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그녀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죠. 술 기운을 빌려 헤어질때 볼에 기습뽀뽀를 날렸으니까요..(사실 무의식중에 해버렸던터라 그녀가 무척 싫어했으리라 생각되어 그 이후 만남이 지속되지 않으리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도 제가 싫지 않았던지 그런 저를 이해해주더군요.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교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간 지금도 생각해보니 너무나 행복했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30살 이후에도 이런 풋풋한 행복감에 젖는다는게 정말 상상도 못했었죠.
뭐랄까 저도 알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 강한 열정을 가지고 사랑을 했다고
해야하나요...
이전 경험했던 느낌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물론 생각지도 않았던 운명이었기에
말이죠..
그렇게 약 3개월이 흐른 후 어느날 그녀가 이러더군요.
암튼 그날 그녀의 표정엔 무엇인가 말하려고 하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날은 처음부터 내가 어떤 여자여도 사랑해줄수 있느냐..식의 말로 시작하면서 울면서 말하더군요.
사실 자긴 '이혼녀'라구요...
물론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내 난 다 받아들이겠다고 울고 있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주었고 제 마음 또한 꼭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간 있었던 전 남편의 외도, 폭력 등에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남편의 새로운 여자가 그녀에게 한 행동 등을요...
사실 저도 나름대로 아픔이 있었는데 사회초년병 시절 회사에서 사귀었던 사람과의 금전적 문제로 인해 재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솔직히 예전 여친이 제게 사기를 쳤었습니다. 덕분(?)에 제 신용카드며 전세보증금까지 다 날렸고
겨우 그녀 부모님을 통해 변제를 약속받아 공증받고 매달 일정금액을 받고 있었죠. 이젠 거의 해결했죠.)
그 당시 참 어리석고 바보같은 저였습니다.(금액만 지금까지 이자만 생각해도 5천만원은 되니 말입니다.)
그 이후 만났던 사람이기에 그 사람의 과거나 처한 환경은 제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 저 역시 그 사람에게 제가 겪은 바를 말했습니다.
그녀에게 더 이상 아픈 과거의 기억은 떠올리게 하지 않겠다고 제가 다 그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맹세하고 또 맹세했습니다.
정말이지 당시엔 저만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보호해줄 수 있다고 착각했나봐요.
그 이후 저흰 더 서로에 대해 더 믿음을 키울수 있었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부모님께 저랑 교제 사실을 말했다고 하더군요.
당시엔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결혼이란걸 생각해봤으니
제 자신에게도 놀랐고 정말 그녀의 행복에만 모든걸 맞추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집엔 이혼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동의하는 바였죠.
무엇보다 전 그녀가 전 남편에게 겪었던 수모와 학대를 알았기에
전 남편이 가졌던 습관이나 행동 등을 항상 머리속에 그리면서
정말 그와 반대되는 그야말로 바른 생활로써 그녀에게 인정받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통화를 할때나 만날때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각별히 주의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절대로 그녀의 과거에 대해 단 한번도 묻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주위 측근에게도 절대 비밀이었죠.
그녀 또한 강조한 부분이 절대 뒷통수 치는 일 없기였습니다.
정말 추후 다른 사람이 생기면 솔직히 말하기였죠.
그녀 전 남편과 7년여 연애 끝에 결혼한거였고 그 사람이 첫사랑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그에게 배신을 당했다니 정말 죽고 싶었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 아픔이 크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더 신경쓰이고 촉박해지더군요.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지만 재기의 한 과정으로 두해전부터 조금씩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년 시험 내심 자신 있었고 그녀가 옆에 있기에 더욱 더 합격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더군요.
이 과정도 그녀가 알고 있었기에 여름부터 잠시 만나는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죠.
정말 저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위해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의 분야(학원강사)에서 열심히 했죠.
