醜面游龍 (116)

솔아200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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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무장에 돌아온 효연은 답답한 마음에 미처 익히지 못했던 무예를 하나둘 생각하며 익히기 시작하였고.....

가뭄이 계속되었을 때 사람들이 마구 밀려들어온 천무장에는 이상한 꼬마가 하나 들어왔다.

그 꼬마 녀석은 힘이 일반 아이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하여 어른들처럼 일을 하는 아이여서 전부들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말을 못하고 있었다. 누가 이야기하는 것을 눈치로 알고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귀머거리도 아닌데.... 이상하게 말을 안 하고 있었다.

영충은 이 아이를 특별하게 생각하여 무예도 조금씩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 오성이 뛰어나 즉시 깨닫고 이해를 하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겨우 예닐곱으로 밖에는 안 보이는 꼬마가 움직이는 품이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름을 몰랐기에 그냥 소아라고 부르게 되었고 소아는 매우 부지런하여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빈자리를 채워주는...... 눈에 띄지는 않으나 중요한 역할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내는 그런 어른스런 면이 있어 영충이 더욱 귀애 하는 것 같았다.

효연에게 기다리던 소식이 들어온 것은 소림에서 돌아온 나흘 뒤였다.

파견 나가있던 백호단원이 유혼교 잔당들인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남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효연은 즉시 열명의 단원을 증파하여 면밀하게 조사를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도 안심이 안 되는지 직접 가보려 하는데 “아직은 그대로 두고 보자.” 원주가 강력하게 말하였다.

“그러다 시기를 놓치면.....”

“아니다. 그들이 중원에 들어설 때 까지는 우리가 그냥 있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야. 사제가 누구이더냐?”

“음......”

“사제가 만약 정말로 행동을 같이 한다면 강시 뿐 아니라 짐승과 독충 그리고 색목인들까지 합세하였을 것이니 그들에게 생소한 중원에서 싸우는 게 한결 유리할 것이야.”

“그렇겠군요.”

“그리고, 유선이 모두 준비되었으니 내일이라도 백호단장의 결혼식을 거행하지고 하는구나.”

“하지만 당사자들이....”

“빨리 불러 들여야지.” 능풍이 진천장의 인원을 관리하느라 그곳에서 움직이고 있었기에

“금령낭자는 모두 준비를 끝냈으니 단장님만 오시면 됩니다.”

“흠.... 그새 준비를 다하였다고?”

“그럼요, 어떤 일인데 게으름 필 수가 없지요.”

“고생 꽤나 했겠는 걸?”

“후후..... 고생이라니요? 즐겁기만 했는데......그나저나 우리 유빈이가 좋은 친구가 생겨서 잘 지내고 있어서 편안 하게 맡겨놓고 준비했어요.“

“응? 좋은 친구라니?”

“소아라는 아이인데 아직 모르고 있었어요?”

“소아? 소아가 누군가?”

“아! 이번 가뭄 때 사람들과 같이 천무장에 들어왔는데 아직 말을 못해서 몇 살인지 이름이 뭔지도 모르지만 워낙 착하고 부지런해 제가 데리고 있는 아이 입니다.” 영충이 대답하였다.

“그래요?”

“그 아이가 유빈이를 얼마나 감싸고도는지 어른 못지않게 잘 보호한다니까요.”

“그래? 언제 그 아이를 한번 보아야겠군.”

“그래요. 정말 착하고 부지런한데다 힘도 장사여서 어른처럼 일한다니까요.”

“허! 그런 일이 있었군....”

제법 서늘한 기운이 드는 밤이 깊어가자 효연이 경원공주 후란에게로 갔다.

“어서오세요.”후란이 활짝 웃으며 반겼다.

“요즘 자주 오지 못해서 미안하오. 그래 요즘은 잘 먹는지 모르겠군.....”

