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때문에 남친이 미워질려구 해요

ㅜㅜ2004.11.08
조회2,227

제목 그대로 돈때문에 남친이 미워질려구 합니다.

전 21직장인이구 남친은 24 학생이예요.....

예전엔 제가 조금 더 써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요즘들어서 자꾸 데이트비용에 신경이 쓰여요..

머 하나하나 얘기할려니 참 사람이 치사해 보이긴 하지만...그래도 솔직히 이런얘기 쪽팔려서 친구들한테도 회사 언니한테도 말 못하겠어요

일단 욕먹을 각오하고 쓰겠습니다....

저번주에 남친이 인터넷에서 제꺼 구두를 주문했는데 또 몇일뒤에 트렌치코트를 주문한거예요....

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저도 남친 가을 잠바를 사줬습니다....

백화점에서 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저는 제옷은 백화점에서 안사거든요.....그래서 가격이 글케 쌜줄 모르고 갔는데 제 한달용돈에 반이 날라갔어요...ㅠㅠ

하지만 남친한테 빨리 주고싶은 마음에 넘 설레였어요.....

다행히 남친도 무지 맘에 들어하더라구요....^^ 전 그날 그래도 저녁은 남친이 사줄줄 알았어요....

그런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계산할때 점 머뭇머뭇 거리는거요...남친이 그러길래 그냥 제가 냈죠...

그리고 비디오방에 갔는데 dvd 빌리고 계산할때도 가만히 있는거예요....저도 그때부터 점 맘이 상해서

저도 가만히 있었꺼든요...그러니깐 어...내가 내까?? 하면서 남친이 계산하더군요....

암튼 그날은 그렇게 보내고 저번주 토요일날 남친이랑 일주일만에 보는거라서 전 기대를 넘넘마니 했어요....사귄지 500일이 다되가는데도 떨리드라구요...(저희는 주말 커플이거든요...) ^^;;

기쁜맘으로 약속장소에 갔는데 남친이 만나자 마자 딱 하는소리가 나 오늘 돈없다...밥사죠~!!

전 그냥 농담인줄 알았어요...남친이 평소에 돈없다고 잘그러거든요.....그래도 정말 없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그말이 농담이 아니었어요....정말 5천원밖에 없더라구요.....ㅠㅠ

그날 정말 제가 풀로 쫙~ 썼는데.....점심먹고 찜질방가고 영화보고 (영화표는 금요일날 제가 예매한거구요...) 저녁먹고 맥주마시고 남친이 그러더라구요...오늘 너무 빼껴먹는거 아닌가???

그래서 제가 오늘은 내가 책임질테니깐 낼은 니가 책임져~ 이러니깐 남친이 나 낼도 돈없다...거지다...

일주일 용돈 다써서 엄마한테 미안해서 달라고도 못한다....이러더군요...

남친이랑 그렇게 헤어지고 기분은 엉망이었어요...

어제는 남친이 저한테 만원을 주면서 이것밖에 없다고 하더군요...하루죙일 남친 리포트 써주고 저녁도 제가 내고 dvd비도 제가 냈죠.....ㅠㅠ

글구 우연히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남친이 사준옷하고 신발 봤는데 제가 사준게 가격이 3배는 되더라구요.....저 참 못됐죠....돈가지고 이러면 안되는데 ......

 

물론 제 남친 요즘 돈 없습니다....저 그거 이해하구요...남친 칭구가 오토바이 사고가 났는데 합의금을 칭구들끼리 모아서 냈나봐요...그오빠 집에서 알게되면 오토바이 팔아야할뿐더러 아마 강금당할지도 모르구요....그래서 남친이 일주일용돈 땡겨받아서 빌려줬나봐요...거기다가 요즘 학교에서 전시회준비하는데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가봐요..저도 가끔씩 작업하는거 옆에서 보면 정말 힘든거 눈에 보이거든요...전시회도 얼마 안남았는데 일이 잘 안되니깐 오빠들끼리 3일을 연달아서 술마셨나봐요.....

제 남친 돈있으면 저 맛있는거 사줄려구 하고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이쁜옷있거나 신발 이나 가방보면 충동구매 잘하거든요...남친 칭구들끼리 머 맛있는거 먹으러 갈때는 저 항상 부르구요.....

 

오늘이 8일인데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어요....ㅠㅜ 물론 앞뒤생각안하고 쓴 제잘못이 크죠....

월급탈때까지 거진 3주가까이 남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고.....남친이 막 밉기도 하고....

그냥 저혼자 주절주절 해봤습니다...ㅠㅠ

남친 무지무지 사랑하는거 맞는데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사랑하는 사람한테 쓰는거 아까우면 안돼잖아요.....제가 남친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아서 이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