중간에 학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겪느라 맘 고생이 심했는데
제가 당시 해줄수 있었던건 전화통화였고 항상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녀 절대 남앞에서 자기가 불이익을 당해도 말 못하고
욕도 당연히 못했죠. 말만 버벅대다가 항상 손해보는 스타일이었죠.)
그러기에 학원은 강사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이직시 무척 맘고생 심했었습니다.
이렇게 우린 여름을 보냈고 가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녀가 지난달 초 이별통보를 해오더군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정말 일상의 기본적인 활동도..(아실겁니다.
경험하신 분들은..)
밤에 전화해서는 그냥 커플요금제를 풀자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자신에겐 그게 더 유리할것 같다고 하면서..그러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리더군요.
그냥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떠한 분노나 원망도..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 날 이후 계속 전화했는데 받지를 않더군요.
어쩔수 없이 문자를 여러번 보냈습니다.
그래서 겨우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이유를 물었죠. 더 이상 제게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상식밖의 대답이었죠.
그러고 가장 잔인한 말을 들었습니다. 남녀간의 관계는 알수 없다며
"그냥 쿨하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순간 눈물만 계속 나오더군요. 그러고 그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참 겨우 내가 그녀에겐 이런 존재였나 싶더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솔직히 제 자신에게 많이 화가 납니다.)
불과 제게 가장 행복한 말 "난 너의 나무가 되고 싶다"을 해주었던 그녀였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단지 우리가 여름에 만남이 뜸해졌고 누구보다도 서로의 상황을 잘 알았기에
이별통보는 저에겐 상상도 할수 없는 사형선고나 다름었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정말 우리가 쿨한 관계였나...자신의 집으로 들어와서 살자고 했구...서로의 동생도 같이 약속해서 만나고 제 측근들의 결혼식에도 같이 참석했고...그녀의 집..그녀가 다녔던 학교까지...결혼해서 얼른 애낳자고 그래야 우리 부모님이 이혼사실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냐며..
그리고 선물은 항상 정성껏 손수 만들어서 줬던 그녀가..(예를 들면 저희 집 이사해서 집들이 선물이라고 십자수 직접 해서 액자까지 저희 부모님께 드렸었죠) 저로선 이러한 행동들이 단지 쿨한 사이에선 일어날 수 없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녀 저랑 이별을 8월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 그럼 그동안 전 뭐였단 말입니까..
마지막 통화할때 전 그냥 막말로 그냥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면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죠. 그런데 그녀는 없는 남자를 어떻게 만드냐며 끝까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자신은 누구누구의 연인으로 사는게 정말 숨막히고 답답하답니다. 그래서 혼자 살겠답니다. 이해 되시는지요?
쓴 웃음만 나오더군요.
단지 여름동안 만남이 뜸했다고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지..
중간에 생략되었습니다만 사실 누구나 이별통보 후에 그 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상대방의 말들이 조각조각 끼워 맞춰지면서 후에
이별예감을 깨닫게 되잖아요.
그녀 여름부터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일단 말투가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늘 하는 말이 사촌/주위 동창(공학고교나와
주로 남자)학벌 얘기와 연봉 얘기, 가지고 있는 자동차 배기량 얘기...
갑자기 전 남편은 정말 자신한테 잘했다는 둥..
심지어 새로 옮긴 학원에서 남 강사가 자신에게 사귀자고 제의한 얘기며 동창들 중 유학간 남자동창들 이며 다른 남자동창들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지금도 고백한다며 등등...
이런 말들을 여름부터 부쩍 한것 같네요...
하지만 저 이런 얘기 들으면서 절대 화내거나 인상 구긴적도 없습니다.
정말 사실입니다. 물론 그녀가 한 말에 딴지 건적도 없구요..
당시에 열심히 싸워둘 걸 그랬습니다.
그래야 지금와서 나쁜 기억만 떠올리며 잊는데 도움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녀 절대 이상한 사고 소유자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들..이렇게 화목한 가정과 조금은 부유한 집안사정, 주변 사이좋은 친척분들..어떻게 보면 평범 그 이상의 좋은 집안 환경입니다.)