“이제는 잘 먹을 수 있으니 걱정 말아요. 그리고 부왕께서 뭘 좀 보내셨는데 제마원에 보내어 약을 짓도록 부탁하였어요.”

“그랬소? 언제 황궁에도 다녀와야 할 터인데.....”

“정말 그래주시겠어요?”

“그래야지요.”

“저도 이제 엄마가 될 것인데.....” 후란의 얼굴에 약간의 그늘이 보인다. 후란이 어렸을 적에 황후가 서거하여 그 후로 후궁들의 손에 의하여 자란 후란은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음..... 또 옛날 생각을 하는 모양이로군....”

“연랑이 절 잘 지켜주셔야 해요.”

“흐흠..... 그럼 이전에는 내가 잘 못 지켰다는 말로 들려 서운한걸....”

“사실 잘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무슨.....”

“그래요. 내가 후란을 잘 지켜주지 못한 부분이 많지. 그래서 반성 많이 했고 이모님에게 오늘도 꾸지람 들었소. 내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오.”

“앞으로 잘 해주시면 되요.”

“그래,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니 후란이 날 좀 많이 도와주오.”

“말씀 안하셔도 다 이해해요. 걱정 말고 밖의 일이나 잘 보고 우리가 걱정하지 않도록 만 해주세요.”

“알겠소.”

경원공주 후란은 공주인 것을 잊어버린 모양인지 평범한 아낙의 모습을 보여 효연의 마음을 가볍게 헤아려 주고 있었다. 이런 후란의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새삼 느끼는 효연 이였으니...... 아직 후란은 청청같이 배가 부르지 않았다. 누가 보아도 늘씬하기만 했으니.........

효연의 뜨거운 손길과 입술이 자신을 헤집을 때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은 왜일까? 이럴 때 효연은 여자의 마음을 아주 잘 헤아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불을 지펴가고 그 뜨거움을 호소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정욕을 억제할 줄 아는 대단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후란이 애걸할 정도가 되어야 움직이니 후란은 숨이 넘어갈 듯 매달리게 된다. 아기가 들어서고 부터는 조심을 하고 있지만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후란이기에 자신을 억제하기도 쉽지 않았으니.....일렁이는 파도처럼 가볍게 움직이자 후란의 양손이 목표를 잃고 헤매며 효연의 등과 목 그리고 앞가슴을 이리 저리 쓰다듬었다. 파도는 쉼이 없이 뱃전을 두드리고 일렁이는 촛불이 이들의 움직임을 포근히 감싸 안고 있었다. 전신을 열어 효연을 받아들이는 후란에게 아득한 순간이 오자 후란은 효연의 허리를 양팔로 꽉 조여 효연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였지만 효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살짝살짝 움직이고 있었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경련이 이는듯하다. 효연이 살짝 움직일 때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자극에 미칠 것 같은 기분이어서 눈에서 눈물이 흐를 정도였으니..... 효연은 자신의 무게가 후란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양 팔꿈치로 단단히 버티고 후란을 살펴가며 자신의 정점을 향해 움직여가고 있었다. 후란은 이미 몇 번의 절정감을 느꼈으나 아직도 효연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이 휩쓸리는 것에 대하여 경외감을 느낄 정도였다. 달착지근한 후란의 숨결이 점점 급하게 토해지자 효연의 숨결도 따라서 급해지고 후란은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뜨거운 기운을 느끼자 전신의 맥이 확 풀려버렸다. 이 순간 누가 밖에서 들었다면 그 소리는 아마 죽어가는 환자의 마지막 신음이 아닐까?

둘은 나란히 천정을 보며 누워 나른한 편안함을 맛보고 있었다.

“연랑이 자주 오면 저는 말라죽을 것 같아요.”

“흠..... 뚱뚱해지는 것보다는 좋겠는데.....”

“아!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힘들어요. 그거 알아요?”

“조금은 알지..... 그러니 내가 격하게 안하지 아니면 벌써 녹초가 되었을걸....”

