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보름 뒤에 강인회의 제안이 들어왔다. 새로 들여온 컴퓨터를 운영하는데 보조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강인회가 우연히 정민이 학교시절에 대형 컴퓨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가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주었기에 가능 했다. 정민은 연구소에 출근하기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그 실력을 인정받아 추천을 했던 강인회의 어깨에 힘을 주게 하였다. 그 후로 정민이 영장을 받게 될 때까지 연구소에서 일을 했다.
정민은 김인문에게 처음 퇴교 직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였다. 물론 산속의 빈집에서 책을 보면서 지내다가 강인회를 만났고, 그리고 우연히 구한 고서에서 배운 것이 강인회의 아버지의 몸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중요한일 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노인과 이상한 할머니와의 100일간의 일은 빠져있었고, 단지 정민이 기억나는 일만을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김인문은 정민의 이야기를 듣고 약간은 미심적은 일이 있었지만 정민이 보여준 박성일의 증상과 이곳에서 벌여 논 일로 가능한 일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정민이 이야기를 다 끝나갈 때쯤 부대장의 당번병이 의무대로 왔다. 정민을 찾는다는 전언이 있었다. 전화를 해도 되는 일을 윤도형은 사람을 직접 보낸 것이었다. 김인문의 윤도형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들은 점민은 입맛이 썼다.
‘후후, 역시 김문관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알아주어야해. 어쩌면 이렇게 정확히 사람들의 속마음을 꿰고 있을까? 후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개인교습이라도 받아야 하겠군!’
정민은 김인문의 걱정스런 시선을 뒤로하고 윤도형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 똑똑
“들어와!”
정민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윤도형은 책상에 자리 잡고 앉아서 서류를 보다가 정민이 들어오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우고 일어섰다. 정민은 구호가 생략된 경례를 붙였다. 경례를 받은 윤도형이 친근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래, 왔는가! 이쪽으로 앉도록 하지.”
정민은 윤도형과 마주 앉았다. 금방이라도 많은 말이 나올 것 같던 분위기가 정민의 무표정 하고 굳은 얼굴로 인하여 어색한 분위기로 반전되었다. 순간 윤도형은 얼굴에 띠웠던 웃음을 거두고, 한동안 말없이 정민의 굳은 얼굴 찬찬히 살폈다.
얼마간의 여색한 침묵이 흐른 뒤, 윤도형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창밖을 내다봤다. 서설이 내린 뒤라 나뭇가지 마다 흰 눈꽃을 피우고 있어 서정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한참을 서서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윤도형이 침묵을 깨고 말을 꺼냈다.
“그래, 몸은 괜찮은가?”
정민은 지극히 사무적이고 군인다운 말투로 대답했다.
“네, 다 회복되었습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딱딱한 대답과 경직된 행동에 실망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가?”
“계속 훈련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정민은 윤도형의 질문에,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되물었다. 정민이 보인 의외의 반응에 다시 확인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질문을 윤도형이 했다.
“아니, 자네가 원한다면 더 이상의 훈련은 받지 않아도 되네. 자네는 이미 더 이상의 훈련이 필요 없는 요원이라는 게 모든 교관의 평가일세. 그러니 원한다면 바로 본사로 올려 보내 주겠네.”
“아닙니다. 더 이상 제가 특별하게 취급받는 게 싫습니다.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고 본사로 올라가겠습니다.”
정민은 더 이상의 문제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답을 했다.
“하지만 김 문관의 생각은 자네가 바로 본사로 와야 된다고 하던데? 국내과장의 당부도 있는 걸로 알고 있네.”
윤도형은 그의 대답을 듣는 순간, 더 이상 자신의 뜻이 들어갈 여지가 없음을 느끼고 김인문이 했던 이야기를 상기하고 확인을 하려했다.