이별 통보 후 지금껏 술로 밤을 지새고 밤에 없던 불명증으로 시달리고 있네요. 홧병이라고 해야겠죠. 밤에 자꾸 악몽 꾸며 깨기 일쑤네요.
나쁜 것만 생각해서 잊으려고 해도 나쁜 기억은 하나도 없네요.
좋은 기억밖에 없어서 인지 잊는데 평생 걸릴것 같네요.
매일 혼자 울기만 하고 참 나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나약한 모습으로 그녈 지켜준다고 했으니....
아시죠? 이런 경험 해보신 분들....
그나마 성숙한 나이기에 한가지는 알았기에 이별 후 단 한가지 행동은 안했습니다. 그녀에게 연락하기죠.(그녀 전화하면 바로 전화번호 바꿔버린다고 하더군요....)
당신이 베풀어준 친절과 사랑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이별 얘기들을 보면서 스스로 동감하고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
저도 이렇게 몇 자 남기고자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하신 분들도 계신데 그냥 제가 겪은 바를 솔직히
적고자 하니 잘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얼추 그녀가 제게 이별통보를 한지도 한달이 좀 안되네요.
(정말이지 망망대해 혼자 있는것 같네요...아린 가슴이야 세월이 약이겠지만
그리움은 더 사무치니...)
그녀와 전 동갑내기로 이곳 네이트에서 올해초 처음 알게 되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실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되어 연인으로 발전한다는게 그녀를 만나기전까지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었죠.
하지만 이러한 부정은 그녀와의 첫만남 이후 완전히 제 마음에서 사라지더군요.
저흰 첫 채팅 이후 전화를 통해 무척 가까워졌습니다.
첫 만남까지 매일 몇시간의 통화 후 한달이 걸렸습니다.
둘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인양 아무런 스스럼 없이 솔직담백한
대화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녀에게 완전히 반해버렸죠. 술 기운을 빌려 헤어질때 볼에 기습뽀뽀를 날렸으니까요..(사실 무의식중에 해버렸던터라 그녀가 무척 싫어했으리라 생각되어 그 이후 만남이 지속되지 않으리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도 제가 싫지 않았던지 그런 저를 이해해주더군요.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교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간 지금도 생각해보니 너무나 행복했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30살 이후에도 이런 풋풋한 행복감에 젖는다는게 정말 상상도 못했었죠.
뭐랄까 저도 알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 강한 열정을 가지고 사랑을 했다고
해야하나요...
이전 경험했던 느낌과는 정말 다르더군요. 물론 생각지도 않았던 운명이었기에
말이죠..
그렇게 약 3개월이 흐른 후 어느날 그녀가 이러더군요.
암튼 그날 그녀의 표정엔 무엇인가 말하려고 하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날은 처음부터 내가 어떤 여자여도 사랑해줄수 있느냐..식의 말로 시작하면서 울면서 말하더군요.
사실 자긴 '이혼녀'라구요...
물론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내 난 다 받아들이겠다고 울고 있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주었고 제 마음 또한 꼭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간 있었던 전 남편의 외도, 폭력 등에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남편의 새로운 여자가 그녀에게 한 행동 등을요...
사실 저도 나름대로 아픔이 있었는데 사회초년병 시절 회사에서 사귀었던 사람과의 금전적 문제로 인해 재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솔직히 예전 여친이 제게 사기를 쳤었습니다. 덕분(?)에 제 신용카드며 전세보증금까지 다 날렸고
겨우 그녀 부모님을 통해 변제를 약속받아 공증받고 매달 일정금액을 받고 있었죠. 이젠 거의 해결했죠.)
그 당시 참 어리석고 바보같은 저였습니다.(금액만 지금까지 이자만 생각해도 5천만원은 되니 말입니다.)
그 이후 만났던 사람이기에 그 사람의 과거나 처한 환경은 제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 저 역시 그 사람에게 제가 겪은 바를 말했습니다.
