급한 걸음으로 천무장으로 뛰기 시작하였다. 비록 날지는 못하였으나 금비의 뛰는 속도는 사람들이 펼치는 경공으로 따라 잡을 수 없는 속도였기에 모두들 지켜볼 뿐이었다. 효연은 이들이 금비를 쫒지 못하도록 진운검으로 자신의 모든 절예를 동원하여 뒤 쫒으려던 자들에게 검세를 뿌려내었다. “카캉.. 깡. .카칵...” 검날과 검날 그리고 병장기의 부딪치는 소리가 순간적으로 들리며 진운이 토해내던 뿌연 안개 같은 검기가 걷혀지자 놈들의 검중 몇 자루가 동강이 나서 땅에 떨어져있었으나 효연의 진운에는 아무런 흠집조차 없었다. 효연은 이를 확인하자 호기가 솟아올라 청아한 창룡후를 토해내었다. “하~” 효연의 창룡후는 천무장에서도 똑똑히 들릴 정도로 높았고 금비가 화살에 맞은 채 돌아오자 영충과 능풍이 먼저 효연이 서있는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오고 있었다. 효연은 용기백배하여 무작위로 유엽비도를 날리며 단신으로 그들의 진세에 부딪쳐갔다.
효연의 강맹한 공격도 그들의 진세 속에서는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도리어 검세의 꼬리를 물고 파고드는 그들의 공격에 효연이 화들짝 놀라 피할 정도였다. 효연의 공세를 미리 예측하고 그 공세를 파해하는 그들의 수법은 효연이 지금까지 접했던 무공과는 거리가 있는 유연한 수법이기에 더욱 긴장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이제는 선제하기보다 그들의 공세를 역이용하는 수법을 쓰기로 하여 한수 뒤쳐진 수법을 사용하니 그들의 공세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능풍과 영충이 전장에 도착하여 효연과 그들이 접전을 벌이는 것을 바라보며 언제 뛰어들 것인가를 살피는 듯 하였다. 효연은 이들에게 전음을 전하였다.‘영충은 혹시 모르니 이곳에서 나를 돕고 능풍은 장원으로 돌아가 이들의 갑작스런 기습에 대비하도록 하라.’ 번개 같은 손속을 나누는 와중에서도 침착하게 전음을 보내는 효연을 바라보며 적이 마음이 놓인 능풍이 명에 따라 급히 장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능풍은 허리에 둘렀던 교룡편을 풀어내어 여차하면 펼쳐낼 수 있도록 내력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수십 여초의 연합공격에도 흐트러짐 없이 대항을 하는 효연의 무공에 연합공격을 하던 자들도 적이 놀란 표정이었다. 자신들의 무공이 이미 초범입성의 수위를 넘어섰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그들이기에.... 거의 전신 공력을 다하여 계속적으로 공격하였으나 효연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이를 파해하며 간간이 역습까지 하고 있었다.
효연이 이들의 공격을 피하며 검결을 살펴보니 묘하게도 자신의 사문에 전하여지는 검로를 전문적으로 파해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진 듯하여 처음에 시전 하였던 은하성검을 사용하니 한결 파해하기 쉬웠다. ‘음.... 이들의 무공이 본문과 극성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효연은 다시 한번 현음경의 외경에 있는 검결을 사용하여본 결과 검로가 막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들의 정체가 과연 누구인가? 누가 길러내었기에 본문의 검결을 정확히 파해하는지?’ 효연이 급작스럽게 이들에게 밀리기 시작하였다. 이를 바라보고 있던 영충이 교룡편을 떨쳐내려 하는데 효연의 검에서 검기가 쭉 뻗어나가며 소림삼검을 펼쳐내었다. 불광보조.....거대한 암경을 이루며 그들을 압박하더니 서래범음이 펼쳐지자 마치 은은한 종소리처럼 검명이 일기 시작하였고 효연의 밀려나던 신형이 돌연 밀고 들어가기 시작하며 상대의 병기를 튕겨내기 시작하였다. “캉...차창....콰쾅~” 연이은 불법무변의 한수가 연결되어 그들을 압박하는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검강이 검극에서 쏘아져 나가며 그들이 펼치는 검막을 찢고 들어갔다. “아악!” 비명소리가 전장을 뒤흔들고 양쪽으로 갈라섰다.
효연의 검강에 의하여 연합공격을 하던 그들 중 세 명의 가슴에는 작지 않은 검흔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핏빛이 보일 듯 말듯했으나 대치하고 서자 마치 분수처럼 삐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예상치 못했던 효연의 검강이 검막을 찢고 들어와 자신들의 가슴을 후벼내는 것을 그대로 보았기에...... 잠시 비틀거리던 그들이 결국 쓰러져 버렸고 효연도 자신의 검극에서 뻗어나간 검강에 스스로 놀라 자신의 진운을 살펴보았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검극에서 검강을 쏘아내 적을 살상한다? 이는 이기어검의 일종으로 자신의 의사에 따라 검이 스스로 움직여 적을 살상하는 극상승의 무공인데 소림삼검을 펼치는 상황에서 발검 되었으니.....
