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수있을까?

두렵다...2004.11.05
조회2,324

내나이 이제 서른이다..

유복한가정은 아니나..그런데로 밥은 굶고살지않은 그런 그저 평범한가정의

4남매중 장녀이다...

아빠와 엄마는 떨어져사신다...

왜 그런건지는 이제는 알지만...사춘기시절..아무에게도 말못하며

정말 힘들게 견뎌냈다...힘들다는 소리도 못해봤다..

아버지의 어깨에 나때문에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할수없었기때문에...

 

유독 장녀라..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어릴때는...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할머니..날 정말 이뻐해주고 사랑해주셨단다..

내가 조금씩 커갈때..엄마의 사고들...

난 기억한다 내나이 6살때...어릴때부터 난 조숙했다..

눈칫껏 행동했다한다..귀염성도있었고..

 

다른집아이들과는 사뭇 달랐단다...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른적도...

이쁜 인형을 사달라고 조른적도...

맛있는걸 사달라고 조른적도...

엄마.아빠를 따라갈려고 조르고 울었던적도 없다한다...

 

그런던때....난 그때의 기억을 한다...

내나이6살...동네친구들과 놀다가 엄마가 버스정류소에서 친구와 이야길하고있었다...

엄마하면서 달려갔고...엄만 날 안아주셨다..

그리곤 난생처음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우겼다..엄마 당황해하며...

날데리고 가게로간다...브라보콘하나를 손에쥐어주며...

집에가서 둘째동생을 데리고오란다...

난 좋아라하며 동생을 데리고 엄마가 있던 그자리엘갔다...

엄마는 없었다...그 휑한 기분....

어린나이였지만...엄마의 대한 믿음이 깨지는 그런 기분을 느꼇던것같다...ㅎㅎㅎ

 

후에알았지만.. 엄마는 친구와 카바레에 가셨단다...헐~~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2학년때...

학교에서 미술수업을하고 선생님께 칭찬을받았다..잘그렸다고..

좋아서 그림을 들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집으로...

 

내가 막들어서는순간....

엄마의 당황하는 그표정...엄마친구들이 많이있었다...

난 화투짝을 보았다...물끄러미 바라보며...손에있던 그림을 보여줬다...

"엄마...엄마...나 오늘 그림그렸는데..선생님이 잘그렸다고 칭찬해줬어...나잘그렸지"

엄마..화투짝에만 관심을 보인다...

내그림 정확하게 보지도 않고...내손에 200원을 쥐어주신다...

"어 그래 울공주 그림 잘그렸네...야야야 울공주 그림좀 봐봐...너무 잘그렸지..이돈가지고

가게가서 맛있는거 사먹고 놀다가 들어와~~"

이모들도 한마디씩한다...내그림 보지도 않으면서...어그래 그림진짜 잘그렸네...ㅎㅎㅎ

 

난 둘째의 손을잡고 과자를 사서 나눠먹으면서 동네를 돌아다녔다...ㅎㅎㅎ

 

그외에 사건들도 너무많다...

춤바람에...

고스톱에미쳐서 날린돈이며...

그래도 남자와 바람나지 않은것에 감사하신다는 울아버지...

눈물이난다...내 유년시절은 그렇게 아팠다...

그런아픔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속으로 삭혀야했고...특히나..동생들...삐뚤어질까...노심초사...

그러다 셋째가 드디어 삐뚤어져갔고...그때 알았다...

엄마가 자식을 생각한다는거...아~그래도 우리가 엄마의 사랑은 받고있었던 존재였구나...

셋째 삐뚤어져 가출을 13번했다...아마 내가 고등학생때였을꺼다...

12번째 가출할때까지 나 아무말도 안하고 기다렸다..

그동안의 엄마의 정성은 ....정말정말...엄마로 보였다...

딸을 생각하는 엄마...그때 처음 느꼈다..내나이17살에...

 

그리고 연이어 13번째가출...을 마치고 돌아온동생을

거의 죽여버렸다...걷지도 뛰지도..울음이 나오지도 못할정도로..

밟아버렸다...그후..동생은 두번다시 나가지않았고 엄마에게 감사의 마을을 느낄정도로

사랑하고...잘지내고있다...

 

허나..난 아직도 엄마에게 앙금은 남아있다...

둘째도그렇고...막내도 그렇고..물론 셋째도 있을껏이다...

지금은 다들 성인이 되었기에...

그냥 그냥 그렇게 지내는듯하다...

 

이십대 초반에..난 심각하게 아빠에게 이혼을 고려해보자라고 이야기한적도

있었다...내가 그런말을 한다는것조차도

아빠는 큰충격을 받으셨다...

그리곤 아빠의 한마디..."난..니들엄마를 사랑한단다...내와이프고 니들엄마기때문에 사랑하지만...

한여자로써..사람으로써...사랑한단다...난 엄마를 사랑해..."

난 울었다...울수밖에 없었다...사랑...ㅎㅎㅎㅎ

그렇게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자식들 뒷바라지는 나몰라라했고...

특히...아빠의 옆에있지도않은 엄마를 사랑하신단다...

그당시에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았다...

 

 

그러나 지금...조금씩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해라기보다...내가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난 엄마처럼 살지않을꺼다라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있다...

 

나이가 들어보니..결혼도 생각해야하고...

어쩌면....내가 엄마에게...무언의 압박을 줬는지도 모른다는생각...

엄마의 자리로 돌아오길 수없이 바랬던내가...

어쩌면 돌앙오고싶은 엄마를 밀쳐냈을지도 모른다는....생각...

시간이 너무 지나..이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넘어가는정도라고할까...ㅎㅎㅎ

 

떨어져지내지만..아빠가 수시로 가고..

명절때..엄마가 오시지만...

뒤늦게서야 엄마의 따뜻한품이 그리운 철부지 아가씨가 된지금...ㅎㅎㅎ

 

엄마...나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엄마가없는 이곳에...

아빠와 동생들만 덩그러니 두고 갈수없는

내마음...아세요?

그래서 차일피일 미뤄오던 결혼이란거...안하면어때...라는 생각까지 가지고있는

제맘 아세요?

허나 이런이야기도...저 못해요..엄마한테...아빠한테...

그냥 할때되면 할테니까 걱정들마세요...라고 매번 얼버무려 이야기하지만...

장녀의 입장으로...제속은 문드러 진답니다...

나마저 떠나면...아버지의 측은한 어깨가 보이던 뒷모습...

어느새 앞모습마저 그리변하신 아버지를 떠날수있겠어요...저 못하겠어요...

 

 

휴~~~그냥 푸념으로 적은글입니다..

글을 잘쓸줄을 몰라서...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