그녀에게 더 이상 아픈 과거의 기억은 떠올리게 하지 않겠다고 제가 다 그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맹세하고 또 맹세했습니다.
정말이지 당시엔 저만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보호해줄 수 있다고 착각했나봐요.
그 이후 저흰 더 서로에 대해 더 믿음을 키울수 있었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부모님께 저랑 교제 사실을 말했다고 하더군요.
당시엔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결혼이란걸 생각해봤으니
제 자신에게도 놀랐고 정말 그녀의 행복에만 모든걸 맞추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집엔 이혼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동의하는 바였죠.
무엇보다 전 그녀가 전 남편에게 겪었던 수모와 학대를 알았기에
전 남편이 가졌던 습관이나 행동 등을 항상 머리속에 그리면서
정말 그와 반대되는 그야말로 바른 생활로써 그녀에게 인정받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통화를 할때나 만날때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각별히 주의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절대로 그녀의 과거에 대해 단 한번도 묻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주위 측근에게도 절대 비밀이었죠.
그녀 또한 강조한 부분이 절대 뒷통수 치는 일 없기였습니다.
정말 추후 다른 사람이 생기면 솔직히 말하기였죠.
그녀 전 남편과 7년여 연애 끝에 결혼한거였고 그 사람이 첫사랑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그에게 배신을 당했다니 정말 죽고 싶었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 아픔이 크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자신의 위치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더 신경쓰이고 촉박해지더군요.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지만 재기의 한 과정으로 두해전부터 조금씩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년 시험 내심 자신 있었고 그녀가 옆에 있기에 더욱 더 합격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더군요.
이 과정도 그녀가 알고 있었기에 여름부터 잠시 만나는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죠.
정말 저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위해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의 분야(학원강사)에서 열심히 했죠.
중간에 학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겪느라 맘 고생이 심했는데
제가 당시 해줄수 있었던건 전화통화였고 항상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녀 절대 남앞에서 자기가 불이익을 당해도 말 못하고
욕도 당연히 못했죠. 말만 버벅대다가 항상 손해보는 스타일이었죠.)
그러기에 학원은 강사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이직시 무척 맘고생 심했었습니다.
이렇게 우린 여름을 보냈고 가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녀가 지난달 초 이별통보를 해오더군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정말 일상의 기본적인 활동도..(아실겁니다.
경험하신 분들은..)
밤에 전화해서는 그냥 커플요금제를 풀자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자신에겐 그게 더 유리할것 같다고 하면서..그러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리더군요.
그냥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떠한 분노나 원망도..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 날 이후 계속 전화했는데 받지를 않더군요.
어쩔수 없이 문자를 여러번 보냈습니다.
그래서 겨우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이유를 물었죠. 더 이상 제게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너무나 상식밖의 대답이었죠.
그러고 가장 잔인한 말을 들었습니다. 남녀간의 관계는 알수 없다며
"그냥 쿨하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순간 눈물만 계속 나오더군요. 그러고 그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참 겨우 내가 그녀에겐 이런 존재였나 싶더군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솔직히 제 자신에게 많이 화가 납니다.)
불과 제게 가장 행복한 말 "난 너의 나무가 되고 싶다"을 해주었던 그녀였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단지 우리가 여름에 만남이 뜸해졌고 누구보다도 서로의 상황을 잘 알았기에
이별통보는 저에겐 상상도 할수 없는 사형선고나 다름었었습니다.
바로 전날까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정말 우리가 쿨한 관계였나...자신의 집으로 들어와서 살자고 했구...서로의 동생도 같이 약속해서 만나고 제 측근들의 결혼식에도 같이 참석했고...그녀의 집..그녀가 다녔던 학교까지...결혼해서 얼른 애낳자고 그래야 우리 부모님이 이혼사실 알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냐며..