그자들의 놀라움도 극에 달한 듯 잠시 주춤거리더니 서로의 눈짓을 교환하고는 무서운 기세로 효연에게 덥쳐 들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공격수법이 돌변하여 동귀어진의 공격이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한 공격일변도의 무지막지한 공격이었다. 효연은 다시 소림삼검을 펼치며 그들의 공격을 파해하려 하였으나 자신의 몸 일부를 내어주고 효연에게 치명상을 입히려는 기세로 밀고 들어오니 어쩔 수 없이 밀리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자 몇몇이 더 가세하여 효연의 퇴로마저 봉쇄하려들었다. 영충이 보다 못하여 교룡편을 휘둘러 그들의 움직임을 억제하자 그 틈을 이용한 효연은 은하성검의 유성추혼을 뿌려내었다. 효연의 손을 떠난 작은 유엽비도가 큰 호를 그리며 그들의 사혈을 노리고 쏘아가자 어쩔 수 없이 유엽도에 대항하기 위하여 검로를 바꾸고 있었다. 이 순간을 효연이 놓치지 않고 조금 전 시전 하였던 검강을 쏘아갔다. “카캉~”
“콰르릉~” 검강과 검풍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폭음을 발하고 전부가 두세 걸음씩 뒤로 밀려났다. 효연도 손목이 약간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그들의 모습은 검강에 찢겨나간 의복과 검흔이 생긴 피부에서는 약간의 혈흔이 보이고 있었다. 역시 검강의 위력이 빛을 발한 것이었다.
효연이 영충과 훌쩍 전장에서 물러서며 “이제 너희들의 정체를 파악했으니 전부 나오도록 하라!”
“크하하하......어린놈이 간덩이가 부었구나.”
“흠..... 유혼교주..... 어찌 먼저 나서지 않고 수하들만 상하게 하느냐?”
“흐흐흐..... 닭 잡는데 소 잡는 칼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
“하하하.... 누가 닭이고 누가 소인지?”
“모두들 저자를 처치하는 자에게는 삼백금을 하사할 것이니 마음껏 해치우시오.”
“허! 겨우 삼백금이오? 지금은 조금 바쁘니 조금 후에 다시 붙어 봅시다.” 하며 영충의 옷자락을 잡고 천무장으로 급히 몸을 빼내었다.
“그들의 정체가 사제의 후예입니다.”
“음..... 결국은 그들이 강호에 나선 것인가?”
“아! 금비는 어찌되었습니까?”
“지금 신의께서 상처를 치료하시는 중 입니다.”
효연이 제마원으로 가니 신의가 금비의 어깨에 박힌 화살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중이었다.
놈들은 화살을 한철로 만들어 금비를 제거하려 한 것이었다.
“악독한 놈들 같으니....” 하며 금비를 쓰다듬었다. 금비는 화살을 제거하는 아픔을 참느라 힘들어하는 모양 이였으나 효연의 손길이 닿자 까만 눈을 굴리며 꾸르륵거리기 시작했다.
어깨부위의 상처를 치료한 신의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반쪽의 소환단을 가루 내어 금비의 상처에 뿌리고 금창약을 바른 후에 치료를 끝내었다.
금비는 어깨의 상처로 인하여 당분간 비상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꼬리 깃마저 늘어뜨리고 풀이 죽어있었다.
효연이 잠시 금비를 다독거리고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라 말하고 연무관으로 오니 전부들 사십근에 달하는 묵철환을 제거한 후에 임전태세를 갖추고 조금 후에 있을 유혼교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었다.
동반의 원사가 효연을 찾아와 상의를 한다.
“주대협! 저들의 목표가 이곳 천무장이 확실합니까?”
“그렇습니다. 그들은 사제의 후예들까지 모인 듯하니 이번에는 쉽게 해결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흠... 우선은 우리가 나가서 어떤 대응을 하는지 확인 해보아도 되겠습니까?”
“그들은 지금 이런 저런 것을 따지지 않을 것입니다. 무조건 강행할 것인데 굳이 어려움을.....”
“제가 동창에도 전서구를 날렸으니 내일쯤에는 많은 인원의 증원이 가능하리라 보는데....”
“감사합니다. 우선은 그들의 공세를 억제하기 위해 난석진과 석궁수 들로 하여금 예봉을 꺾어 놔야지요.”
효연은 영충과 능풍에게 난석진을 가동하고 함부로 침입하는 자에 대하여 무조건 죽이도록 생문을 전부 닫게 하였다. 이것으로 그들이 함부로 침입은 못하게 조치를 취하고 장원 밖의 동정을 살펴보니 이백여명의 인원이 산개하여 장원을 삼면 포위하고 서서히 다가드는 것이 보였다. 놈들은 천무장에서 준비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작스레 기습을 하려하였는데 효연에게 들통이 나자 이제는 정공법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흠..... 저들의 기세가 보통은 아니나 우리가 충분히 막을 수 있으니 모두 제자리를 지키며 사수합시다.”
“유혼교도 중에는 절정의 고수가 많이 섞여있는 것 같군요.”
“그들은 유혼교도가 아니고 다른 세력이 합세한 것이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오.”
“알겠습니다.” 영충과 능풍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효연이 만류하였으나 원사는 자신의 수하 십여 명을 이끌고 정문을 나서 그들과 잠시 대치하고 섰다.
“난 황궁의 동반소속 원사외다. 당신들이 감히 황궁과 대적하려는 것이오?”
“허! 황궁의 원사께서 이곳에는 무슨 일로 나오셨는지? 역도의 무리와 결탁하여 오히려 우리에게 대항하려는 건가요?” 유혼교주가 나서며 대답을 한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저도 보답을 하여야 하는데 일이 좀 바쁘고..... 그래서 밤에 집에서 몰래 써왔네요...
재미있게 보아주시니 무척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한편 더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