“김 문관님에게는 이미 제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본사에 올라가서 국내과장님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말씀드려 달라고 했습니다. 과장님도 저의 뜻에 동의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김 문관님이라면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말을 듣고 맥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정민의 당당함에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제기랄, 이놈은 뭐가 이렇게 당당한 거야, 사고를 친 놈이!’
윤도형은 화가 났다. 윤도형은 정민의 얄밉도록 정연하고 당당함에 점점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윤도형은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분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러나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훈련교관이나 조교들과도 다시 만나려면 상당히 껄끄러울 텐데?”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정민이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윤도형은 득의에 찬 모습으로 천천히 몸을 돌려 정민을 바라다보았다.
“자네가 때려눕힌 교관들이 전과같이 대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그렇지 않은가?”
잠시 뜸을 들이던 정민은 윤도형의 얼굴을 보고 차분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각오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풀어질 겁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대답을 듣고는 흠칫했다.
‘이 녀석은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 교관들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알건데. 다시 한 번 교관들과 한 판 하겠다는 거야, 뭐야? 차라리 한번정도 죽지 않을 정도로 묵사발 나는 것도 괜찮겠지. 수석교관이 벼르고 있을 터이니, 적당히 주물러 주라고 해야겠군. 그 정도야 훈련 사항에는 얼마든지 가능 할 것이니. 그래, 이놈의 기를 이 시점에서 꺾어 놓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훈련에도 지장이 있을 수도 있을 거야. 좋아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네놈을 특별 관리 한다.’
잠시 생각을 하던 윤도형은 결심한 듯 정민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다시 훈련을 받는 것으로 하도록 하지.”
정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붙이고 큰 소리로 말했다.
“훈병 36번, 훈련에 복귀 하겠습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경례를 받으며, 고개를 끄떡이고는 인터폰을 눌렀다.
- 네, 송일준입니다.
“수석교관님 어디 계신지 알아보고, 연락되면 이리로 오시라고 해라.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본사에서 오신 김 문관님과 황계장도 오시라고 전해라.
- 네, 김 문관님과 황계장님은 이미 와 계십니다.
“그래, 그럼 잠시 뒤에 들어오시라고 해.”
윤도형은 잘 됐다는 듯 두 사람을 들어오게 했다. 정민은 끼일 자리가 아님을 느끼고 방을 나섰다.
“이만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래, 막사에서 수석교관이 갈 때까지 쉬고 있으라고…! 아니야, 부속실에서 기다리는 게 났겠군. 당번에게 물어보라고 부속실이 어딘지. 그럼 나가보게.”
“네, 알겠습니다!”
정민은 대답을 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당번병과 그 앞에 김인문과 황준일이 서있었다. 황준일은 정민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한 쪽 눈을 질근 감고, 고개를 끄떡였다. 김인문은 정민에게 말을 건넸다.
“정민 씨, 잘 하셨겠지요? 잠시 뒤에 이야기 좀 더 나눕시다. 어디에 있을 거죠?”
“아, 네! 부속실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요! 그럼 옆방이네요. 그럼 잠시 뒤에 보도록 하지요. 이봐, 저기 정민 씨를 편히 쉴 수 있도록 부속실로 안내하도록 하라고, 알겠나! 그리고 황 계장 들어가지.”
김인문은 당번병에게 정민의 안내를 부탁하며 은연중에 정민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했다. 당번병은 김인문의 말을 듣고는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다 군기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정민은 당번병의 모습에 미소를 띠우고 김인문에게 대답했다.
“그럼, 이따가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 부속실이 어딥니까?”
당번병은 정민을 이끌고 부속실로 앞장서갔다. 황일준은 정민과 당번병의 뒤에 대고 말했다.
“그분은 내형님이니 알아서 하라고!”
정민은 다시 한 번 실소를 금할 수 없었지만, 당번병은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로 정민을 안내했다.
