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야기.

결혼5년차200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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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형님이 들어왔습니다.

아주버님이 고르다 고르다 얻은 와이프죠.

울 아주버님 재테크, 돈이라면 아주 환장;을 하십니다.

그래서 부인도 재테크개념으로 은행다니는 분으로 얻으셨어요.

얼굴이랑 그딴건 전혀 안보시구요.

문제는 순진한건지 아님 얼굴이 두꺼운건지.

가족모임에서 아주버님이 모처럼만에 장손다운 말씀하셨거든요.

지금살고있는 아파트 전세내주고 아주버님 명의로 된 새 아파트 넓찍한 데서 두분 사시라구요.

형님 얼굴 난색됩디다.

다 가고 한바탕했대요, 저한테 전화해서 하시는 말씀이.

온전히 아주버님 명의로 된 아파트, 왜 시부모 살게하냐구요.

자기는 그렇게 못하겠다구요.

그래서 제가 말해줬죠.

그거 명의만 아주버님꺼지 온.전.히 아주버님이 쏟아부운 아파튼 아니라구요.

그런데 아니래요.

무조건 남편이 모은 재산이라구요.

연애4년 결혼 5년차 도합 팔구년이 넘게 시댁 드나든 제가 집안사정에 훤하겠습니까.

이제 갓 들어와서 시댁알기를 개뼉다귀로 아는 철없는 여자가 잘 알겠습니까.

기가 막힙니다.

 

설령 남편이 시댁에서 일원한푼 안보태주고 모은 재산이라고 칩시다.

저희 결혼할때도 일이천을 보태주셨는데.

서른다섯해를 같이 산 아주버님, 울댁장손, 십년동안 재수에 삼수에 진학한 대학 때려치고 적성맞은대학 다니셨던 아주버님 학비 다 대주신 아버님이 그래도 정말로 일전한푼 안보태셨다고 쳐요.

그게 손아래동서한테 할말입니까?

아버님이 이제 살림 합쳤으면 좋겠다는 말씀, 저한테 우회적으로 하시는데

"그래? 나는 그럴 생각 전혀 없는데? 한번도 안해봤어."

당연스레 말합니다.

아버님, 어머니 시도때도 없이 저한테 너희하고 살면 살았지 큰댁하고는 못살아, 그럽니다.

미치겠어요.

저희신랑 대학도 지가벌어서 다니고 세상에 더할나위없는 효잡니다.

그말듣고 같이 살자 그래요, 저한테.

앗사리 제가 큰형이면 모시겠습니다.

그렇지만 경우가 아니쟎아요.

울나라에서 큰아들, 장손이 누리는 혜택(반대급부도 있겠지만요) 누릴건 아주버님이 다 누리고

저희는 긴긴세월 껍데기만 남겨진 시부모 모실생각을 하니 너무 기가막혀요.