그리고 선물은 항상 정성껏 손수 만들어서 줬던 그녀가..(예를 들면 저희 집 이사해서 집들이 선물이라고 십자수 직접 해서 액자까지 저희 부모님께 드렸었죠) 저로선 이러한 행동들이 단지 쿨한 사이에선 일어날 수 없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녀 저랑 이별을 8월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 그럼 그동안 전 뭐였단 말입니까..
마지막 통화할때 전 그냥 막말로 그냥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면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죠. 그런데 그녀는 없는 남자를 어떻게 만드냐며 끝까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자신은 누구누구의 연인으로 사는게 정말 숨막히고 답답하답니다. 그래서 혼자 살겠답니다. 이해 되시는지요?
쓴 웃음만 나오더군요.
단지 여름동안 만남이 뜸했다고 이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지..
중간에 생략되었습니다만 사실 누구나 이별통보 후에 그 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상대방의 말들이 조각조각 끼워 맞춰지면서 후에
이별예감을 깨닫게 되잖아요.
그녀 여름부터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일단 말투가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늘 하는 말이 사촌/주위 동창(공학고교나와
주로 남자)학벌 얘기와 연봉 얘기, 가지고 있는 자동차 배기량 얘기...
갑자기 전 남편은 정말 자신한테 잘했다는 둥..
심지어 새로 옮긴 학원에서 남 강사가 자신에게 사귀자고 제의한 얘기며 동창들 중 유학간 남자동창들 이며 다른 남자동창들이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지금도 고백한다며 등등...
이런 말들을 여름부터 부쩍 한것 같네요...
하지만 저 이런 얘기 들으면서 절대 화내거나 인상 구긴적도 없습니다.
정말 사실입니다. 물론 그녀가 한 말에 딴지 건적도 없구요..
당시에 열심히 싸워둘 걸 그랬습니다.
그래야 지금와서 나쁜 기억만 떠올리며 잊는데 도움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녀 절대 이상한 사고 소유자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들..이렇게 화목한 가정과 조금은 부유한 집안사정, 주변 사이좋은 친척분들..어떻게 보면 평범 그 이상의 좋은 집안 환경입니다.)
이별 통보 후 지금껏 술로 밤을 지새고 밤에 없던 불명증으로 시달리고 있네요. 홧병이라고 해야겠죠. 밤에 자꾸 악몽 꾸며 깨기 일쑤네요.
나쁜 것만 생각해서 잊으려고 해도 나쁜 기억은 하나도 없네요.
좋은 기억밖에 없어서 인지 잊는데 평생 걸릴것 같네요.
매일 혼자 울기만 하고 참 나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나약한 모습으로 그녈 지켜준다고 했으니....
아시죠? 이런 경험 해보신 분들....
그나마 성숙한 나이기에 한가지는 알았기에 이별 후 단 한가지 행동은 안했습니다. 그녀에게 연락하기죠.(그녀 전화하면 바로 전화번호 바꿔버린다고 하더군요....)
이미 돌아선 마음 절대 돌릴수 없다는 걸 세월이 알려주었기에...
절대 붙잡지 않을겁니다.
며칠전 시월 마지막 날에 그녀에게 마지막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시 이별의 이유를 묻거나 만나달라는 애원이 아닌..
감사의 메일을요..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그녀에 대한 저의 추억은 나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를 하는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되었기에
부족한 저에게 그동안 베풀어준 사랑과 친절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메일을 통해 했습니다.
현재 그녀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든 아님 정말로 혼자 살든...
다른 이유에서든..
그녀가 과거보단 더 당당하고 과거로 인해 피해보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한없이 흐르지만 저 역시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마음속으로
기약하며 제 자신을 더 혹독하게 다루어 지금보단 더 나은 모습으로
그녀를 맞을겁니다.
전 지금 회사 휴직했구요 당분간 서울을 떠나 있으려고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마음을 다시 잡으려면 어쩔수 없네요.
두서없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렇게라도 글로 남겨야 그나마 마음이라도 좋아질것 같네요.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