그림자의 춤[影舞] 21 - 제1장 20
그림자의 춤[影舞] 21 - 제1장 지나온 세월, 그리고 새로운 출발 20 -내글-
- 새로운 출발은 항상 기분을 들뜨게 한다. 약간의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20
그 후로 보름 뒤에 강인회의 제안이 들어왔다. 새로 들여온 컴퓨터를 운영하는데 보조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강인회가 우연히 정민이 학교시절에 대형 컴퓨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가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주었기에 가능 했다. 정민은 연구소에 출근하기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그 실력을 인정받아 추천을 했던 강인회의 어깨에 힘을 주게 하였다. 그 후로 정민이 영장을 받게 될 때까지 연구소에서 일을 했다.
정민은 김인문에게 처음 퇴교 직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였다. 물론 산속의 빈집에서 책을 보면서 지내다가 강인회를 만났고, 그리고 우연히 구한 고서에서 배운 것이 강인회의 아버지의 몸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중요한일 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노인과 이상한 할머니와의 100일간의 일은 빠져있었고, 단지 정민이 기억나는 일만을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김인문은 정민의 이야기를 듣고 약간은 미심적은 일이 있었지만 정민이 보여준 박성일의 증상과 이곳에서 벌여 논 일로 가능한 일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정민이 이야기를 다 끝나갈 때쯤 부대장의 당번병이 의무대로 왔다. 정민을 찾는다는 전언이 있었다. 전화를 해도 되는 일을 윤도형은 사람을 직접 보낸 것이었다. 김인문의 윤도형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들은 점민은 입맛이 썼다.
‘후후, 역시 김문관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알아주어야해. 어쩌면 이렇게 정확히 사람들의 속마음을 꿰고 있을까? 후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개인교습이라도 받아야 하겠군!’
정민은 김인문의 걱정스런 시선을 뒤로하고 윤도형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 똑똑
“들어와!”
정민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윤도형은 책상에 자리 잡고 앉아서 서류를 보다가 정민이 들어오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우고 일어섰다. 정민은 구호가 생략된 경례를 붙였다. 경례를 받은 윤도형이 친근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래, 왔는가! 이쪽으로 앉도록 하지.”
정민은 윤도형과 마주 앉았다. 금방이라도 많은 말이 나올 것 같던 분위기가 정민의 무표정 하고 굳은 얼굴로 인하여 어색한 분위기로 반전되었다. 순간 윤도형은 얼굴에 띠웠던 웃음을 거두고, 한동안 말없이 정민의 굳은 얼굴 찬찬히 살폈다.
얼마간의 여색한 침묵이 흐른 뒤, 윤도형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창밖을 내다봤다. 서설이 내린 뒤라 나뭇가지 마다 흰 눈꽃을 피우고 있어 서정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한참을 서서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윤도형이 침묵을 깨고 말을 꺼냈다.
“그래, 몸은 괜찮은가?”
정민은 지극히 사무적이고 군인다운 말투로 대답했다.
“네, 다 회복되었습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딱딱한 대답과 경직된 행동에 실망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가?”
“계속 훈련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정민은 윤도형의 질문에,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되물었다. 정민이 보인 의외의 반응에 다시 확인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질문을 윤도형이 했다.
“아니, 자네가 원한다면 더 이상의 훈련은 받지 않아도 되네. 자네는 이미 더 이상의 훈련이 필요 없는 요원이라는 게 모든 교관의 평가일세. 그러니 원한다면 바로 본사로 올려 보내 주겠네.”
“아닙니다. 더 이상 제가 특별하게 취급받는 게 싫습니다.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고 본사로 올라가겠습니다.”
정민은 더 이상의 문제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답을 했다.
“하지만 김 문관의 생각은 자네가 바로 본사로 와야 된다고 하던데? 국내과장의 당부도 있는 걸로 알고 있네.”
윤도형은 그의 대답을 듣는 순간, 더 이상 자신의 뜻이 들어갈 여지가 없음을 느끼고 김인문이 했던 이야기를 상기하고 확인을 하려했다.