“후훗.... 그래도 자기 아이 아니랄까봐......”

“음......”

“언제 가실 수 있어요?”

“으음.... 백호단장 결혼식 하고 나서 한번 다녀오도록 합시다. 이번에 금비를 타고 훌쩍 날아갔다가 오면 되지.”

“제가 금비를 타요?”

“그럼, 같이 타고 다녀오자구.”

“둘이 같이 타도 금비가 날 수 있을까요?”

“약간 경공술을 쓰면 충분히 날 수 있지. 그럼 하루 만에 왕복두 가능하고.....” 후란은 효연의 말투에서 경어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더 가깝게 느껴지니 공주란 게 무슨 소용일까?

둘 다 세상모르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으니......                     

아무리 오지 말라고 해도 어김없이 아침은 오고 특히나 오늘 아침은 무척 바쁠 것이다. 유선이 문밖에서 이들을 깨웠다. “잠꾸러기들 빨리 안 일어날 거예요?”

효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지만 후란은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댔다.

“어떻해.... 너무 늦었나 봐요.” 얼굴에 울상이 가득하다.

“괜찮아. 괜히 심술 부려보는 거겠지....”

“아니예요. 오늘 단장님 결혼식 하는 날이잖아요.”

“아! 그렇지.....” 효연도 급히 일어서 옷을 추려 입기 시작하였다. 후란이 떠온 물로 가볍게 세수를 하고 밖에 나서니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젯밤에 너무 편안한 잠을 자다가 늦잠까지 이어졌나보다. 사람들이 효연을 보고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 청량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연무장에서는 수련하는 소리가 아니라 왁자지껄한 부녀자들의 소리로 가득하다.

효연은 연무장을 피하여 내당으로 질러가는데 조그만 꼬마 녀석이 유빈이를 업고 있다.

“아! 네가 소아냐?” 효연이 유빈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소년은 그냥 고개만 끄덕일 뿐 말이 없다.

효연이 소년의 근골을 먼저 살펴보니 완전한 무골이었다.

‘음.... 녀석 대단한 근골을 지녔군...’ 혼자 생각을 하며 소년을 뜯어보니 얼굴이 약간 각이 있는 북방계인 것 같았다. “네 집이 어디였는지 말해주겠니?” 소년은 그래도 말이 없었다. 그냥 또랑또랑한 눈으로 효연을 바라보기만 했다. “음.... 그럼 너 말을 못하는 것이냐?” 하자

“아니요.” 분명히 말을 하고 있었다.

“너....너 말을 하고 있잖아! 그런대 왜 대답을 안 하고......”

“난 이곳 사람이 아니고 요동 쪽에서 오다가 일행과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왜 말을 안 하고 벙어리 흉내를 냈느냐?”

“아무나 하고 말하지 말라고 해서 말을 안했어요.”

“누가 그렇게 시켰느냐?”

“우리 스승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네 스승님은 누구시더냐?”

“남들은 자부선인이라고 하는데.......”

“자부선인?”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어서 누구인지 궁금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헤어지게 되었느냐?”

“가뭄으로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스승님이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나를 이곳에 있으라 하시고는 어디론가 떠나셨어요.”

“그래? 그럼 곧 돌아오시겠구나.”

“그럴 것입니다.” 아주 똑똑하게 말하는 품이 보통아이가 아니었다.

“그럼 이제 네 집이 어디인지 말할 수 있겠느냐?”

“우리 집은 장백에 있었어요. 그곳에서 부모님들이 사냥을 하셨는데 그만..... 돌아가셨고 그때 스승님을 만났지요.”  “음.... 그럼 너 혼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가 아닌가?

 

어제는 울 마눌이 산행하고 와 일찍 떨어지는 덕분에 시간이 좀있어 더 쓸 수있었습니다.

그래서 두편이 계속되니 즐겁게 봐주시고 리플, 추천 많이 많이 해주세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