“김 문관님에게는 이미 제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본사에 올라가서 국내과장님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말씀드려 달라고 했습니다. 과장님도 저의 뜻에 동의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김 문관님이라면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말을 듣고 맥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정민의 당당함에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제기랄, 이놈은 뭐가 이렇게 당당한 거야, 사고를 친 놈이!’
윤도형은 화가 났다. 윤도형은 정민의 얄밉도록 정연하고 당당함에 점점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윤도형은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분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러나 이번과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훈련교관이나 조교들과도 다시 만나려면 상당히 껄끄러울 텐데?”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정민이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윤도형은 득의에 찬 모습으로 천천히 몸을 돌려 정민을 바라다보았다.
“자네가 때려눕힌 교관들이 전과같이 대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그렇지 않은가?”
잠시 뜸을 들이던 정민은 윤도형의 얼굴을 보고 차분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건 각오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풀어질 겁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대답을 듣고는 흠칫했다.
‘이 녀석은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 교관들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알건데. 다시 한 번 교관들과 한 판 하겠다는 거야, 뭐야? 차라리 한번정도 죽지 않을 정도로 묵사발 나는 것도 괜찮겠지. 수석교관이 벼르고 있을 터이니, 적당히 주물러 주라고 해야겠군. 그 정도야 훈련 사항에는 얼마든지 가능 할 것이니. 그래, 이놈의 기를 이 시점에서 꺾어 놓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훈련에도 지장이 있을 수도 있을 거야. 좋아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네놈을 특별 관리 한다.’
잠시 생각을 하던 윤도형은 결심한 듯 정민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다시 훈련을 받는 것으로 하도록 하지.”
정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붙이고 큰 소리로 말했다.
“훈병 36번, 훈련에 복귀 하겠습니다.”
윤도형은 정민의 경례를 받으며, 고개를 끄떡이고는 인터폰을 눌렀다.
- 네, 송일준입니다.
“수석교관님 어디 계신지 알아보고, 연락되면 이리로 오시라고 해라.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본사에서 오신 김 문관님과 황계장도 오시라고 전해라.
- 네, 김 문관님과 황계장님은 이미 와 계십니다.
“그래, 그럼 잠시 뒤에 들어오시라고 해.”
윤도형은 잘 됐다는 듯 두 사람을 들어오게 했다. 정민은 끼일 자리가 아님을 느끼고 방을 나섰다.
“이만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래, 막사에서 수석교관이 갈 때까지 쉬고 있으라고…! 아니야, 부속실에서 기다리는 게 났겠군. 당번에게 물어보라고 부속실이 어딘지. 그럼 나가보게.”
“네, 알겠습니다!”
정민은 대답을 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당번병과 그 앞에 김인문과 황준일이 서있었다. 황준일은 정민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한 쪽 눈을 질근 감고, 고개를 끄떡였다. 김인문은 정민에게 말을 건넸다.
“정민 씨, 잘 하셨겠지요? 잠시 뒤에 이야기 좀 더 나눕시다. 어디에 있을 거죠?”
“아, 네! 부속실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요! 그럼 옆방이네요. 그럼 잠시 뒤에 보도록 하지요. 이봐, 저기 정민 씨를 편히 쉴 수 있도록 부속실로 안내하도록 하라고, 알겠나! 그리고 황 계장 들어가지.”
김인문은 당번병에게 정민의 안내를 부탁하며 은연중에 정민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했다. 당번병은 김인문의 말을 듣고는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다 군기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정민은 당번병의 모습에 미소를 띠우고 김인문에게 대답했다.
“그럼, 이따가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 부속실이 어딥니까?”
당번병은 정민을 이끌고 부속실로 앞장서갔다. 황일준은 정민과 당번병의 뒤에 대고 말했다.
“그분은 내형님이니 알아서 하라고!”
정민은 다시 한 번 실소를 금할 수 없었지만, 당번병은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로 정민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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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좋군요. 비온뒤의 상쾌함이라 할까요.
신나는 하루 되세요.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